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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입자가 잔금을 못치르면서 계속 졸라요 ㅠㅠ

곤란해 조회수 : 5,771
작성일 : 2012-03-23 20:08:01

월세 계약을 했어요.

 

계약하기 전에 흰소리를 자꾸 하더군요.

자기 집이 팔려야 보증금을 줄 수 있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니까 월세를 잔금일에 주고 보증금은 좀 나중에 주겠다구요.

제가 단칼에 잘랐어요. 전 그런 계약은 할 수 없다구요.

그래서 보증금과 월세를 잔금일에 받는 것으로 하고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받았어요.

 

아이 학교 때문에 이사오는 분인데,

아이 학교 배정때문에 가능한 빨리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고 해서

그 편의도 봐드렸습니다.

이사 들어오기 전에 주소를 옮긴거죠. 사실,,,위장전입이긴 하지만, 뭐 어차피 이사 날짜가 좀 늦은 것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사 들어오는 날(잔금일)까지 아이 통학이 어렵다고 방 한 칸에 엄마랑 아이랑 잠만 좀 자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왜냐면 저희는 이사일이 급해서 벌써 짐을 뺀 상태의 빈집이고,

그리고 빈집에 저희 친정엄마 아빠가 친정 인테리어 때문에 잠시 와 계실 예정이었거든요.

친정 엄마, 아빠가 방 하나 쓰실테니

밤에 자기랑 아이랑 방 하나에서 잠만 자고 관리비는 반을 부담한다고 하는겁니다.

 

전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친정 아빠, 엄마가 모르는 사람과 같이 동거하는게 두 주이긴 해도 얼마나 불편하시겠어요.

그래서 정 통학이 어려우면 잔금일을 당겨서 일찍 이사를 들어오시라,,,

우리 친정 부모님은 레지던스를 얻어드린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포기를 하고 더 이상 조르지를 않더라구요.

 

하지만 아이 학교 배정때문에 실거주 하는지 실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해서

아이 책이랑 옷이랑을 집에 가져다 놓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고,

실사 나오는 날에는 엄마와 아이가 집에 계시도록 했어요.

(실사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잔금일이 가까와오자 자기네 집이 팔리지 않았다면서 잔금일을 두 주나 늦춰달라는 겁니다.

자기 집이 팔리기만 하면 거기 계약금을 받아서 우리 보증금을 충분히 주고도 남는다구요.

자기들이 벌써 월세 계약한 것을 알고 매수자가 가격을 후려치려고 하는 바람에 계약이 될듯, 될듯 하면서 안된다고

어찌나 통사정을 하는지...

 

그래서 두 주는 어렵고 일주일을 늦춰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내용증명도 보냈어요.

워낙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식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라 말로만해서는 안되지 싶어 문서화 한 겁니다.

잔금일을 일주일 늦춰주며, 연기된 일정에도 잔금이 입금이 안되면 계약 해지라구요.

계약 해지되면 주민등록을 옮겨주시고, 아이 옷/책 등을 가져가시라구요.

 

그 기한이 오늘까지 였어요.

저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며칠 전부터 계속 부동산에 연락을 해 봤는데,

세입자가 연락도 안된다는겁니다. 

 

그러더니 저녁에 별안간 부동산에 오셔서는 일주일만 더 늦춰달라고 사정을 하십니다.

아주 난처해 죽겠어요.

전 월세 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싶어 전세로 돌려 계약하고 싶거든요.

지금 세입자는 말이 쎄고, 많고, 얼토당토 않은 것을 많이 요구해서 황당했었는데,

결국 돈도 제 때 맞추지 못하니 신뢰가 깨졌거든요.

 

근데,,,저렇게 통사정을 하면,,,

이걸 제가 사정을 봐드려야 하는 건가요?

IP : 202.65.xxx.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하네요
    '12.3.23 8:12 PM (110.14.xxx.164)

    무르게 자꾸 봐주니까 더 조르는거에요
    그런 사람은 봐주지 마세요 짐을 들여놓으면 이미 이사한거라서 짐 빼고 계약 파기도 힘들어요
    실수하신거에요
    지금이라도 당장 잔금 안치르면 파기한다고 하세요 계약서대로요
    님이 연락할것도 없이 부동산 통해서 세게 얘기하라고 하세요
    그래야 계약금 지키느라 어디서든 돈 구해올겁니다

  • 2. 월세가 그래서
    '12.3.23 8:13 PM (1.251.xxx.58)

    어렵다는 거예요...그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 아니라....거시기하지만,
    최하층에 가까운 경제사정들이거든요..보는거와 상관없이요.

    앞으로도 계속 월세로 속썩일듯해요. 약속 잘지키는 사람과 계약하세요.
    공과금(수도.전기)도 제대로 안낼사람으로 보여요.

    제가 주택 사는데
    저희집에 월세사는 사람들 ...정말....입이 딱 벌어지던데요.
    대충 삽니다...행색은 멀쩡하지요...어려운거 티 하나도 안내요.
    근데 공과금 다 밀리고, 우편물 안챙기고....전 주인도 아닌데도 숨이 턱턱 막히던데요

  • 3. 절대
    '12.3.23 8:17 PM (115.41.xxx.215)

    제때 월세 낼 사람도 아니고, 보증금에서 까라할겁니다,
    집 깔끔하게 쓸것 같지도 않고, 나갈땐 미리 돈 해달라 할거예요.
    고지한대로 하세요.

  • 4. ㅠㅠ
    '12.3.23 8:18 PM (119.202.xxx.124)

    꼴통한테 걸리셨네요.
    보통 사람이면 뻔뻔하게 보증금도 없으면서 이사올 생각 안합니다.
    집만 팔리면 어쩌구 하는데 그것도 다 뻥 아닐까요?
    보통 양심 있는 사람이면 집 팔리고 나서 아이 학교 전학하겠죠.
    보증금도 없이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살 생각하는 사람
    살면서도 월세 제때 안내고 속 썩일 확률 높아요.

  • 5. ...
    '12.3.23 8:21 PM (222.109.xxx.209)

    아휴...월세라면 머리가 흔들어져요.
    인정에 호소하니 한두번봐주다가 보증금까지 다 까먹었는데도 안나가고 버티고 이젠 그분 공과금까지 내주고있어요.(우리시댁)
    일주일은 늦춰줄수 있어도. 잔금치르기 전에는 한발자국도 못들어오게하세요.

  • 6. ***
    '12.3.23 8:40 PM (114.203.xxx.197) - 삭제된댓글

    절대님 말씀대로 하세요.
    저희도 그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계약금 안돌려주겠다 하고 계약파기 하겠다 하니까
    부랴부랴 해결한다고 합디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해 주신 겁니다.

  • 7. 어휴
    '12.3.23 8:52 PM (115.136.xxx.27)

    솔직히.. 그 사람이 갈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아이 학교 위장전입때문에 저러는건데... 사정 봐줄 필요가 있나요?
    그분 너무 뻔뻔하신거 같아요..

    그냥 원칙대로 하세요. 처음부터 저것도 못 맞추는데. .살면서는 얼마나 또 골치아픈 일이 생길까요?
    솔직히 오갈데 없는 가난한 분이라면 동정이라도 가고.. 좀 봐주라고 말하고 싶은데
    저런 경우는 솔직히 봐줄 필요가 있나 싶네요..

  • 8. ..
    '12.3.23 9:09 PM (112.151.xxx.134)

    입장바꿔 생각하세요.
    그 집에서 계약날에 잔금 들고왔는데
    원글님이 사정상 집을 못 비워준다고 1-2주 기다리라고
    부탁하면...그 사람이 가만히 있을까요?
    계약금 2배 환불은 물론이구.... 그때문에 생긴 피해보상까지
    요구할걸요.
    법대로 하는게 최선입니다.

  • 9.
    '12.3.23 9:30 PM (114.129.xxx.123)

    설마 열쇠를 미리 주신 것은 아니겠지요?
    부동산 끼고 계약하신 거라면 세입자랑 직접 부딪히지 마시고 부동산에 얘기하세요.
    이런 계약은 절대로 못한다고
    집있는 사람이 아닌 듯 합니다.
    집팔면 돈나온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 듯...
    나중에 골치아픈일 터지기 전에 미리 자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10. 콩나물
    '12.3.23 9:34 PM (211.60.xxx.99)

    제가 봤을땐 사기꾼 같아요
    무슨 실사 나온다고 짐을둔다고 하나요?
    금전거래 첨 더럽네요
    통보하시고 사정 봐주지 마세요

  • 11. 예전에
    '12.3.23 9:37 PM (61.43.xxx.187)

    부동산하는 분인데 님과 똑같이 당하는걸 봤어요~사정말하고 약간의 장애가 있는걸 이용해 동정심유발해 잔금안치르고 이사한후 나가지도않고 헛소리만해대다 결국 위로금까지 쥐어주고 내보냈어요 애들 학교때매 전입부터하곤나몰라라였죠 본인이 부동산하는데 뭐가 쓰였는지 당했다고 창피해서 어디말도못하고 한동안 고생하는걸봤어요 계약파기하세요 끝까지 애먹일겁니다

  • 12. 아닌 거 같은데요
    '12.3.23 10:11 PM (124.195.xxx.241)

    들어보면 사정은 딱합니다만
    계약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통학이 힘들면 근처에서 숙박처를 구하셔야지
    무턱대고 들이밀고 들어오는 것도 경우가 아닐 뿐더러
    얘기도 잎뒤가 안 맞습니다

    집이 매수자가 가격을 깎아서 거래를 못했다면
    아직 계약금도 못 받은 상태인데
    그 사람 사정이 중도금 잔금까지 다 받아야 이쪽 보증금을 치를 수 있는 형편인지 아닌지는
    원글님이 모르시잖습니까?
    보증금을 대부분 치르고 나머지만 저쪽 계약금을 받으면 준다고 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약도 않한 집을 팔아야 돈을 줄 수 있다면서 일주일 이주일이라니요

  • 13. ....
    '12.3.23 10:16 PM (119.201.xxx.112)

    들어오기도 전에 속 썩이는데 들어 와서는 얼마나 더 속을 썩일지..일단 들어오고나서 배째라 하면 집주인은 속수무책입니다..

  • 14. 패랭이꽃
    '12.3.23 10:55 PM (186.136.xxx.153)

    이런 경우는 인정 봐줄것도 없고 원칙대로 하시는게 나아요.
    그리고 그런 세입자는 두고두고 속썩입니다.
    어쩜 그리 똑같은지 진상손님인지 아닌지는 처음부터 떡잎부터 나타나네요.

  • 15. 헬레나
    '12.3.23 11:03 PM (218.146.xxx.146)

    제가 원룸주인 10년 이상을 하며 수백명의 세입자를 겪어본 바에 의하면 첫느낌에서 뭔가 남들과 다르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살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자신있게 말할수 있어요

  • 16. 헬레나
    '12.3.23 11:06 PM (218.146.xxx.146)

    십년동안 개념없는 사람, 정신질환자, 진상, 거지근성, 안하무인, 방화범(헐) 등등 다 겪어보고 드리는 말씀이에요

  • 17. 곤란해
    '12.3.23 11:55 PM (202.65.xxx.9)

    저도 세입자 입장에서 많이 계약하고 이사다니며 별 문제 없었는데...이번에는 왤케 일이 꼬이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헬레나님 말씀이 콱 박히네요. 계약하면서 왠지 하기가 싫었거든요. 그러나 계약하는 면전에서 싫다고 할 수도 없고, 괜한 선입관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아우 머리아파요.

    님들의 조언 감사히 받았습니다. 잘 해결할께요.

  • 18. 동이마미
    '12.3.24 7:46 AM (115.140.xxx.36)

    근데... 주소이전도 하고, 살림도 들어와 있다니... 일반적인 계약해지는 아니라서요.... 법적인 걸 좀 알아보셔야 할 듯 해요. 아무리 집주인이라도 남의 살림을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되어 있다 들었거든요

  • 19. 곤란해
    '12.3.24 8:13 AM (202.65.xxx.9)

    헉...그럼 그 약간의 옷과 책때문에 명도소송이라도 해야 하는건가요.

  • 20. ...
    '12.3.24 7:47 PM (112.155.xxx.72)

    처음부터 저렇게 얽히면 꼭 끝이 안 좋드라구요.
    그냥 끝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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