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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이 사람을 작아지게 하네요.

애기엄마 조회수 : 16,985
작성일 : 2012-03-20 23:34:00
얼마전 저 좀 칭찬해 달라며 글 올린적 있답니다.
양가 손안벌리고 정말 0윈에서 시작해서 6년만에 꿈이뤗다고요.

요새 아이를 어린이집 보냅니다.
원에 보내니 4년만에, 정확히는 졸업 후 처음 자유시간이라는게 생겻네요.
제가 스트레스도 받음 안되는 몸이고, 지방 소도시라 일자리도 적어 취직이 안되요. 그래도 허무하게 시간 보내지 말자 싶어 둘째 갖기 전 운전학원도 등록하고 이런저러 강좌도 신청햇더니. 다시 나를 찾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금 신학기라 친한 친구들이 저처럼 자유로와진 경우가 많답니다.
다들 애땜에 못만나다가 오랫만에 보자 하며 약속을 잡는데..
중간지점을 찾다보니 백화점에서 보재요.

어떻하죠. 약속 장소부터 기가 죽습니다.
저 백화점 안가본지 오래됫어요. 가보기야 했는데 제것을 사본게 기억도 안나요.
얼마전 약속장소 정하려고 그룹카톡을 하던중..
우연히 대화가 명품으로 흘렀네요.
누군 얼마전 사피아노를, 누군 돈없어서 마이클코어스를 삿다네요.
저 가방이라곤 애기 기저귀 가방이 다에요.
그냥 빈손으로 가야겟다. 주머니에 넣고 가지 머.
친구 중 하나가 곧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한데요.
4억 가량하는데 시댁서 1억 넘게 보태주셧데요.
다른친구도 집 알아보는데 시댁서 얼마 안해주셔서 옮기기 힘들다 투덜대네요.
전 당장 시댁 생활비.송금할 형편인데요.
비슷한 연령대 애들을 키우다보니 사진도 자주 주고받고 육아상담도 자주 하죠. 늘 카톡으로 보내주는 사진속 친구가 너무 이뻐요. 어쩜 같은 애엄마인데 옷도 세련되고 머리도 잘 다듬어져 있고. 배경속 집도 넓고. 얼핏 보이느 내가 사주고 싶어하던 전집도 있고.

고등학교 친구들이에요.
다들 좋은 친구들이죠. 맘도 잘맞고.
가장 순수햇고 이쁘던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이죠.

근데 그 소중한 친구들 모임에 제가 갈 용기가 나질않아요.
시간되는날이 언제냐며 꼭 보자 연락오는데요.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여서 자꾸 움츠려드네요.

이런 내모습 보이기도싫고,
날 안쓰럽게 생각해주는것도 싫네요.

이런게 더 날 작게 만드는거야 당당하자 하면서도
쉽지 않네요.ㅡㅡ
IP : 211.207.xxx.83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요
    '12.3.20 11:41 PM (180.69.xxx.118)

    남 부러워하는건 죽기전에 몰아서하라잖아요ㅎㅎ 지금껏 성실하게 살아오셨으니 앞으로 역전시킬수있을거예요 화이팅^^

  • 2. ...............
    '12.3.20 11:41 PM (121.151.xxx.181)

    님의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ㅠㅠ 그러나 남과비교하는순간 불행해진다고하죠? 남들보다 조금없는것이 죄는아니니 당당해지세요....

  • 3. //
    '12.3.20 11:45 PM (211.208.xxx.149)

    괜찮아요 .
    그냥 저 친구는 저렇게 사는구나
    나는 또 이렇게 산다 생각하면 돼요.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사는게 다 다른거니까요
    그냥 친구만 .보세요

  • 4.
    '12.3.20 11:46 PM (58.126.xxx.184)

    꼭가세요..가난이 죄는 아니고 맞아요..내 아이가 공부 더잘할수도 있고..
    고등때 친구 잃기엔 너무 아까운 친구들입니다.

  • 5. --
    '12.3.20 11:46 PM (188.99.xxx.169)

    어떤 마음인지 100% 잘 알겠어요. 사실 만나고 나면 많이 힘드실 텐데....여파가 꽤 갈텐데요..자존심이 강한 분이면 그냥 안 보는 것도 괜찮아요..;;

  • 6. ^^
    '12.3.20 11:52 PM (61.97.xxx.8)

    사람의 어제는 알수 있지만 내일은 알수 없어요.
    저도 제 친구에게 늘 그런 마음이 들곤 했었어요.
    모든것에서 저를 앞서가고 저보다 훨씬 형편이 좋은 모든것들

    그런데요. 몇년간 연락이 뜸하더니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는 이전의 친구와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이젠 상황이 역전 되었어요.

    그동안 든든하던 친구의 친정은 무너졌고, 심지어 아버님도 돌아 가셨고
    저보다 여러모로 조건 좋게 결혼했었는데 이혼을 했더군요.
    남편이 사업 말아 먹고 이혼한거라 위자료 한푼 못받았고 이혼후엔 연락도 없다네요.
    아이들은 친구가 키우는데 양육비도 물론 못받고 있고요.
    시댁에서도 나몰라라 한다 하고

    이모저모로 갑자기 기울어진 형편에 친구는 너무 우울해 하고 힘들어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제가 친구 만나면 늘 좀 의기소침 했었어요.
    늘 잘 차려 입고 멋진백을 들고 멋진차를 타고 나와서 밥도 비싼데서 먹자 하고 하던 친구
    그 연락 없던 몇년동안 저는 형편이 훨씬 나아졌어요. 그래서 얼마전에 만나서는 제가 밥도 사주고
    친구를 위로해주었답니다.
    사는게 다 그렇더라고요.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친구 한명은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하늘나라 가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 버렸고요.

    그 어느 누구도 어떤 미래를 가진건지 알수 없어요.
    그냥 당당하게 만나세요.
    뭐 어때요? 내일은 원글님이 더 멋진 미래를 살고 있으실지도 모르는걸요.

  • 7. ...
    '12.3.20 11:58 PM (121.163.xxx.20)

    좀 더 살아보세요. 그깟 가방...;; 아파트...? 우스워질 날이 옵니다. 사람은요, 절대 남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과 고통이 다 두어 개쯤은 있어요. 다만...그걸 털어놓고 같이 걸어갈 수 있냐 못하냐의
    차이인데요. 그게 진정한 인간관계를 구분해줍니다. 정리해야 할 사람...계속 유지해야 할 사람...;
    전 지금이 그런 시기인데요. 정말 빛나는 보석은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공감과 배려가 몸에 익은 인성을
    지닌 사람이예요. 전 백화점을 세일 때마다 다니다가 이젠 안 가요. 살다보니 적절한 소비를 할 줄 아는 게
    미덕이거든요. 명품 가방이 솔직히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이뻐요. 허나..그게 내게 얼마나 합리적이고
    불편하지 않은 소비인가...를 생각하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에겐 가볍게 구입할 수 있고 편안하게
    그리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집이지만 어차피 내 몫은 아니거든요. 원글님에게 그 소유의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찾아올 겁니다. 인생 길어요. 그 친구들이 속으로 얼마나 힘든 문제가 있을지...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각자 자기 자리에서 치열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게 답이예요. 남 부러워할 건 오로지 건강뿐이랍니다.

  • 8. ----
    '12.3.21 12:20 AM (188.99.xxx.169)

    그런데 오래 살아보신 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시지만 그 때 그 때 버거운 삶의 무게라는 게 있잖습니까. 고3, 재수생 때는 대학입시, 첫사랑과 헤어진 후 실연의 고통 등등...그 당시 너무 힘들잖아요. 저도 30중반이라 이제사 돌이키면 대학 1년 재수하는 거, 첫사랑 헤어지는 거 이런 것 다 부질없다고 느껴지지만 그 당시에는 넌무 힘겨웠어요. -.-;

  • 9. ......
    '12.3.21 12:55 AM (118.221.xxx.229)

    원글님이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친구 만나는것 다음으로 미루시는것도 삶의 한 방법이 될수 있어요,
    백화점에서 만난다면 바로 옆 상가에 가는것도 아니라서
    대부분들 외출복차림으로 나오시니 이것저것 신경쓰고 나오시는 분들 많거든요,

    더구나 오랫만에 동창 만나니 더 신경쓸수도 있구요,
    친구분들과 원글님이 알게모르게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받으면
    헤어지고난뒤 우울할수도 있으니잘 생각해보세요.

    생각만으로는 간단한 차림으로 가볍게 만난다 생각해도 만나면 또 틀려져요 여자마음이...

    그리고 아직 젊으셔서 상대방과의 관계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문화의 차이가
    많이 날 경우에 그것 또한 스트레스일수 있구요.

    좀 시간이 흐르고, 원글님이 더 자리잡으면 이런 마음 안드실겁니다.
    그때 만나시면 되죠....

  • 10. ....
    '12.3.21 1:07 AM (118.38.xxx.44)

    가서 구걸하고 얻어 먹을거 아니죠?
    시간 늦게가서 민폐 끼칠것도 아니고요.

    그럼 된 겁니다.
    도대체 내입에 들어가는 것,
    내 몸에 걸치는것
    내 능력껏 내 손으로 벌어사는데
    그게 비싼 물건이든 뭐든 기죽을거 없어요.

    자존심 상할 일도 없고요.

    빚내서 치장하고
    빈대 붙는게 자존심 상하고 기죽을 일이죠.

    가고 싶으면 가서 재밌게 놀다 오세요.

  • 11. !!!!!!!!!!!!
    '12.3.21 1:09 AM (119.197.xxx.221)

    저희 아버지가 9살에 돌아가셨어요. 아래로 4살,아장아장 걷던 돌도 채 안된 동생들을 남기시고...
    아버지가 남기신 재산도 없었고..(형,누나 뒷감당만 평생 하셨어요.)오히려 저희 어머니 그렇게 안사니
    그건 좋다고....

    세아이 데리고 고생하시면서 천덕꾸러기 될까봐 친척들도 못 보고 사셨지요.
    어찌하다 이사하고보니 가난한 동네에서 부촌으로 갔는데 학교 친구들이 죄다 부잣집 딸내미들이었어요.

    집도 그당시로도 으리으리한 집은 다 가봤고...그런 친구들을 만나서 학교 다니는 내내
    등하교를 기사딸린 차로 같이 했습니다.
    사춘기때도 비교 해본적 없고요. 그냥 아무 생각을 안했던것같아요.

    제 어릴적은 친구들 덕분에 많은 것들을 누리고 만끽한 시절이었지요.
    우리 부모가 못해준것들을 친구가...친구 부모님이 해주셨어요. 조용히 티안나게.........

    단짝 친구네 (기사아저씨가 등하교를 해주던)풍비박산이 되어 명문대 나온 친구가
    가장이 되어 살아가는데 지금은 제가 큰 도움을 주는 뒤웅박이 되었네요.
    항상 붙어다니니 친구 아버지가 너는 00밖에 친구 없냐고 할정도로 한번씩 시큰둥하셨는데
    친구중에 저만 남았어요. 워낙 친구가 내성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친구라....

    그런것들로 기죽지 마세요. 인생 끝까지 가봐요!!!

  • 12. ....
    '12.3.21 1:09 AM (118.38.xxx.44)

    만약 가서,
    남의 입성가지고 이래저래 말하는 이들이라면 두번은 가지 마세요.
    그런 사람은 사귈 가치가 없으니까요.

  • 13. 근데 댓글들이
    '12.3.21 1:28 AM (125.132.xxx.5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위로해주는 의도는 알겠는데요
    어째 내가 잘된다는 얘기보다 잘나가던 친구들 폭삭 망했다는 얘기가 많네요
    이혼에 사업실패에 심지어 남편 죽은 것까지
    남 불행해지는거 기다리라는 말 같아 읽기 불편하네요

  • 14. 카톡하는거
    '12.3.21 1:52 AM (14.52.xxx.59)

    보면 스마트폰도 있으신가봐요
    저는 2g씁니다요 ㅎㅎ
    부럽사와요

  • 15. ...
    '12.3.21 2:52 AM (66.183.xxx.132)

    기죽을 이유가 전혀 없죠. 원글님은 시댁 도움 없이. 도움 드리며 그렇게 맨손으로 일궈 내신거잖요? 저 같으면 더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듯. 그리고 정 옷이나 머리 이런거 신경 쓰이시면 미용실 가서 싹 이쁘게 머리하고 가시면 되잖아요^^ 옷도 하나쯤은 이쁜 옷 있을 테니 그렇게 챙겨 입으시구요. =) 이쁘게 꾸미고 이런 것도 기술이라 자꾸하다보면 돈 안들이고 스스로 잘 할 수 있어요. 화장도 옷도 머리도.

  • 16. 쩝..
    '12.3.21 2:54 AM (82.33.xxx.103)

    나중엔 원글님이 더 잘될지도 모른다, 사람 인생 어떻게 뒤집어질 줄 모른다.. 이런건 근본 해결책이 아니잖아요?
    명품백이 없어서, 입성이 초라해서 남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이 걱정된다.. 이런거 자존감이랑 상관있다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거 따지고 상대를 초라하게 하는 사람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친구사이에서 그런걸 느끼게 된다면 친구라 할 수 없는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명품쇼핑, 여행얘기 그런거 말고도 친구간에 할 얘기는 주제가 많잖아요?
    댓글 달다보니 괜한 오지랖인가 싶지만... 원글님 힘내시라는 의미였습니다..
    본인 인생에 성실하심 됐죠 뭐...

  • 17. 민트커피
    '12.3.21 3:16 AM (211.178.xxx.130)

    기분 상할 것 같으시면 안 나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명품가방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고등학교나 대학교때 친구들 만나면
    아이 사교육, 아파트 재테크, 명품가방....... 이 이야기 외엔 안 해서 잘 안 만나요.
    그리고 은연중에 저보고 '초라한 싱글'이라고 바라보는 눈빛도 느껴지구요.
    윗분은 그런 걸 느끼게 되면 친구라 할 수 없다고 하시지만
    사실 자주 만난 친구는 할 이야기가 많지만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는 이야기가 뻔하거든요--;;
    또 친구들도 자신도 모르게 본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더라구요.
    공부는 누가 더 잘했는데... 시집은 누가 더 잘 갔네... 아파트는 누가 더 크네..
    안 그럴 수가 없죠, 사람인데.

    스트레스 받으실 것 같으면 안 나가시는 것도 괜찮아요.

  • 18. ----
    '12.3.21 4:34 AM (188.99.xxx.169)

    나가지 마세요. 벌써 부터 고민인데 나가면 백발백중 힘들어집니다. 인생 길지요..긴데요. 사람 마음이 당장 그걸 헤아릴 그릇이 못되죠.

  • 19. ...
    '12.3.21 5:04 AM (92.25.xxx.150)

    원글님 나가시기 전부터 스트레스 받고 마음이 힘드신데...
    갔다가 오면 더 힘들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 20. ^^
    '12.3.21 5:21 AM (119.64.xxx.223)

    명품 차 집..아직 그런게 부러울 나이지요..나이들어보세요 건강한거 부부 화목한거 자식 공부잘하는거 이런게 제일 부러워요..친구들 중 제가 제일 못삽니다만..;; 전 제가 가진것만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해요..저도 몇번 아프고 부러워했던 친구놈 암으로 먼저 보내고 얻은 교훈입니다..

  • 21. ,.
    '12.3.21 7:12 AM (220.85.xxx.38)

    고교 친구중에 대학이며 결혼이며 원래 친정이며 형편이 제일 안좋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전문대 졸업하면서 바로 결혼을 해서 아이 나이가 제일 빨라요
    그 친구 연년생 애들을 연대 고대 장학생으로 입학시키고는 어깨에 자연뽕이 들어갔어요
    만나자고 해도 애들 땜에 안된다더니 이제는 모임 주선 먼저 해요
    그 친구 형편 안좋다고 위로 하는 척 흉봤던 네가지 없던 친구가 제일 먼저 그 친구에게 상담요청하니마니 그러고 있어요
    누가 그러던데 돈 있으면 살 수 있는 가방 옷 이런건 신경쓰지 말고 피부랑 애들 공부 올바르게 신경쓰라고 해요
    제일 부러운게 피부랑 자식 잘 되는 거 아닐까 싶어요

  • 22. ~~
    '12.3.21 8:20 AM (163.152.xxx.7)

    원글님이 스스로 극복해야하는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어떤 위로도 지지도 도움이 되지 않죠.
    가난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게 인생에서 어떤 비중이며
    그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며
    이게 쉽게 바뀔 상황은 아니라는 자각..
    원글님이 이겨내셔야하는 문제입니다.
    친구들을 만나러 가느냐 아니냐는
    만약 이번에 자신이 없으면 피하시는게 좋죠..
    그게 무슨 큰 고비인 것처럼 생각하실 것도 없습니다.
    이번에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갔다와서 갈등을 겪을 것이 분명한, 아직은 약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이번엔 가지 마세요.
    다음 만날때 가시면 됩니다.

  • 23. 쓴소리드려요
    '12.3.21 8:34 AM (188.22.xxx.234)

    원글님 악착같이 돈 모으셨던 것처럼
    자존심도 좀 모으시지 그러셨어요
    왜 그런거에 휘둘리시고 기죽으시는지
    님 그러실 필요 전혀없어요
    당연히 백화점가면 내 차림이 좀 그런가 생각 될 수도 있어요
    그래도 뭐 어때하는 당당한 마음, 그럼 괜찮아요
    님 심성도 고우신 것 같은데, 거기에 자기애와 당당함만 갖추시면
    귀부인이 따로 없습니다
    돈으로 서열을 매기시면 끝이 없어요
    인품의 향기는 감출 수가 없어요

  • 24. 가난전문가
    '12.3.21 8:35 AM (202.30.xxx.237)

    남과 비교해서 자꾸 위축되는 원글님 보면 주변에서 오히려 대하기 어려워 점점 피할거에요.
    자연스레 고민 해결이죠.
    근데 그렇게 해결되는게 좋아요?
    그냥 님이 맘을 부자로 만드는게 낫습니다.

  • 25. 러브
    '12.3.21 8:37 AM (118.47.xxx.13)

    30대 초반인것 같은데..그런 마음이 들면 이번엔 패스하시고..다음에 괜찮다 생각이 드실때
    만나셔요

    친구분들도 그런걸로 은연중에 서열 매기고 그럴 나이거든요

  • 26. 시간이 지난후에
    '12.3.21 8:42 AM (119.70.xxx.86)

    아직은 아이가 어리니 못느끼실거 같지만
    지금이야 시집에서 뭐 보태줘서 어떻게 산다 이렇다 저렇다 하죠.
    40 넘어가니 내 스스로 잘 사는게 제일 좋아보이더군요.
    30대때는 다들 직장있고 이래저래해도 잘 사는것 같지만
    40넘어서 직장이 위태해질수도 있고 부부사이가 어긋날수도 있고 경제적인 사정이 아니래도 시댁이나 친정에 돈쓰고 머리쓰고 힘쓸일 생길수도 있고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요.
    그럴때 스스로 자립해서 꿋꿋이 사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더라구요.

    저도 아이 어릴때 누가 만나자고 하면 당장 신발이며 가방이며 옷이며 너무 없어 보여서 참 내가 구질구질하구나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이젠 그런생각 안합니다.
    내가 넘보지 못할정도로 잘 살거나 하면 모를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아마 얼마동안 못만나다 만나서 더 신경쓰이실거예요.
    그 심정 알죠.
    저도 어떤 모임이던 처음엔 그런것들이 신경쓰였는데
    지금은 몇년째 들고다니는 가방 편한 운동화 비슷한 옷 입고 나가도 그냥 별 생각없어요.
    오래 만나다보니 그사람들 사는거나 나 사는거나 별 다르지 않고
    속내를 들여다 보면 하나 좋으면 하나 나쁜거 있고
    세상이 그렇더라구요.

  • 27. 나 유치한 사람..
    '12.3.21 8:47 AM (203.248.xxx.13)

    나이 어렸을땐 잘사는 친구가 좀 부러웠는데..
    시간 지나고 보니. 마음편하고 가족 건강하고
    아이들 특별히 말썽 안부리고..

    요즘은 경제적으로는 가진게 없지만 아이들 잘커주니..
    마음은 부자에요..

    아이들 기를때 운동화,청바지 남방셔츠나 티셔츠 를 교복처럼 입었던듯...ㅎㅎ

  • 28. 제가
    '12.3.21 8:49 AM (112.162.xxx.120)

    요즘...친구들을 멀리하고 있어요. 댓글 읽으면서 맘 달래고 갑니다.

  • 29. ..
    '12.3.21 8:50 AM (124.56.xxx.208)

    에궁. 저도 그래요. 우리 부부는 올해 어쩌다보니 얼마 안되는 푼돈으로 좋은 아파트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지인의 집이죠.. 이 아파트에 들어오니 다들 골프가방에 으리으리한 외제차에.. 우리집 차 2003년 마티즈몰고 돌아다니니 울 친정엄마왈.. 아파트 가치 떨어진답니다. ㅋㅋㅋ 집 바로 앞에 백화점들이 있고요.. 내 집도 아니고 정당한 전세금도 아니니 참 주눅이 드네요.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요. 사람사는게 별거 있나요 싶기도 하고요. 정말로 속내를 들여다보실 기회가 있다면(잘 보이진 않죠) 알게 되실꺼에요. 별반 다를거 없어요. 저는 맘 편하고 좋은 시댁어른들, 내 말이라면 껌뻑 죽는 신랑. 누구나 뒤돌아보는 잘생긴 아이.. 뭐 다 좋습니다. ㅋㅋ.. 힘내세요. 마이클코어스 조차 못들지만 뭐 어떤가요.. 자기만족이죠. 뤼비똥 들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걸요. 가방은 명품이라도 가방일뿐이에요.. 건강하세요.

  • 30. 그니까
    '12.3.21 8:51 AM (203.142.xxx.231)

    댓글이.. 어찌 너무 오버들하셔서...
    원글님 가방이나 아파트에 기죽을바에는 만나지 마세요. 제 친구들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이라 지금 거진 25년 친구들인데. 사는거 다 각각이지만, 가방얘기 아파트얘기(물론 분양받은얘기는 합니다만) 그런 얘기 안합니다.
    한다고 해도, 자랑삼아 하는게 아니라 이래저래해서 어찌할지 모르겠다. 뭐 이런식의 얘기를 하지요.

    그분들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는얘기를 원글님스스로 비교해가면서 자격지심 가지는것일수도 있으니까, 영 그런 생각이 들면 직장이라도 가져서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거나 친구를 만날 시간을 아예 없애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 31. ...
    '12.3.21 9:17 AM (114.207.xxx.30)

    가기 싫음 가지 마세요. 가면 또 그런 얘기 들을 텐데 뭐하러 가요. 스트레스 받을 게 뻔한데요.
    가고 싶을 때 가세요. 친구들과 시간 보내는 걸로 만족하고, 그런 말들이 신경쓰이지 않을 때 가세요.
    안 가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

  • 32. 나같은면
    '12.3.21 9:38 AM (182.211.xxx.135)

    안.가.요.

  • 33. 친구들이
    '12.3.21 9:40 AM (211.104.xxx.250)

    원글님을 보고 싶어하실꺼에요.
    전 그렇거든요. 고등학교 단짝 친구들 오랜만에 본다고 약속 잡고 나면 며칠씩 설레요.
    가면 나보다 잘 사는 친구도 있고... 그럼 좀 부럽기도 하고 또 그 친구들한테서 패션센스, 쇼핑센스도 좀 배우고요.
    나보다 열심히 사는 친구보면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기도 하구요.
    사정딱한 친구라도 보고 싶어요. 한동안 안봐서 그립거든요.
    님은 아마 친구들에게 나보다 열심히 사는 친구일 듯 싶어요.
    친구들끼리 있는거, 사는거 자랑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나가세요.
    친구들이 보고싶어 할꺼에요.

  • 34. hh
    '12.3.21 9:44 AM (211.40.xxx.139)

    사피아노가 뭐에요?

  • 35. ^^
    '12.3.21 9:45 AM (122.203.xxx.194)

    결혼하고 전화로 안부전하고 친구들은 40후반쯤해서 만난다고 합니다.
    그때 되면 안정 찾고 부도 조금 이루고 하니까,,
    사는게 안정되면 그때서야 친구 만나는 분들 계세요,

    저도 거리상 떨어져 있어 전화로 가끔 안부인사 하고
    친구들 안만난지 10여년 되가네요,
    그래도 친구들은 항상 그자리에 있어요,,

    다들 살기가 정말 바빠서 그래요,,,,
    친구들끼리 전화로 얘기했어요
    지금은 사는게 힘들고 바쁘니 40후반부터 안정되면 만나자고,,

  • 36. ...
    '12.3.21 9:49 AM (218.153.xxx.61)

    스마트폰 없어서 카톡 못하는 저도 있어요.
    ㅎㅎㅎ

  • 37. .....
    '12.3.21 9:51 AM (121.138.xxx.42)

    저 그맘때 그런 상황이었어요.
    전 안나갔어요. 제가 충분히 행복한데
    비교해가며 맘 상하는거 결코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처음엔 나가서 다들 정말 오랜만에 본거 반가워하고
    어떻게 사는지 대충 듣고 그다음부턴 그냥 끊었어요.
    십년이 훨씬 흘러
    지금은 그때와 비교도 안되게 더 잘살게 되었지만요
    그때 잘했다고 생각해요.
    전 명품이 있어도 절대 친구들에게 그걸 드러내지 않아요.
    사는게 다 다른데 굳이 그런걸 드러낼 필요가..
    카톡으로 나눈 이야기가 별로이네요.
    겨우 카톡으로 부모에게 돈 받아서 집 산이야기
    명품이야기...
    좋은 친구들이지만 배려도 없고
    님은 정말 칭찬 받아 마땅해요.
    스스로를 빠뜨리지 마세요...그런거 다 부질없어요.
    그런 정신인 님이 더 나중에 잘삽니다..

  • 38. 만나지마시길..
    '12.3.21 10:00 AM (115.143.xxx.59)

    원글님 만나기도 전에 이런 고민하시는거 보니..
    분명 만나고 오면 상처 받으시겠네요..
    님 정신건강을 위해 만나지마세요..
    친구 안만난다고 어떻게 되는거 아니예요.
    사람인지라..아무리 시댁도움 없이 내힘으로 일어섰다한들..그게 크게 위안되진않아요..
    오히려 억울한 맘만 들뿐...뼈빠지게 일해 힘들게 모아도 한방에 뚝 하니 떨어지는 돈과 비교하다보면 초라해지는거 맞구요..
    당분간 만나지 마세요..뭐하러 만나서 맘상하나요...

  • 39. 바스키아
    '12.3.21 10:29 AM (121.180.xxx.155)

    어제 아는 분이 아이가 임원이 되어서 애 엄마도 어쩔수 없이 학부모회 임원이 되었는데 다른 아이들은 전교에서 성적이 상위권인데 본인의 아이는 인간성 하나로 뽑혀서 학부모회 가면 너무 창피하다고 그러길래...

    인간성 좋은 게 왜 성적 좋은 것만 못하냐 어차피 앞에 한 두명 빼고 인생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 내 친구중에 서울대 나와서 선생하는 친구 지방대 나와 선생하는 친구.. 월급같다...

    재미있게 사는 친구가 제일 부럽고 친구 많은 친구가 부럽지 그저 공부 잘하는 거 하나로 인생 결정되는 거 아니라고 했네요.

    살아보니 성적이 다가 아닌 거 아시죠? 돈도 전부가 아니에요. 전 좋은 옷 걸친 사람보다 웃는 얼굴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더 부러워요.. 가끔씩 웃는 얼굴이 어색한 저를 비교해서 인생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요. 백화점 뭐 별건가요. 어차피 오래 되면 다 쓰레기 되는 것들 파는 곳이에요...

    힘내세요. 깨끗하고 입고 건강한 마인드로 당당하게 사람들 만나세요.

  • 40. 콩나물
    '12.3.21 10:39 AM (218.152.xxx.206)

    바스키아님 말씀 들으니 정말 그러네요.
    가족과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 수 있는게 제일 큰 복인것 알면서도
    사람 욕심은 끝이 없어요.

    만약 제가 원글님이면 안나갈것 같아요. 왜나면 지금 이미 너무 기가 눌려 있으세요.
    나중에 좀 더 기운내실때 저렴한 옷이라도 꺠끗하게 입고 나가세요~

    저야 나이도 원글님보다 몇년 많을 것 같고. 그런게 다 부질없다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나갈 것 같지만요.

    제 주변에도 돈 자랑, 명품 자랑 하는 엄마들 있으면 뒤에서 다 욕해요.
    부러워서가 아니라 머리가 비어 있는것 같다고.. 유치하잖아요.
    초등학생 집에 티비 있다고 자랑하는 것 처럼 뭔가 오글거리는게 있잔아요.

  • 41. 쉰훌쩍
    '12.3.21 10:46 AM (118.34.xxx.102)

    옷이 마땅하지 않고 가방도 없고

    좋은 수가 있습니다.

    운동복 차림으로 가세요. 나는 매일 운동한다고

    다시 갔다오기가 어중간해서 그냥 왔다고....

  • 42. ..
    '12.3.21 11:04 AM (211.253.xxx.34)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위에 댓글에서 당당해지라 등등 말씀하셨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쟎아요.
    갔다오면 더 심난하고 더 마음이 안좋아져요.
    좋은 친구들이라면 나중에라도 만날수 있으니, 핑계대고 전화로만 연락하세요.

  • 43. ...
    '12.3.21 11:30 AM (119.201.xxx.143)

    좋은 말씀들 많네요.가난이 사람을 작아지게 하네요.. 제목부터가...

  • 44. 저도 ㅎ
    '12.3.21 12:45 PM (122.34.xxx.57)

    스마트폰 없어서 카톡 못해요~

  • 45. @@
    '12.3.21 1:16 PM (61.106.xxx.245)

    살다 보니 이런 사람이 좋더라~

    살아가다 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훨씬 좋더라...

    내가 살려하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게 다가 아닌....
    소박함 그대로가
    제일 좋더라...

    사람과 사람에 있어..
    돈 보다는 마음을, 잘남보다는 겸손을...
    배움보다는 깨달음을..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은
    금상첨화이고...

    나를 대함에 있어..
    이유가 없고,
    계산이 없고,
    조건이 없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물의 한결같음처럼..
    흔들림이 없는 사람은 평생을 두고..
    함께하고픈 사람이더라...

    살아오는 동안..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 줄 알고..
    너 때문이 아닌 내탓으로..
    마음의 빚을
    지지 않으려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는 걸 배우게 되더라...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맑은 정신과,
    밝은 눈과,
    깊은 마음으로
    가슴의 눈빛이 아닌,
    뜨거운 시선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더라...

    제가 사는 동안 ..
    친구에게 먼저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항상 생각히며 삽니다.
    님..눈에 보이지 않는게 더 무서운 거래요.
    나가시든 안 나가시든...
    보이는걸로 비교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 46. 저는
    '12.3.21 1:18 PM (221.138.xxx.62)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사는 제가 대견해요.ㅎㅎ
    친구들도 저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재력을 가진 친구도 있지만 그런 삶도 이런 삶도 있는거니까요.
    늘 만나면 즐겁습니다.
    속에 있는 이야기 맘껏 하고 웃을 수 있는 친구들이라 좋아요.
    어느 분 말씀하셨듯이 삶에 힘든 부분은 들여다보면 다 있어요.
    가정이 화목한게 제일 이랍니다.

  • 47. 손해예요~~
    '12.3.21 1:20 PM (211.63.xxx.199)

    이런 생각 원글님에게 손해예요~~~
    친구들의 경제력이 부럽다면 옆에서 부지런히 배우세요.
    하다못해 친구가 아이에게 사준 전집이라도 그게 어떤건지 아이에게 뭐가 좋은지 직접 아이에게 읽혀주고 보유하고 있는 친구에게 이런저런 장단점을 듣는게 얼마나 좋은 정보인데요.
    이런저런걸 알게되면 장,단점도 비교가 되고요. 책에 대한 안목도 생겨요.
    아파트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지금 당장 가질순 없지만 친구들집 장만한 얘기듣고 그 아파트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 줏어 들으면 그게 다~~ 원글님에게 득이예요.
    내가 지금 당장은 이런 아파트 살 여유 안되지만 목표를 잡고 돈 바지런히 모을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부럽다 부러워하고 자존심 상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나보다 위에서 사는 사람, 나보다 아래에서 사는 사람 고루고루 접해봐야 더 발전할 수 있는거예요.
    자주 어울리고 교감할 수 있는 관계까지는 못 되더라도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인간관계 잘 유지하세요.

  • 48. 남에게 부러운것은
    '12.3.21 2:12 PM (124.111.xxx.237)

    어느정도 살고 보니

    가족들 건강.....한 가지라는 것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49. ㅋㅋ
    '12.3.21 2:16 PM (14.39.xxx.101)

    오래전, SBS 오너인 윤세영(?)이 아직 40대이던 시절의 이야기...

    재벌2세로 회사 물려받아 경영하고 있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뭔가 기죽을 일이 있었던 상황...

    그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 내 회사 내가 세운 거야'

    그걸로 상황 종료.
    아무도 아뭇소리 못하더라는군요.

    님은 스스로 이루시고 계시잖아요.
    그걸로 이미 승부는 가려진 겁니다.
    힘내세요.

  • 50. 동감
    '12.3.21 2:30 PM (211.209.xxx.113)

    원글님 글이 한없이 이해가 되네요
    가진게 없고 가난하니 사람이 스스로 많이 위축되고 작아지죠.
    저도 젊지만 어느정도 나이되고 삶에 내공도 생기다 보면
    그런것들도 다 깨치게 된다는 때가 온다는데...
    어쩔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그런것들 별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면
    몰라도요. 출발점이 같은 친구랑은 그런생각 충분히 든다고 들어요.

  • 51. 원글님 이해가 안가요
    '12.3.21 4:51 PM (112.168.xxx.63)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합니다.
    결혼 7년차. 양가에서 도움 받은 거 일절 없고
    되려 남편이 가진 것도 없으면서 시댁에 드리고 왔어요.
    그리고 저희가 가진 걸로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오고 원룸 전세에서 시작했어요.
    남편 모아놓은 거 일절 없었고요.
    정말 주변 친구들하고 비교도 안돼게 시작했어요.
    신혼살림 하나 못하고..남편이 살던 원룸이 경매 넘어가서 거기서 시작했어야 했구요.

    전 원글님보다 더해요.
    아직 내 집도 없고요.
    맞벌이로 계속 일했어도 워낙 수입이 작으니 돈 모으기 힘들고요.
    누구보다 알뜰하게 살고
    남에게 피해주거나 부담주지 않고, 되려 제가 챙기면서 열심히 살아요.

    주변 친구들 백화점가고 비싼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해도
    기죽지 않아요.
    매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만나는 거
    내가 먹는 비용은 내가 낼 것이고 피해주지도 않고 부담주지도 않는데
    뭐가 문제에요?

    그 친구들은 본인들이 평소 생활하는 거 기준으로 대화를 할 수 밖에요.
    그냥 들을 건 듣고 흘릴 건 흘리면 되죠.
    그 친구들이 원글님보고 뭐라 한 것도 아닌데
    미리 걱정하고 소심해지고 스스로 비교하고
    그러지마세요.

  • 52. ㅇㅇㅇ
    '12.3.21 5:29 PM (210.117.xxx.96)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나 같음 안 갑니다.
    왜냐하면 잘 사는 그네들도, 없이 사는 내가 불편할 테니까요, 아 물론 겉으로 표는 안 내겠지만요.

    앞으로 자연스럽게 비슷한 경제환경에,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 53. 저도
    '12.3.21 5:59 PM (218.55.xxx.2)

    대학 친구들 가끔씩 만날때 그런 느낌 느꼈어요..

    다들 잠실,강남 살고

    외제차에...

    돈 걱정 별로 안하고

    아이들 비싼 유치원 보내고..

    나 강북 얼마 안하는 아파트에...직딩이고.. 국산차 몰고..
    애들 겨우 겨우 영어학원 보내고..

    첨엔..정말 조금 기분이 안좋을 정도로...

    그치만 몇번 만나면서 아파트 값 이야기, 아이들 유치원 이야기 이런 이야기 들으면
    한쪽 귀로 듣고 흘러 버렸어요..

    그래도 나 지금 재밌게 일하고 있고..(정말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
    직장에서도 인정 받고 있고.
    제 삶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비교 때문에 가슴 아팠던 건 잠시더라구요..

  • 54. 저도
    '12.3.21 6:32 PM (113.10.xxx.20)

    주변에 너무 잘사는 동창과 잘난 엄마들이 많아요
    재수없고 그러면 짝 자르면 되는데 그래도 좋으 사람들 많고...
    저도 댓글 읽고 힘낼레요
    님도 화이팅

  • 55. ----
    '12.3.21 7:43 PM (188.104.xxx.54)

    30대가 특히 외적인 걸로 비교할 나이죠. 30초반이면 더 그렇겠네요. 안정 이루고 나중에 만나세요.

    여기 좋은 말씀 많이 하십니다만 그게 다 지나가야 알지 당시엔 깨우치기 힘든 거 우리 다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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