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긍정적이고 씩씩하게 사는 법.....은?

ㅠㅠ 조회수 : 925
작성일 : 2012-03-26 00:18:11

결혼전까지 큰 스트레스 없이 살아온 막내인 제게 결혼후의 삶이 달라졌어요.

첨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시엄니로 인해 힘들었고,

지금은 5년째 그 어머니를 빼닮아 너무너무 염려스러운 아이로 인해 힘듭니다.

정서불안에, 발달늦고,인지 떨어지고, 까칠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행동하고, 공부 죽어라 싫어하고, 엉덩이 붙이고 있질 않고...

모임에라도 가서 다른집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뭐가 모자라서 내자식이 그렇게 되야 하지?

난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하지 않아..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 자식걱정으로 수심어린 표정이 되어버렸고,

육아에 좌절도 많이 겪었고, 현재도 그렇고.. 언제까지 그러려나 오늘은 아이붙잡고 울었어요.

동생한테 어찌나 들이대는지.. 미리 주의를 주었는데도 계속 그러니 갑자기 시엄니 생각이 확 나버려서 혼내주었어요.

내 사랑하는 자식이 왜 내가 그토록 의아해하고 힘들어했던 어머니를 닮아서 또 나는 이렇게 힘든가 생각하면 절망스러울 뿐이에요.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종종 올라오는 이런 괴로움을 이겨내기가 힘든 오늘입니다.

운동이라도 하면 긍정적일 수 있을까요?

전 운동보다 집에서 베이킹하고 음식만들고 diy 하고 이런 재미에 사는 사람인데 모두 내려놓고

살림 포기한 사람처럼 반찬도 변변히 없고, 매일매일 치료받으러 데리고 다니고,

다소 산만하기까지 하고 엄청나게 급해 성질도 화르륵 나는 딸내미와 생활하려니

뭔가 정리가 안된듯 찜찜하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거의 무기력,무의지상태인듯 해요.

잠시 주변에서 주는 용기에 힘입어 힘이 나는듯 하다가 오늘은 여러번 울었고,

눈물이 그치지도 않고, 아이의 행동들은 거슬리고. 다른 날보다 더 염려되고 힘들고,

내 아이가 시어머니처럼 살게 되진 않을지 정말정말 염려되어서 한숨과 눈물만 나오고 웃을 수도 없는 제가 너무너무 갑갑합니다.

행여 불안한 이 아이 더 불안해질까봐 노력하고 노력하고... 견뎌주고.. 사랑해주고, 품어주려 노력하는 제 노력이..

과연 어디까지 가야 해결될런지..

시댁에 잘하려 하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었어야 했는데..

아이를 뱃속으로 다시 넣고 임신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내 아이 스트레스 없이 품고 있다가 만났어야 했는데..

가까이 살면서 집요함과 의심에 스트레스는 받을대로 받고 남편조차 내마음을 몰라주는 그때가 참 야속하고..시댁식구 그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어머니에 대해 한마디 말도 듣지 못한채 의혹만 커지고 스트레스만 쌓이던 그때를.. 

이럴때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종종 울어버리고 속상해 하는 이 못난 엄마를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어할까 가슴이 미어지면서도 정말 시어머니와 내 아이를 생각만 하면 지나치게 힘들어지는 저를 어쩌면 좋을까요..?

상담도 소용없고, 아이치료는 치료고.. 변화는 빠르게 오지 않고.. 문제행동은 많고..

엄마인 저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위축되고 있는 이 시기가 견디기 힘듭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힘들고, 신앙생활도 힘듭니다. 매달릴 의지도 없는것 같아요.

분명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도 많을텐데.. 내 상황에만 너무 몰두해 있는데다,, 과거에 집착하는 제가 바보같아요.

자꾸만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요..

5,7세 아이들 혹시 데리고 다녀도 문제없을.. 아니 아이들과 함께 도울만한 자원봉사 있을까요?

가령.. 아기 돌보기나 어떤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게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남을 위해 한 번이라도 살아보고 싶구요.

자신감제로에 남들앞에 나서기 두렵기까지 하고 심하게 위축된 제게 필요한게 뭘지.. 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게요..^^

제게 화이팅해주세요.

IP : 219.240.xxx.7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388 이걸 진작에 알았다면 더 잘살수 있을텐데 1 시간표 2012/04/08 1,423
    92387 손수조 선거운동 불법개입 5 사상구청장 2012/04/08 1,182
    92386 와이셔츠가 물들었어요 5 이염문제 2012/04/08 2,994
    92385 삼두노출 사진 ㅋㅋ 5 ㅎㅎ 2012/04/08 3,006
    92384 아이고.... 50대 교사, 성추행 반항학생 구타 뇌출혈 6 참맛 2012/04/08 2,858
    92383 정말 성형안한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63 신세계강남점.. 2012/04/08 21,481
    92382 방송사 뉴스 아나운서들 ㅎㅎㅎㅎㅎ 2 참맛 2012/04/08 2,617
    92381 총선이 며칠 안 남았네요.. 1 종이달 2012/04/08 773
    92380 수원 7분 내용을 다 공개해보니 5 아우 2012/04/08 2,655
    92379 청담사거리가려면 어디역에서. 내려야하나요 4 지현맘 2012/04/08 1,189
    92378 스마트폰 메세지 글씨 크기 조절이요. 1 봄날 2012/04/08 8,917
    92377 저 진짜 클났어요ㅠㅠㅡ19금? 20 오마잇갓 2012/04/08 40,750
    92376 한국으로 귀화한 조선족이 벌써 15만이래요,, 2 별달별 2012/04/08 2,335
    92375 아기가 후두염이라는데요.... 좀 봐주세요....ㅠㅜ 1 ㅠㅜ 2012/04/08 4,313
    92374 김용민 생각하다 듣는 노래.. .. 2012/04/08 581
    92373 수원 살인사건 녹취록 전문공개…경찰 "부부싸움 같은데" 7 ... 2012/04/08 2,456
    92372 '돈살포·성추행 의혹' 김태호…선거직후 소환될 듯 1 샬랄라 2012/04/08 990
    92371 손 발이 약간 저릿하고 시린 느낌이 들어요. 1 50대 2012/04/08 1,131
    92370 무한도전 보고싶다~! 7 무한도전 보.. 2012/04/08 1,507
    92369 어이 니네 경찰들은 부부싸움하면 칼로 사람을 일케 허냐? 2 참맛 2012/04/08 1,139
    92368 우리동네 강 의원후보 1 선거얘기가 .. 2012/04/08 555
    92367 요즘 20대 여자들 참 이쁘네요 7 .. 2012/04/08 2,936
    92366 감기걸릴 때만 요실금.. 이것도 치료 필요할까요? 1 ... 2012/04/08 989
    92365 목, 어깨, 허리 때문에 정형외과와 한의원 중 고민인데 조언부탁.. 2 처음처럼 2012/04/08 1,097
    92364 상대당 여성후보에게 18년 이라고 욕설을 써 거는 정당. 4 공식현수막 2012/04/08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