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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다니는 직장에 남으려는 남편....

..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12-03-23 08:26:50
30대 후반인 남편이 회사를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에 남편이 하던 일은 제품개발이었어요.
그러다 윗 상사와 관계가 안좋아져서 부서를 생산기계로 옮겼습니다.

지금 회사는 일이 많을 때는 주말 없이 나가야 하고요. 평소에는 일요일 정도만 쉽니다.
거의 생활의 즐거움이 없어요. 아이들과도 일주일에 한번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그러다가 전회사 동기가 본인이 다니는 회사로 옮기라고 제의를 받아 면접을 보고 그 회사로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는 전에 하던 일인 제품개발 부서이고.. 생긴지 얼마 안된 회사에요.
그리고...수도권에 있어요.
이곳에 가면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고 하는 일도 좀더 활기차고.. 업무 만족도 면에서 좋을 것 같나봅니다.
단지 단점이 있다면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것...
대신 급여는 지금 회사보다는 많고.. 완성업체 수준이에요. 대신 복리후생은 대기업 수준이라 하는데.. 정확하게 어디까지 지원이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새로운 회사여서 젊은 사람들이 많아 대학 학자금도 받는 사람이 없을거에요.

지금 회사는 외국회사이고.. 정년보장이 되고.. 대학 학자금도 100% 나오는 회사인데...
지방에 있고...부서는 생산기계에요.
장점이라하면  윗상사와의 관계가 좋습니다. 그마저도 안좋으면 남편이 미련없이 나왔을 텐데.. 사이가 좋습니다.
대신... 고압적인 분위기에.. 얘기만 들어도 답답한 면이 많을 것 같아요.

어젯밤에 마지막으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모든걸 점수로 환산했더니.. 안정성이 높은 지금 회사가 많은 점수가 나왔나봐요.
그래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 남겠다고 하면서...우리가 재산이 있거나 제가(아내) 학교선생님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 그 회사로 가겠다.. 그런데.. 현실이 안그러니까 그냥 지금 회사에 남겠다고하는데...

전 그 얘기를 듣고 왜 이렇게 답답할까요?
남편이 벤처기업으로 간다고 할 줄 알았고.. 여러가지 감수하고 따라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답답하지만.. 지금 회사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벤처기업으로 가보라고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게 좋을까요??


IP : 1.246.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3 9:07 AM (211.253.xxx.235)

    님은 왜 벤처기업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건데요?
    수도권이라서??

    돈 문제를 무시할 수가 없죠.
    돈은 걱정말아라. 내가 열심히 벌겠다. 그러니 당신은 당신 하고싶은 대로 해라~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남편 결정 존중하세요. 그 결정 내리는데 남편인들 갈등없었을까요.

  • 2. 직업전문가
    '12.3.23 9:39 AM (202.30.xxx.237)

    최근 명문대 출신들도 9급 공무원 시험 치는걸 보면 직업 덕목 1순위가 안정성인듯 합니다.

  • 3.
    '12.3.23 11:26 AM (98.110.xxx.46)

    외국계 회사가 정년 보장해준다,,,절대 아님.
    외국계는 어느 순간 한국서 돈이 안된다 생각하면 하루 아침에 문닫고 철수해 버립니다.

  • 4. .....
    '12.3.23 1:03 PM (58.232.xxx.93)

    외국계가 일본계인가요?

    일본계는 짜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본인이 스스로 나가지 않을떄까지 다닐 수 있는거죠.

  • 5. 원글
    '12.3.23 1:46 PM (1.246.xxx.108)

    미국계에요....
    지금 다니는 곳의 분위기가 정년보장은 당연한 분위기인가봐요...

  • 6. 민트커피
    '12.3.23 5:04 PM (211.178.xxx.130)

    정년보장이 '분위기'인가요, 아니면 노사합의항목이거나 계약서에 있나요?
    그거 아니면 아무 소용 없는데요?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 부하직원 남편이
    프랑스계 게임회사에 다녔는데
    프로젝트 하나 정지되자 그 프로젝트 관련 직원들 다 잘렸어요.
    외국계 회사는 정년 보장 이런 거 없어요.
    없어지면 그냥 없어지는 거고, 잘리면 그냥 잘리는 거에요.

  • 7. ..
    '12.3.23 8:57 PM (1.246.xxx.108)

    그런가요...
    그럼.. 정년이나 대학 학자금 바라보고 10년 이상 다니는 것보다..
    본인이 원하는 환경에서 일하는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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