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엄마밖에 없네요.

조회수 : 946
작성일 : 2012-03-22 10:19:28

제가 요새 저희 아주머니랑 저희 시어머니 때문에 피곤하거든요.

저희 시어머니는 세상 모든게 마음에 안 드는 괴팍한 성격... 남편도 마음에 안드시고 아들내미 하나 있는것도 너무 마음에 안 드시고 며느리도 싫어죽겠고

근데 손녀봐주는 아주머니도 하는게 영 마뜩찮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러니 절 붙들고 아줌마 욕을 해요. 근데 반 이상은 별거 아닌... 집안에 먼지가 많은데 애가 글쎄 얼굴에 침독이 올라서... 그 아줌마가 목욕을 그래 오래 하더라... 이런거.

그리고 저 없을때 오셔서 아줌마를 괴롭혀요.

느닷없이 얘 좀 봐라, 애가 얼굴이 반쪼가리가 됐네 (6개월에 9킬로를 넘었던 애에요;;; 반쪼가리되는거 사실 나쁘지 않은 상황), 아줌마 내가 청소하라고 애 봐준댔는데 거기서 전화를 받고 있어???? 하면서 난리난리

 

그러다보니 아줌마가 화가 나서 세상에 저한테 화풀이를 해요.

제가 퇴근하고 남편 오기까지 좀 시간이 있는데 이때 저한테 얘네 할머니는 왜 그러시냐는 둥, 이러면 배겨날 사람이 어딨냐는 둥, "내가 씨 너무 화가 나서 한번 싸우고 나갈려고, 응?" 하면서 뭐 여기 와서 살이 몇킬로가 빠졌다 얘 때문에 잠을 못잔다 등등등.

 

남편한테 말했더니 남편은 일단 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줌마를 바꾸고

그 전에 이 두 사람간 갈등이 최고조로 심화되면 서로 느끼는게 있을거다 특히 우리 엄마는 그런 식으로 하면 일하는 사람이 나가는구나 배워야 한다 하더라고요.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 싫은거죠.

분명 저희 시어머니 반응은 예상돼요. 니네가 뭘 아냐, 내가 다 가서 아기를 위해서 그러는거지 야야 세상에 걔가 고생을 그렇게 하고... 니네는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니 상황을 알고나 있냐???

 

암튼 제가 그렇게 아줌마 불만을 흡수하고

시어머니 불만도 흡수하고 혹시 애한테 영향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저희 엄마한테 얘길 했더니

너네 시어머니는 원래 이상한 사람이고

너네 아줌마도 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물론 그 아줌마가 하루종일 말할 사람도 없고 답답하고 억울하겠지만

네가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가서 집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하는데 둘다 어디서 아픈 애한테 그러냐고 막 화를 내면서

다음에 시어머니가 아줌마 욕하면 그래도 좋은 점이 있으니 두고 보자고 그 아줌마한테 나쁘게 하면 애한테 화풀이를 할지 누가 아냐 그러니까 아줌마를 바꿀거가 아니면 좋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아줌마가 자기 힘들다고 계속 그런 얘기 하면 아주 힘든점이 있으면 얘길 하셔야 하지만 어느정도는 본인이 스스로 해결을 하셔야지 저한테 이렇게 계속 힘든 말씀만 하시면 같이 지낼수 없다고 저도 쉬어야 한다고 하래요.

 

뭐 이게 해결책은 아닌지도 몰라도 그래도 온전히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네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3.22 10:35 AM (125.131.xxx.60)

    원글님께 위로를 드립니다.
    진짜 엄마밖에 없네요.

  • 2. ...
    '12.3.22 10:50 AM (180.230.xxx.100)

    친정에서 살땐 몰랐는데
    결혼해서 여러 이해관계에 놓이니
    내 입장에서 말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 엄마밖에 없습디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ㅠ

  • 3. ....
    '12.3.22 11:52 AM (175.194.xxx.195)

    그죠? 역시 엄마밖에 없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109 거인과 소인 (만화) 3 샬랄라 2012/03/27 738
88108 연금개시일? 2 ** 2012/03/27 1,297
88107 뇌졸중및 당뇨, 고혈압엔 쑥이최고?? 2 독도사랑33.. 2012/03/27 1,696
88106 선글라스를 쓰면 얼굴에 눌린 자국이 나는데 늘려야 하나요? 1 아기엄마 2012/03/27 1,803
88105 오늘 알바들 주력이슈가... 1 바부탱이들... 2012/03/27 624
88104 [송내주부님의 완전 간단한 돼지고기 간장양념 비법] 후기 2 쾌걸쑤야 2012/03/27 2,433
88103 가슴 철렁 내려앉을... 3 쉰훌쩍 2012/03/27 1,262
88102 여기서 추천하신 곳에서 사주보고왔어요.. 10 마음의 안정.. 2012/03/27 2,860
88101 자동차 검사 안내서를 보고 궁금한 점요. 10 궁금 2012/03/27 2,275
88100 글 올렸었습니다. 저녁에 그 일로 얘기 했는데 5 어제 남편일.. 2012/03/27 1,342
88099 일산 퍼머 저렴한곳이요~ 2 알려주세요 2012/03/27 1,044
88098 신세계몰 패션 무료배송 이벤트하네요. 1 .. 2012/03/27 930
88097 낮에 바를 괜찮은 화장품 추천 부탁드려요 1 2012/03/27 928
88096 좀 예쁘고 시크한 가방파는 인터넷 사이트 있을까요? 4 2012/03/27 1,413
88095 개인주문 비슷하게 한쪽 뭐 더 넣어서 수선해 줄까요? 1 백화점 비싼.. 2012/03/27 691
88094 압구정에 맛있는 빵집 5 Jh 2012/03/27 1,871
88093 원숭이가 정말 문제인게 장기전세주택(시프트)평형을 25평도 너무.. 18 ... 2012/03/27 3,301
88092 정동영 의원과 김종훈의 TV 토론을 봤으면 좋겠어요. 15 ... 2012/03/27 942
88091 헬스장에서 운동화 어떤거 신나요? 5 운동 2012/03/27 2,954
88090 화차 12세 아이가 보기 야한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 나오나요 10 .. 2012/03/27 2,885
88089 영화보다가 아침부터 8살 아들 울었어요.. 2 ㄷㄷ 2012/03/27 1,186
88088 고성국이 손수조 극찬했었나요? 5 ddd 2012/03/27 1,410
88087 거북이 심리테스트...우씨 4 못살아 2012/03/27 1,961
88086 봉주 9회 한시간 30분 짜리 맞나요? 4 .. 2012/03/27 1,451
88085 여름방학에 태국(파타야) 패키지로 가면 얼마인가요? 5 여행 2012/03/2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