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때문에 걱정스러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1,580
작성일 : 2012-03-23 23:08:40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인 건 3월 초였던 것 같아요.

손톱을 손으로 뜯어서 손이 엉망이예요.

6세 여아구요.

그때는 아이 손톱 깍아주면서 이러면 나쁜 균이 들어가서 손이 아파지고 손톱도 미우니까 손톱뜯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 ㅠ.ㅠ

사실 애가 셋이예요. 딸쌍둥이와 돌지난 아이... 그 중에 첫째예요.

남편은 매일 늦어서 과부라 생각하고 살아요. 주말도 일때문에 나가야 하죠. 하루종일은 아니지만요.

암튼 그랬는데 며칠전부터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다독였어요. 손톱 예쁘게 기르면 예쁜 매니큐어 발라주겠다구요.

애아빠가 애들이 매티큐어 바르는 걸 싫어해서 못 바르게 하거든요.

오늘은 어린이집도 안간다고 해서 데리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계속 주시했구요.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손톱으로 손이 가더라구요.

그래요. 정서불안이나 스트레스로 그런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 원인이 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이집을 재원시켰어요. 그런데 원장부터 선생까지 물갈이가 다 되었어요.

원래는 유치원보내려고 등록까지 했다가 여름에 이사를 하게 되어서 그냥 재원시켰거든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다가 다시 이사하면 또 적응해야 하니까 힘들까봐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 후회돼요.

애들이 그래요. 좋아하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처럼 다른 유치원 다니고 싶다구요.

애들에게 이사얘기는 하지 못해요. 말이 원체 많아서 어린이집에 가면 다 떠벌려서요.

모르는 사람에게도 우리 어디에 산다고 말을 해서 기겁을 하게 만들거든요.

비밀이라고 해도 비밀이라면서 다 말해요. ㅠ.ㅠ

암튼 그래서 이사얘기는 안하고 있는데 계속 다른 유치원 가고 싶다고 노래불러요. 둘다요.

그런데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나아지는 듯 했는데 오늘 제가 이것 저것 떠보며 물었더니 큰애가 작은애애 비해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 친구가 둘째에겐 사탕을 주는데 큰애에겐 안준다는 둥... 그런 걸로 마음이 많이 상했더라구요.

작년엔 오히려 작은애가 조금 소외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큰애가 그렇네요.

작은애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타입인데 큰애는 속으로 삭이는 타입이라 그게 도드라졌나봐요.

어린이집도 외부강사가 오는 날은 가고싶지만 오늘처럼 외부강사가 오지 않는 날은 가기 싫다고 그러면서

둘째에게 친구에게 편지 쓴 걸 전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어린이집 안간다면서요.

돌쟁이 동생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살펴보면 껴안고 예쁘다며 뽀뽀도 해 주고 그러거든요.

어린이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겠죠?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엄마선생님들로 대부분 바뀌었고 담임도 엄마선생님이예요.

저도 첨엔 엄마처럼 케어를 잘 하겠다 싶었는데 이상하게 대부분의 선생님이 밝지 않고 지쳐보이고 그렇네요.

알림장보면 담임선생님도 큰애보다 작은애를 예뻐하는 것 같이 느껴지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도 힘들어서 애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편인데 안그러려고 요즘 많이 노력중이거든요.

저의 안 좋은 육아방식때문일까요? 오늘도 어제 주문해 놓은 육아서들 보며 반성하고 있어요. ㅠ.ㅠ

아님, 정말 어린이집을 적응못하는 것인 걸까요?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39.119.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랑제리
    '12.3.23 11:37 PM (210.205.xxx.25)

    애기들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군요.
    너무 노심초사 하시면 그 감정을 읽어내리는 아이가 예민해져서 그런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그냥 맘푹 놓으시고 일시적인 거다.라고 생각하시고 넘겨보세요. 어느결에 좋아집니다.

    마치 손에 생긴 사마귀가 신경안쓰면 없어지던 어릴때같이요.
    손놀이 장난감 레고 등등을 사주셔서 신경을 그쪽으로 돌려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2. 초5맘
    '12.3.23 11:57 PM (124.56.xxx.140)

    7살 말부터 그랬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우리아인 발톱까지 물어뜯어요.. 쓴맛나는 매니큐어도 발라보고 했는데..

    계속 그래요 포기했어요-.-

  • 3. 중1맘
    '12.3.24 12:03 AM (14.52.xxx.59)

    아직도 그래요
    손톱을 깎아준 기억이 없어요 ㅠ
    근데 이런 애들이 정말정말 많아요
    저도 너무 괴로웠는데 워낙 많은 애들이 그래서 그나마 좀 위로가 되더라구요
    우리애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거요
    쓴맛나는 매니큐어도 잠깐은 효과가 있어요
    여자애들은 예뻐진 손톱 보면 좀 참을지도 몰라요,일단 발라줘 보세요
    우리앤 남자인데다 샤프로 손톱을 밀어내서 이것도 이젠 효과가 없더라구요

  • 4. 혹시 위안
    '12.3.24 12:16 AM (175.213.xxx.248)

    되실까 제얘기 말씀드리려고요 어릴때부터(언제부터인지는잘... ) 고등학교때까지 그러니까 공부하면서 엄청뜯어서 피나는건일상이고 맨날엄마한테 들키면 손등찰싹맞고 했는데요 지금은 너무길어 문제예요...그당시 생각해봐도 딱히 심리적 원인은 없어ㅛ던거같아요 공부할때 뜯긴했어도 공부때메 스트레스빋는타입은아니었거든요
    빨간약이나 매니큐어는효과없었어요...

  • 5. ...
    '12.3.24 12:18 AM (119.201.xxx.112)

    쌍둥이라 서로 비교되서 스트레스를 받는건 아닐까요? tv프로 붕어빵에 전수경씨 쌍둥이딸이 이란성에 성격도 다르고 잘하는 분야가 다른데 같은 반에 있으니 조금 내성적이고 느린 아이가 스트레스를 굉장히 받더라구요~그래서 다른반에 넣었던가? 기억이~저희애 반에도 이란성 쌍둥이가 있는데 한명은 완전 공주과고 한명은 선머슴이고..달라도 너무 달라요~보통 쌍둥이들은 한반인 경우가 보통인것 같던데(엄마가 관리하기가 좋아서~ㅎ) 이 엄마는 항삼 떨어뜨려 놓더라구요..저희애 반에 또 다른친구는 손톱이 거의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는데 쓴약도 발라보고(처음만 쓰지 곧 적응한다네요..) 네일 아트도 받으러 다녀도 안고쳐졌데요..그 시기에 엄마가 오빠 뒷바라지때문에 좀 소홀히 했다고 하더라구요..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손톱 물어 뜯었다고 혼 내지 마시고 손톱상태가 좋을때 많이 칭찬해주세요~아마 돌쟁이 동생때문에 엄마가 좀 예민해져서 애들이 힘들수도 있어요~저도 애가 셋이라 그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ㅠㅜ

  • 6. 혹시 위안
    '12.3.24 12:21 AM (175.213.xxx.248)

    참 그리고 나름오랜시간뜯었어도 모양도 안변했어요 손톱바디 길고 이뻐요..너무 심리적원인이있을거라 걱정하지마세요 자끄못하게하면 더집착할수도 있구요 따님도 금방 고쳐져서 이쁜손 가지게 되시길빌어요

  • 7. 감사합니다.
    '12.3.30 12:27 AM (39.119.xxx.12)

    여러분들의 조언과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은 조금 덜 해서 지켜보고 있어요.
    저도 조금 더 공부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439 버스커버스커 노래 즣네요 4 qq 2012/04/06 1,187
92438 김용민이 기독교까지 쑤시고 다녔군요 23 막말_완전체.. 2012/04/06 1,614
92437 수원에서 강간 살인사건이 발생 했네요;;; 7 수민맘1 2012/04/06 2,342
92436 여자의 본분은..? 자연순리 위.. 2012/04/06 513
92435 어버이 연합, 이정희 살해 협박 동영상... 1 보비뽀비 2012/04/06 797
92434 미국 사람들 애들 사교육, 대학 등 교육 문제요. 12 ---- 2012/04/06 2,236
92433 별볼일 없는 20대 후반이에요 15 새벽에 2012/04/06 2,954
92432 ㅎㄷㄷㄷㄷ 부재자 투표 첫날 투표율 55.8%...오늘 종료 17 참맛 2012/04/06 2,354
92431 김용민 정말 깨끗한 사람인가봅니다. 9 한마디ㅡ 2012/04/06 2,235
92430 건설현장에 보니 신입사원은 신입사원이라는 조끼를 입고 있네요 6 .. 2012/04/06 1,208
92429 토막살인 당한 20대 여성 기사 보셨나요? 5 시즐 2012/04/06 2,950
92428 쇠고기 선물셋트가 들어왔는데 이 많은 걸 어떻게 하죠? 6 고기다~ 2012/04/06 1,286
92427 강남 사시는 분은 여기 안들어오시나요? 12 왼손잡이 2012/04/06 2,202
92426 도대체 왜 박근혜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야 했나요? 5 참맛 2012/04/06 661
92425 복희누나에서 분옥이역할 배우 이름이 뭔가 아시는분 계세요? 복희누나 2012/04/06 3,996
92424 82분들 외국인 진짜 조심하세요 140 조심요 2012/04/06 19,126
92423 "박근혜도 속았다"…'나는 로봇' 새누리 박성.. 4 참맛 2012/04/06 1,085
92422 사찰피해 김종익씨, 군 제대 한 달 앞둔 아들 갑자기… 6 샬랄라 2012/04/06 1,245
92421 김용민,,, 잘 모르겠네요,, 21 2012/04/06 1,591
92420 김용민...제발..국회의원해라!! 6 나무 2012/04/06 909
92419 은행원남편요 3 2012/04/06 4,868
92418 BBK 미국재판 증거자료 모음집 공개[619P] ; 5개파일 -.. 참맛 2012/04/06 706
92417 조혜련 좋아하진 않지만 충격이네요. 8 ... 2012/04/06 3,877
92416 헝거게임 보신 분 계신가요? 4 헝거게임 2012/04/06 1,363
92415 망고 자주 먹어도 괜찮나요? 8 --- 2012/04/06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