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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집 남편들은 어떤가요?

참나 조회수 : 3,349
작성일 : 2012-03-24 21:55:53
밖에서 안좋은일 있을때 집에와서요ᆢ
남편 49이예요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오만상을 찡그리고 아주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요
왜그러느냐 묻고 싶어도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
아예 말을 안걸어요
혼자 짜증내다가 마는데 나중에 그러대요
자기가 그러면 밖에서 뭔일있냐고 물어봐야하는거 아니냐고
자기한테 냉정하고 관심없다고 하는데
저는 차라리 와서 하소연을 하길 바래요 인상쓰지말고ᆢ
들어서면서부터 인상 있는대로 구기고 들어오며
물건 팍팍 집어던지는데 말걸고 싶지않거든요
도박으로 다날리고 이나이에 원룸 월세 살아도
이미 벌어진거 너무 구석으로 모는것도 그래서
싫은소리 안하고 제가 평소에도 잔소리 안하거든요
이제 일다운일 한거 이년 조금넘었는데
아주 온갖 생색에 유세에 더럽고 치사해서원ᆢ
새벽 네시에 일어나 도시락 싸주고 물에 음료에 커피에
도시락 가방에 바리바리 싸줘요
잘다녀오라 말해도 대꾸도없고 쳐다도 안봐
이제는 아무말도 안해요
속사정 아는 사람들이 와이프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살으라소리 많이 들었대요
다른여자 같으면 벌써 이혼했다고ᆢ

IP : 211.246.xxx.1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
    '12.3.24 9:58 PM (211.246.xxx.159)

    쓰다가 잘못 올라갔네요
    이건뭐 고마워하기는커녕 자기 엄마한테 받지 못한
    사랑 제가 다 채워주기 바라네요

  • 2. 스뎅
    '12.3.24 10:00 PM (112.144.xxx.68)

    다른 사람들 다 하는 가장 노릇 한다고 유세도 참...

    알아달라 이거 같은데요...그냥 살랑 비위맞춰 주시고 실속 챙기세요..

  • 3. 그러게요.
    '12.3.24 10:00 PM (112.168.xxx.37)

    그속 맘비우고 사시느라~ 그맘 알것같네요. 마음이 고우세요~ 먼훗날 조은일만 있으실거예요..

  • 4. 저희집
    '12.3.24 10:02 PM (114.129.xxx.95)

    영감도그래요
    밖에서화난일을 집에와서다풀어요
    그럴땐 니는그래라 나는 내할일 한다주의입니다 절대말안섞어요 그럼싸움나거등요

  • 5. 참나
    '12.3.24 10:09 PM (211.246.xxx.159)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여기서 살랑 비위 맞추는거까지는
    못하겠어요 열평도 안되는집에서 커다란 아이랑
    복닥거리며 사는거 정말 속터지거든요
    제가 겉으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속에서 열불
    올라오는거 혼자 삭이느라 미칠지경이예요
    지금 일다녀도 자기빚 갚아나가는거 고정적으로
    백 나가요
    저모르게 제이름으로도 몇천 해놔서 전 파산했어요
    그런데도 저한테 바라기만하고 이제 시간 지났다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하는거보면 정말ᆢ
    지나간일 되씹지않는 성격이라 말은 안하지만
    전 화병으로 죽을듯해요ᆢ

  • 6. 시골여인
    '12.3.24 10:13 PM (59.19.xxx.134)

    님,,무조건 건강하세요,,건강은 꼭 챙기세요

  • 7. enzyme
    '12.3.24 10:17 PM (125.182.xxx.131)

    에휴.. 남편 분이 원글님 업고 사셔야겠는데요.

  • 8. 참나
    '12.3.24 10:31 PM (211.246.xxx.159)

    ㅎㅎㅎ 저 만성간염이예요 20살에 처음 보균자인거
    알았었는데 이제 만성간염이네요
    친정형제들 다 그런데 작년에 큰오빠는 나이 50에
    간암으로 세상 떠났어요
    큰오빠 성격이 저랑 비슷했구요ᆢ
    간에 좋다고 조카가 벌나무를 구해주더라구요
    끓여먹으라고ᆢ
    끓여서 큰컵에 담아놓고 오며가며 생각날때마다
    마셨는데 옆에서 한두번 마시더라구요
    제가 그게 간에좋다고 친정조카가 구해줬다할때
    별말없더니 누구한테 부탁했는지 말은 저준다고
    부탁했나봐요 저한테 그거 끓여서 자기 한병씩
    싸달라고 하더라구요
    본인 몸은 끔찍이 아끼거든요
    타고난 건강체질이기도 하구요
    어디서 한주먹정도 얻어와서는 저한테 숙제까지 주네요
    이제 저물 안싸주면 그것도 잔소리할판ᆢ
    머리에서는 이혼을 외치는데
    무기력증에 빠져 다 귀찮아요
    그저 아침에 눈뜨기가 싫을뿐ᆢ

  • 9. 님아
    '12.3.24 10:47 PM (112.158.xxx.142)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러셨어요.
    근 20년간?을 그리 하셨어요. 밖에서 안좋은일 있거나 가족중의 누가 사소한 잘못이라도 했다..
    그러면 그날은 아빠 현관문 열고 들어오시는 시간부터 온가족이 넘무서워 벌벌 떨었어요.
    숨쉬는것도 숨소리 날까봐 조마조마했어요.
    누군가는 유년시절이나 학창시절 그립다, 돌아가고 싶다 하는데 저는 평생의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어요.

    아마도 만약 님이 그 상황에서 뭔일 있었냐고 한마디라도 꺼내면 온전히 남편분의 화풀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요.
    혹시나 그게 아니고 님이 얘기 꺼냈을시에 대화로 풀어지면 천만다행이구요.
    아이가 있으신지 모르겠는데 만약 아이가 있거나 후에 태어나거나 하면요..
    님이 아이 마음을 잘 품어주시고 사랑을 듬뿍주셔야 할거 같아요.
    물론 아빠몫의 사랑은 다르겠지만요...

    저희 어무이께선 말한마디라도 걸면 꼬투리 잡혀 그날 온집안이 난리날거 아시니까
    일단 그땐 총알받이 되시고(엄마 평생에 걸쳐 맘고생하신게 생각나 눈물나려 하네요)
    혼자 많이 삭이셨어요.
    그나마 다행인게 지금은 아부지가 철좀 드셔서 어무이 소중한거 아십니다.
    어무이도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하십니다.
    하지만 어무이 몇십년동안 맘고생하신덕분에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보기 넘마음아파 친정가는것도
    기분이 아주 좋지만은 않네요.

    어쩌다 보니 저의 성장기? 가족사?를 얘기하게 됐는데요
    님이 그상황에서 남편분 기분맞춰주려 한마디라도 해봤자 싸움만 날거 같구요.
    남편분 계속 불만 가지시더라도 그 순간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상책일거 같아요.
    저위에 저희집님 말씀대로 그 순간만큼은 말 안섞는게 상책일듯 합니다.
    힘내세요.

  • 10. 님아
    '12.3.24 10:51 PM (112.158.xxx.142)


    아이가 있으시군요.
    간염까지....
    참.. 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아이가 아마 상처 많이 받을거에요.
    아이 마음도 많이 헤아려주시고 님도 건강 각별히 챙기시길 바래요.
    아파봤자 나만 손해니까요.
    힘내세요.

  • 11. 조심
    '12.3.25 12:04 AM (14.40.xxx.216)

    원글님,만성간염에 민간요법 위험할수있어요.
    함부로 간에 좋다는거 먹다 급격히 악화되는 사례들이 많으니 ,아예 안드시는게 나아요.
    '간사랑동우회'가면 정보 많으니 살펴보세요
    의사들이 추천하는 환우회싸이트임..

  • 12. 참나
    '12.3.25 12:18 AM (211.246.xxx.159)

    저희 아이 고등학생인데 상처 많이 받았죠
    지금 하는일 처음 시작하고는 생전처음
    남의밑에 들어가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술마시고 집에와서 온갖주정으로 다 풀었거든요
    아빠가 제발 집에 안들어오기를 바랄정도였으니까요
    아이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서 눈물나요
    아이도 불쌍하고 저도 불쌍하고ᆢ

  • 13. 참나
    '12.3.25 12:25 AM (211.246.xxx.159)

    민간요법ᆢ 조심해야죠 감사드려요^^

  • 14. 채원천사
    '12.3.25 12:50 AM (110.15.xxx.62)

    너무똑같아요 살기싫은데 아이도 있고 살아야하는 버텨야하는 내가불쌍 해요
    늘 황혼이혼을 꿈꿔요 남편이 친구처럼 의지되고 마음따 뜻한 사람 들이 젤 부러워요

  • 15. 게으른농부
    '12.3.25 10:52 AM (150.197.xxx.30)

    정 아니다 싶으면 늦기전에 이혼하시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요.
    저는 15년간을 아이들때문에 참았었는데 왜 진작에 이혼을 못했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10년넘게 함께하면서 삶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것이 행복하고 즐거워요.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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