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사층원룸이 비어있는데, 전세가가 2700만원이었어요. 그런데 그 원룸의 거주자였던 아줌마가 직장생활하는 딸과 함께 지내다가 좀 먼곳의 반지하가 그 가격으로 매매된다고 해서 급하게 만기전에 방을 빼고, 자신은 돈도 못받고 나갔는데 만기전에도 혹여나 주인아저씨가 돈을 줄수있을까하고 몇번 오셨었어요.
그렇게 2년만기도 지났는데 아줌마의 전재산이 2700이었대요. 그런데 빈손으로 나가서 결국은, 농협과 캐피탈을 대출받아 한달에 40만원씩 이자로만 나간대요. 게다가 반지하라 고칠곳이 많아서 1500만원가량 보수비용이 들었대요.
이젠 이분목소리만 계단에서 들리면 빌라세입자들도 다 알아요.
주인아저씨는,
경매절차를 밟겠다고 아줌마가 그러니까 내킬때 얼른 하시라고 한대요.
게다가, 아줌마는, 문도 열쇠를 아저씨가 임의로 바꿔버린것이 분개스럽고..
그래서, 사정이 하도 딱해서, 제가 옆집 아줌마랑, 앞집아저씨랑 함께 주인아저씨를 만나봤어요.
그 주인아저씨도 자기돈이 아니니까, 해줘야한다고 하는데 그와중에도 그 아줌마한테 또 돈달라는 전화가 왔더라구요.
저도 그 아줌마의 예기치않은 우리집 초인종 두드리는 소리가 이젠 좀 싫어질려고 해요.
주인아저씨를 만나러 오면, 꼭 우리집을 경유하고, 어떤땐 저녁 7시에와서 9시에 일어나신적도 있고,
불쑥불쑥 아무때나 오셔서 저녁밥 차려달라고 하기도 하시고, 언젠가는 저녁밥상을 물린자리에서 젓가락으로 이를 쑤시고 손가락으로 밥상끝에 묻히고 바지단에 쑥쑥 문질러대셔서 속으로 놀랐습니다..
저랑 함께 주인아저씨좀 만나자고 했더니 주인아저씨 자존심 상한다고 손사래를 내젖고..
어제도 그렇게 잠깐 오셨는데, 드릴것이 마땅찮아 그냥 유자차를 드렸습니다. 그 유자차를 다 드시고 윗층의 주인아저씨를 만나러 올라가셨고 곧이어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소리가 텅텅 울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쿵쿵 내려오셔서 초인종을 누르시곤 유자가 컵밑바닥에 남았으니까 수저로 먹고 간다고 들어오셨어요.
그리고 수저로 긁어드시고 가셨는데요..
그러길 대강 3년이 넘습니다.
한편, 그돈이 전재산이라는데, 앞집아저씨에게도 주인아저씨를 만나 말씀좀 전해달라고 하니까 그 앞집아저씨는
그 아줌마가 잘못한일이고, 계약서의 입주날짜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말씀과 함께 자신은 관여하기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분이 오셔서 빌라전체가 우렁우렁 욕설로 난무하는 것도 싫고,
아무때나 불쑥오셔서 매번 배가 고프다는 말도 싫고..
우리 엄마는 이렇게 남의 집에 연락없이 가는것도 싫어하셔서 우리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질 않고, 특히 빈손으로 갔다는 것을 알면 우리들을 엄청 자존심상하게 혼냈었어요..
그렇게 커서 그런지, 몇번은 그래도 괜찮은데 그분때문에 해야 할일도 못하는게 너무 짜증이 나요..
어쨌든 해결을 봐야 하는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빌라가 9세대고 옥상에 옥탑방 하나있고 사층위에 옥상있는 형태.
그리고 5억원정도 되고 융자가 1억 3천정도 있어요.
현재 그 아줌마는 2700을 못받고 있어요..
그분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해드릴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