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말- 제가 예민한걸 까요..

... 조회수 : 2,057
작성일 : 2012-03-21 02:42:49

오늘은 정말 우울했어요 자궁암 검사하다 근종이 1cm 있다고 3개월 체크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남편에게 말했더니 몇번 형식적으로 괜찮을거라 말하더니  대뜸 수술하기 전에 아들 낳자고 합니다. 8살짜리 딸하나 있거든요 둘째가지자는 말도 아니고 아들낳자니..참..갑자기 화가 났는데 참고 있으니 한마디 더하더군요..'안되면 아들 입양할까' ..니가 못낳는다면 내가 밖에서 낳아온다는 농담을 전에 몇번했는데 오늘같은날 들으니 정말 저게 인간인가..하는 생각이..싸우기 싫어서 우리형편에 무슨 둘째 ..하고 대화를 중단하고 82에 들어왔네요..

휴..남편입장에서는 저리 얘기를 할수 있는건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전에는 남편이 anger management도 안되고 해서 이혼하려고 맘먹어서 둘째 뭐 이런건 생각도 안했었는데 대화의 단절을 오래 하다 보니  남편의 남 배려안하는 성격을 잠시 잊고 또 이리 상처를 받네요..

그냥 말 뿐이라도 놀랬지? 괜찮아 난 당신만 있음 돼 ..라고 해줬음 했는데..

제가 같이 늙고 싶은 남자는 힘든일이 있음 서로 위로해주고 작은 일에 감사하고 같이 봉사도 다니고 ..이런 남자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할까요 제나이 30대 중반 ..제가 너무 현실감이 없나요;;경제적 독립은 가능합니다..

의사가 스트레스 받지 말라했는데 남편땜시 더 우울해졌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원래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IP : 119.64.xxx.2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21 2:45 AM (110.12.xxx.97)

    헐 남편분...심하시다

  • 2. ㅠㅠ
    '12.3.21 2:57 AM (58.127.xxx.200)

    남편분..솔직히 저같으면 저상황에서 님처럼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요. 다 뒤집어 엎었을듯... 저는 성질이 좀 더럽긴 하짐나.. 도대체 저게 아프다는 사람한테 할 소리에요? 싸워서라도 님이 화났고 상처받았다는 걸 알리셔야 하지 않을까요?

  • 3. ㅇㅇ
    '12.3.21 3:00 AM (110.12.xxx.97)

    ..니가 못낳는다면 내가 밖에서 낳아온다는 농담을
    이런 말을 농담이라고 입밖에 내뱉는 사람이 있군요;;;
    남편분 진짜 헐이네요..

  • 4. ..
    '12.3.21 3:10 AM (112.151.xxx.134)

    남편이 심하네요.

  • 5. 원글
    '12.3.21 3:15 AM (119.64.xxx.223)

    그렇군요..제가 이상한게 아니였네요 그 농담을 아주 많이 애있는 앞에서도 했었어요..

  • 6. 원글
    '12.3.21 3:20 AM (119.64.xxx.223)

    자는 남편 깨워서 스트레스 받으니 아들얘기 다신 하지 말라고 정 원하고 돈 많으면 미국가서 시험관하든지! 한 마디 했어요 아주 속이 시원하네요 감사~

  • 7.
    '12.3.21 9:44 AM (221.139.xxx.63)

    저는 30대 주변 50대언니들도 제게 하는말.
    저는 딸이 둘이거든요. 한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빈말이라도 아들 낳아와라 내가 키워줄께 이런말도 하면 안된다고...
    남편들이 농담처럼 흐르는 말도 자기가 바람피거나 잘못해놓고도 나중에 그거 핑계댄데요. 아들 낳아오라고 해서 그럤다 하는 식으로....
    50대언니는 남편이 한번은 묻더래요. 내가 아들 낳아오면 키울꺼야?
    그래서 그랬데요.
    아니 엎어놓을거야.
    참 잔인하게들리지만 싹을 확 잘라버려야한다고... 빌미를 주면안된다구...


    그리고 남자들이 속없는 사람 많아요. 와이프아프다고 해도 오히려 은근히 짜증난다는 사람도 많아요. 이유는 아파서 짜증난다기보다 막연한 두려움이랄까 그런 차원도 있다고 해요.
    울남편도 제가 아프면 병원가봐 그래요. 아주 생각해서 한번 더 물는다면 "병원가봤어?"정도...
    자기가 데려간다 하는 차원은 없구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도 많이 싸우고 그랬는데 제가 기대하는게 없다보니 오히려 싸움도 적고,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도 적고요.... 제마음이 편해졌어요.

  • 8. ㅁㄴㅇ
    '12.3.21 9:56 AM (59.1.xxx.53)

    집에서 사용하는 밥통이 고장나기 직전인데 고장나기 전에 약식이나 한번 해봐라
    이런 것처럼 들리네요.
    남편분 너무 심하세요. 아내를 사랑, 존중하지 않는군요.

  • 9. ...
    '12.3.21 10:28 AM (121.136.xxx.36)

    남자들이 원래 남의 아픔에 공감을 못한다잖아요.
    예전에 다큐프라임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반응 실험한거 본적 있는데,
    엄마가 막 아파하면서 우니까 여자아이들은 같이 맘아파하면서 우는데,
    남자아이들은 어디서 개가 짖나 표정으로 멀뚱 멀뚱 딴 짓 하더라구요.
    유전적으로 남자 여자가 다르게 태어난다는거 그때 알았네요.
    확실히 남편아플때 제 행동과 제가 아플때 남편의 행동은 달라요.
    남편이 심하게 체했을때 저는 안타까워서 어떻게든 해주려고 동동구르고 약사맥이고
    아무리 제가 힘들어도 1시간 넘게 등 쓸어주고 안아주고 했는데요.
    남편한테 그렇게까지 바라긴 무리더군요.
    남자들은 일일이 가르쳐야 돼나봐요. 얘기하니까 좀 고치긴 하더라구요.
    우선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나서 봐준다 라고 생각하시고 설명해주세요.
    어러저래서 섭섭했고 이렇게 해주길 바란다고요.
    말 안하면 모를거에요.

  • 10. 원글
    '12.3.24 2:20 AM (119.64.xxx.228)

    며칠아파서 늦게야 좋은 댓글들 확인했어요..감사합니다..다들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443 장속에 곰팡이 1 장담그기 2012/03/21 789
84442 꽁돈 천만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6 고민?! 2012/03/21 1,796
84441 죽은 이슈 살려, 권력에 카운트 펀치! '이털남'을 만나다 3 베리떼 2012/03/21 622
84440 전기 의류 세탁건조기 전기사용료 많이문제될까요? 4 전기세탁건조.. 2012/03/21 1,502
84439 빌라와 아파트 넘 고민됩니다 2 졸리 2012/03/21 2,597
84438 화장품 입술에도 바르시나요? 4 궁금 2012/03/21 941
84437 얼떨결에 반장엄마 3 .... 2012/03/21 2,141
84436 23개월 딸아이 어린이집 안가려고 하는데 조언 부탁 드립니다. 5 육아 2012/03/21 1,214
84435 정진수.... 1 ㄹㅇ 2012/03/21 625
84434 3월 2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21 378
84433 속옷(팬티)삶는 방법 알고싶어요 7 삼숙이 2012/03/21 29,013
84432 3월이벤트 - 사용후기를 올려주세요 기대하고 있.. 2012/03/21 455
84431 아이에게 화안내고 말하는방법 알려주세요ㅜㅜ 4 한말씀만 2012/03/21 1,564
84430 총회가면 ... 2 학부모 2012/03/21 1,243
84429 빵터지는 실화 25 쉰훌쩍 2012/03/21 15,037
84428 공룡 그림책 추천해주세요.. 4 뭘로? 2012/03/21 660
84427 볼 로직 후라이팬 3 그린토마토 2012/03/21 1,002
84426 오늘 우리회사 여직원 한분이 출산하셨어요 2 출산축하 2012/03/21 1,033
84425 쌀통 있으신가요? 11 똥꼬쟁이 2012/03/21 2,658
84424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경선결과 조작 가능성 제기 4 대단 2012/03/21 674
84423 전공자 아닌데 조경기사 취득한분 있으세요? 3 Gg 2012/03/21 2,000
84422 엄마 살해한 고등학생. 징역 3년 받았네요. 8 기사 2012/03/21 3,819
84421 꿔다논 냄비자루 2 처치곤란 2012/03/21 805
84420 암기하는 머리 .생각하는 머리 1 웃음 2012/03/21 764
84419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를 위해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영양 보충은?.. star12.. 2012/03/21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