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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빵터지는 실화

쉰훌쩍 조회수 : 15,055
작성일 : 2012-03-21 10:08:09

저는 계절마다 제철 음식챙기고 장 담그고

새조개, 봄멍게, 주꾸미, 기타 등등 세상은 넓고 맛 있는 것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고 봄철 갖은 나물을 손질하다  문득 생각나는

사고친 이야기!!1

 

몇 해전 전업주부가 되어 처음 포도주를 담그었습니다.

누군가 생수통에 담그면 숙성이 잘 된다고 하길래 생수통 2개에

가득 포도주를 담아 현관쪽에 놓아 두었습니다.

 

이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 도배를 다 새로한 상태였지요.

어느 날 새벽  다행히 저희는 6시전에 일어납니다.

 

갑자기 뻥하는 폭음이 들려서 보니

현관 포도주 하나가 뚜껑이 열려 천장으로 튀고 마구

뿜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있을수 있는 얘기지요.

가스를 빼 주지 않아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는 다른 한병이 걱정스러워 살그머니 열어 보았더니

역시 똑 같이 뿜어져 나오더군요.

 

순간적으로 제가 병주둥이에 입을 갖다 대고 먹겠다고 .....

아까워서 .....

 

남편은 배꼽을 잡고 웃고 저도 순간적인 저의 행동에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신발속까지 포도알이 들어가고

장판 벽지 천장 온통 튀어서 며칠을

뒷서러지하느라 혼이 났습니다.

 

가족들 모이면 지금도 그 얘기하고

저를 주당이라고 놀립니다.

매실담그는 계절이 돌아오니

또 생각이 나는군요.

 

이제는 82 컨닝해서 그런 실수는

없답니다.

 

 

IP : 118.34.xxx.10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1 10:12 AM (221.148.xxx.223)

    저도 그런 상황이면 그랬을 것 같아요. 아깝잖아요ㅋㅋㅋ
    아침부터 웃음주는 이야기 감사해요

  • 2. 바이올렛
    '12.3.21 10:16 AM (110.14.xxx.164)

    ㅋㅋ 입갖다 대고 마시는 장면 상상하니 너무웃겨요
    아마 저라도 급한맘에 그랬을거 같고요
    저는 매년 매실 오미자 복분자 ... 죽어라 담아놓으니
    이노무 남편은 어디서 거저 생기는줄아는지 지인들 놀러올때마다 나눠 주네요 ㅎㅎ
    저도 나눠 주는거 좋아하지만 먹는건 한두병이고 주는건 10병 이런식이니
    차라리 사먹는게 싸겠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엔 비싼 오미자는 패스...
    하도 그래서 여보 오미자 같은건 10키로면 재료비만 15만원이 넘어 - 했더니 좀 덜해요

  • 3. ㅋㅋㅋㅋ
    '12.3.21 10:18 AM (112.171.xxx.88)

    주당 맞으시구만요~. ㅋㅋ
    저라면 그냥 손으로 구역 구역 막고 어쩌지를 연발하며 길길이 날뛸꺼 같다는 ㅋㅋ
    아침에 웃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Singsub
    '12.3.21 10:24 AM (59.86.xxx.207)

    ㅎㅎㅎㅎㅎㅎㅎㅎ

  • 5. 밥퍼
    '12.3.21 10:25 AM (211.200.xxx.241)

    저는 토마토 삶아서 체에걸러서 토마토 쥬스 먹을려고 피티병에 담아놨던것이 발효가되서

    펑터지는바람에 도배다 다시하고 청소하느라 죽는줄 알았읍니다...

  • 6. 악 넘 웃기잖아요
    '12.3.21 10:26 AM (175.195.xxx.40)

    ㅋㅋㅋㅋㅋㅋㅋ 님 왜 이리 재밌으심

  • 7. 악ㅋㅋㅋ
    '12.3.21 10:29 AM (203.226.xxx.165)

    아침부터 그야말로 빵!터졌어요ㅋㅋㅋ

  • 8. 쉰훌쩍
    '12.3.21 10:35 AM (118.34.xxx.102)

    아 ! 댓글 감사힙니다.

    남편은 주당이구요 저는 주당의 아내이지만

    저희 시댁쪽 모두 애주가 분위기라서 같이 즐기지요

    담금주는 애주가들은 마시지를 않아서 요즘은 매실주만 담가서

    저혼자 마십니다. 항상 두고 두고 먹으려고해도 제철오기전에 항아리

    헹구네요.


    딱히

  • 9. ㅎㅎ
    '12.3.21 10:37 AM (183.97.xxx.218)

    황당하셨겠지만 웃음이 납니다
    어느 분은 시골에서 병에 고추장 담아와서
    며칠 두다가 뻥 튀어 올라서 난리 났답니다 ㅎㅎ

    고추장 보다는 나을까요? ㅎㅎ

  • 10. 푸하하...
    '12.3.21 10:45 AM (122.36.xxx.3)

    세상은 넓고 맛 있는 것은 너무 많다는 생각도 웃기고..
    순간적으로 입 가져다 대는 장면도 넘 웃겨요.

    터진 포도주 사방에 묻었을 거 상상하니 제가 다 대책 안서는 느낌 들어요.
    닦느라 진짜 고생하셨겠어요.

  • 11. 곰돌이
    '12.3.21 10:52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병도 아니고 생수통에서 넘쳐나는 술을 마셔 치우려 하셨다니
    너무 우스워 대굴대굴 구를 지경입니다.
    천정 도배지 떨어지는 얘기랑 너무 우스워 아침부터 즐겁습니다.

    저도 훼미리쥬스병에 포도주 담갔다가 폭발하는 바람에
    혼쭐났던 사람이거든요.ㅎㅎㅎㅎ

  • 12. ㅋㅋㅋㅋ
    '12.3.21 11:01 AM (203.226.xxx.36)

    아침부터 웃음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
    '12.3.21 11:05 AM (121.164.xxx.120)

    완전 만화가 따로 없네요
    너무 재밌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4. 순이엄마
    '12.3.21 11:36 AM (116.123.xxx.25)

    웃고 갑니다.

  • 15. ..
    '12.3.21 2:36 PM (125.152.xxx.68)

    저는 신혼 때...매실을 유리로 된 쥬스병 큰 거에 담갔는데

    어느날 아침 뻥~ 하고 폭음이 들리더군요.

    얼마나 놀랬던지........원글님하고 같은 상황이었어요.^^;;;

    그당시 첫애 임신 초기였는데.....

  • 16. ....
    '12.3.21 3:30 PM (118.222.xxx.175)

    한참 웃었네요
    기본적인 생각이 원글님과 같아서
    가까운곳에 사시면 친구하고 싶네요
    ㅎㅎㅎㅎㅎ
    저도 세상은 넓고 맛있는것은 더많다 여서
    때되면 맛난것 챙겨먹는것에 열중합니다
    울딸이
    울엄마 인생관은
    "먹고죽은귀신 때깔도 곱다" 라고
    말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 17. ㅋㅋㅋ
    '12.3.21 3:37 PM (211.63.xxx.199)

    그래서 뿜어져 나오는 포도주를 아깝지 않게 흡입(?)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전 친정엄마가 매실원액을 주셨는데 어느날 뻥터져서 엄청 놀랬네요~~~

  • 18.
    '12.3.21 3:59 PM (150.183.xxx.252)

    넘 재미나요 ^^
    항상 행복하셔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 ..
    '12.3.21 4:06 PM (175.118.xxx.253)

    하하하~~기분이 별로였는데,,,,,,,,님글읽고 업되네요,,ㅎ

  • 20. 김씨
    '12.3.21 4:14 PM (132.3.xxx.68)

    말 그대로 '빵터지는 이야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1. ㅋㅋ
    '12.3.21 4:16 PM (121.139.xxx.161)

    저도 상상하며 박장대소 했네요~
    건강하세요~

  • 22. 라일락
    '12.3.21 4:22 PM (222.110.xxx.137)

    전 신혼초에 몸에 좋은 장어 곰탕 만들려다

    본건 있으나 뭘 몰라서,

    참기름 넣고 데워진 곰솥에 장어를 넣었다가,

    참기름 두른 장어 몇마리가

    신발장이며, 화장실이며

    온 집안을 뛰쳐다닌 기억이 있네요..

    무섭기도 하고, 그걸 잡겠다고 같이 뛰던 남편때문에 배꼽이 빠질뻔 했다는...

  • 23. 빵빵
    '12.3.21 4:41 PM (222.116.xxx.226)

    터졌어요 원글님 나이스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4. ...
    '12.3.21 4:51 PM (124.5.xxx.102)

    그 아까운 W.I.N.E.이 용솟음치는데 누구라도 입 갖다대죠.


    그리고 위에 라일락님..

    그 장어탕을 만들려면,..

    참기름 달군 솥을 솥뚜껑 열어 놓은 채로 살아 있는 장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절대 안되고요,

    솥뚜껑 닫은 상태에서 빼꼼하게 조금만 열고 그 사이로 장어 한마리 쏙 집어 넣고 후딱 뚜껑

    닫아요. 그러면 안에서 후다다다닥 거리다가 조용해지면 빼꼼이 열고 또 한마리 넣고 숨죽으면

    또 한마리..이런식으로 넣어야 되는구만요..

  • 25. 모닝콜
    '12.3.21 6:00 PM (175.199.xxx.251)

    저 혼자서 지금 미친 여자처럼 웃음이 멈추질 않아요..ㅋㅋㅋㅋㅋㅋ

  • 26. 쉰훌쩍
    '12.3.21 6:48 PM (118.34.xxx.102)

    아이쿠 하루종일 추어탕 끓이느라 댓글

    이제야 봅니다. 다들 즐거웠다니 다행입니다.

    대문에 걸리는 영광까지....

    저랑 비슷한 분도 계시고

    암튼 감사합니다.

    빵터지는 이야기는 쭈우욱 계속됩니다.

    모두 실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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