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원했었어요.
돈에 관한 문제가 생긴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원비 입금일 좀 지나서 학부형이 전화해서 한달전에 저한테 30만원을 더 입금했다고 하셨어요.
그걸 받아놓고 왜 아무런 연락이 없느냐는 묘한 뉘앙스.. 로 이러저러이러저러...
전 통장정리는 잘 안하지만 폰뱅킹으로 늘 확인하고 그걸 다시 장부에 옮겨써놓았기때문에
그 금액이 저한테 안들어온 걸 아는 상태였지만
혹시나 싶어서 일단 확인해보고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지요.
폰뱅킹으로 확인해보니 그런 내역은 없었구요.
전화해서 그런 내역 없으니 월요일(그날이 토요일이었어요)에 은행가서 확인하시는게 어떨까요?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 분명 선생님 이름으로 입금한걸로 찍혀있다.
일단 알았다. 내가 다시 확인해 보겠다..
외부에 있었는데 그날 볼일을 보느둥 마는둥 괜히 제가 불안해서
급히 마무리하고 다시 컴퓨터로 인터넷 뱅킹 내역을 확인했어요.
역시 없더라구요.
다시 전화를 해서
제가 댁으로 가서 인터넷 뱅킹 내역을 띄워 보여드리겠습니다..
제쪽 내역엔 없습니다.
시간 괜찮으신가요? 했지요.
제하루를 이미 망쳐버린 그 학부모는
그제서야
오실 필요는 없다.
본인이 월요일에 은행가서 선생님 한테 간 내역(!!!)을 확인하면 될일이다
라고 해서 저를 더 불편하게 했어요.
그럼 처음부터 그러던가 이건 30만원을 아무연락 없으면 꿀꺽했을거라는식으로 얘기 다해놓고
월요일에 은행가서 확인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했었음에도
그럴리가 없다 분명 본인 통장에 제이름으로 송금한 내역이 있다 무슨 확인이 더필요하냐..
이런식으로 얘기해놓고.. 이제와서....
짜증이 확 밀려 왔고 이걸가지고 월요일까지 그 의심을 뒤집어 쓴 상태로 있기가 참 ..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버린 상태였지요
월요일 느즈막한 오후에 그분 깔깔 거리면서 전화해서
한마디 사과의 말도 없이 저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남편분 거래처에 송금한거라며
어쩜 이런일이 있냐며 자기가 깜박한거라며....
죄송하다 미안하다 말 한마디 없이 호호거리며 끊더군요
학원하다 별의 별 엄마를 다 만났기 때문에 그닥 새로울것도 없는 일이지만
참 경우없다 없다 그리 없는 사람도 있더군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