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녀입니다.
만나고 있는 남자는 동갑이고요. 처음 소개 받았을때 예민하고 까다로워 보였고 그 후 몇번 만났는데도 이 점이 마음에 걸렷는데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던 터에 얼마전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처음 만낫을때부터 저를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싫지 않아 호감모드가 되었고 어쩌다보니 사귀는 분위기가 되었더군요. 그 후론 보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당장 자기네집에 들어와 살면 안되다는 등 매일 전화와 문자를 하는데. 솔직히 이 남자 좋아요. 외모가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라 보고 있으면 좋은데 전 굉장히 둔하고 곰같은 스타일인데 비해 이 남자는 예민하고 까다로워 둘이 너무 상반된지라 결혼 이후를 생각하면 답이 안나옵니다.
한가지 예로 이 남자는 잠버릇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코 골거나 이 갈거나 잠버릇 나쁜 여자 딱 싫다고 하며 저를 보면서 넌 안그렇지? 하는데 딱 저거든요. 놀라서 아니라고 했는데 저 자면서 이불 걷어차고 이 갈고 가끔 코도 골고 남들과 같이 못자는 사람인데 걱정되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치고는 굉장히 깔끔한 편인데 전 여자치고 아주 지저분에 정리정돈 잘 못하거든요. 차라리 나가서 돈을 벌면 벌지 집안 살림 깔금하게 하는거 못하겠어요. ㅠㅠ
먹는 것도 아무 거나 안 먹고 입는거며 피부에 바르는 것까지 몸이 예민한건지 아무거나 못하는 남자와 그와 반대되는 여자. 지금은 마냥 좋다고 하는데 결혼하면 잘 살수 있을까요? 아예 여기서 그만두고 다른 사람 만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