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최악의 시기를 어떻게 버티셨나요?

힘드네요... 조회수 : 5,733
작성일 : 2012-03-20 19:14:04
저에게는 지금이 인생 최악의 시기 같네요...

전직장에서 나온 후 거의 1년 반동안 지원하는 직장마다 다 물먹고...

그동안 모아놓은 돈도 거의 다 떨어져서 카드빚으로 버티는 상태고...그나마도 얼마나 갈지...

집주인이 집이 팔렸다고 나가라고 해서 다른 집을 알아보는데 그나마도 잘 안되어서 이삿짐 창고에 맡기고 한동안 여관살이 해야할거 같고....

진짜 힘드네요....앞이 안보입니다.....

힘든 시기를 버텨나갈 조언이나 경험담 좀 부탁드릴께요...힘이 되려나 해서.....
IP : 58.6.xxx.22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ㅈㄷㄱ
    '12.3.20 7:24 PM (59.1.xxx.53)

    전 지금이 인생에서 젤로 힘든 시기예요.
    그냥 다 포기했네요 ㅎㅎ

  • 2. 저도
    '12.3.20 7:44 PM (180.69.xxx.246)

    정말 힘든시기가 있었더랬죠. 돈도 없고 (카드로 생활했었어요.) 주변에 의지할 사람도 없었고...
    미치고 환장하기 일보직전이었지요.
    매일밤 낮으로 울었고요...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살은 아주 쭉쭉 빠지더군요.
    그저 남들말대로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다 지나갈꺼다 그말만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곧 좋은날이 올꺼다 하면서 버티니 슬슬 살아지더군요.
    슬슬 살아지니 더 잘 살기 위해서 산책도 일부러 더 길게 했구요. 밥도 더 잘 챙겨먹었어요.
    그러니 힘이나니 더 즐겁게 살아지더군요.

    힘든시기 당장은 앞이 안 보이시겠지만 지나갈껍니다. 영원히 힘든시기가 지속되진 않을꺼에요.

  • 3. ㅇㅇㅇ
    '12.3.20 7:49 PM (115.143.xxx.59)

    하루하루 어찌어찌 지나가더라구요..
    시간이 약? 지옥같아도 흘러 흘러가요..

  • 4. 제게도
    '12.3.20 7:50 PM (121.147.xxx.151)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세상이 어려운 거란걸 50이 넘어서야 알게 됐으니
    그래도 그 시기 내가 정신을 차리지않으면 아이들도 남편도
    다 흔들릴거라 생각하며 제 마음을 다잡고
    새벽에 더 일찍 일어나 운동을 먼저 시작했어요.
    쓰러지면 안되니까요.
    날마다 양파밖에 안들어간 된장찌게를 식구들에게 먹이더라도
    제가 건강해야 기분 좋게 해줄 수 있을테니까요.
    제가 제자리에서 잘 버티면 가족들이 다 제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죠
    운동이 저를 살린 거 같아요.
    새벽에 한시간씩 걷기 운동하던 것이 제게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늘 골골하던 제 몸에 건강도 주고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줬구요.

    헌데 잘했던거 같아요
    그 때는 몰랐었는데 운동이 우울증도 날리고
    기분도 업 시킨다는군요.

    제가 잘 버텨주니 젊은 나이도 아닌 남편이 힘을 내고
    아무일 없다는 듯 더욱 가정적이 되어주고
    그 시기에 더욱 더 서로 단결(?)해서 산책도 많이하고
    대화도 많이했었지요.

    제 친구 하나도 IMF때 집까지 경매로 넘어간 후
    남의 창고에 혼자 임시 기거하며
    식구들 뿔뿔이 흩어져 지내면서도
    죽도 싶어도 아이들때문에 힘을 냈다고 했어요.
    힘을 내니 살게 되더라고~~

    그 친구 작지만 이젠 살 집도 마련하고
    아이들도 취업을 다해서
    예전일 지금은 웃으며 말하죠.

  • 5. 저도 최악의 시기에요
    '12.3.20 8:07 PM (175.197.xxx.109)

    일단은 너무 어이 없어서 웃고요
    82하고요 도서관에 가서 아무책이나 여러권 집어서 쌓아놓고 읽다가 왔었어요
    지금은 학원에 다녀요
    지금이 최악이지만, 살아오면서 힘든 시기들을 어떻게 넘겨왔던가 기억을 더듬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여러고비가 있었지만, 정말 최악일때는 책과 혼자만의 시간,공간, 여유가되면 여행으로 넘겼던것 같아요
    지금도 잘 넘기기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 6. 개구리
    '12.3.20 8:08 PM (222.112.xxx.222)

    너무 힘든상태에서 우울증까지 오면 정말 답이 없더군요
    그야말로 밑도끝도 없는 바다속에 풍덩 하는 느낌..

    시간이 없으시더라두 산에 좀 올라보세요
    이럴땐 꼭 운동을 하셔야 해요
    다시 나아갈 원동력도 결국 체력에서 오는거더라구요
    저는 주말마다
    작은 산의 정상에오르면서
    매일같이 나는 할수있다 할수있다 하면서 산에 오르내렸어요

    미약하나마 응원드릴께요 ㅠㅠ
    진부한 말이지만 이것또한 결국 다 지나갈것이고 ]
    분명잘극복해내실꺼예요

  • 7. 벌써 제 딸이
    '12.3.20 8:25 PM (125.139.xxx.200)

    태어나지 16년이 지났네요 imf때 사업이 기울고 임신중이던 제가 스트레스로 조산을 했어요
    몸도추스리지 못하고 아이는 중환자실에 들어가고 저와 남편은 이리저리 빚도촉에 시달리고
    아이는 수십번의 병원생활과 20여차례 수술로 겨우 목숨은 살렸지만 후유증으로 장애를 갖게 되었죠
    그 때문에 우울증도 심했었구요

    때론 절망하고 자살도 생각했지만 남편과 아이들을 보면서 견뎠어요
    자기전에 내일 아침에 눈이 뜨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했어네요

    근데 지나고 보니 절망하고 자살할 생각 우울한 생각은 전혀 도움아 안돼요
    전 돈과 건강을 모두 한꺼번에 잃었지만 그래도 건강하기만 하면 좋은날이 올거예요
    긍정적인 사고가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구요
    가족의 얼굴을 보면서 다짐을 하곤 했고 기도를 많이 했어요

    이젠 많이 사는것도 좋아졌어요
    언젠가 형편이 풀릴날이 올거예요 힘내세요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식사 제때 하시고 운동 꼭하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구요

  • 8. ...
    '12.3.20 9:11 PM (59.27.xxx.200)

    더이상 최악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했어요.
    건강면에서 정서면에서...
    최대한 잘 챙겨먹으려고 했고 책에서 많은 위안을 찾았어요.
    차츰차츰 좋아지다가 지금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잘살고 있어요.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설상가상의 사태가 생길수 있어요.

  • 9. 과연
    '12.3.20 10:04 PM (175.208.xxx.91)

    정말 그럴까요? 남편의 사업실패 몇십억이 하루아침에 재가 되어 날아가버리더군요. 지금은 마트에서 열시간씩 서있으면서 일해요. 오십이 넘은나이 앞이 안보여요. 과연 이 나이에 재기할수 있을까 그러다가도 죽어버리면 그만인데 하는 생각하면서도 내가 죽으면 나 스스로 아이들을 버리는것 같아 참고 견디는데 몸이 말할수 없이 힘드네요. 아침이 정말 싫어요.

  • 10. 조금의 도움이 된다면..
    '12.3.21 12:56 AM (211.237.xxx.125)

    우리집은.. 8년전쯤.. 기초수급대상자가 될 정도로... 경제적으로 집이 어려웠는데요.. (경매로 집넘어가고.. 뭐 거의 야반도주하다시피.. 친척집에 방한칸에 얹혀있었음.. )
    지금 당장은 앞이 캄캄하더라도.. 일단.. 반찬 잘 챙겨서 든든히 드시고.. 열심히 일하시다보면.. 조금씩 생활이 나아질거에요..(그러면서 모든 기회를 활용하셔야합니다.. 알바에서 직장잡고.. 직장에서 재테크.. 모든 안테나를 동원하세요.. ) 그리고.. 힘들때일수록 가족이 제일입니다.. 다행히 대학졸업을 마친후에 일이 터져서.... 동생이랑 일해서 생활을 메꿔나가다보니..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일단 아르바이트라도 구하셔서 작은 돈이라도 벌다보면 조급한 맘도 좀 가시지않을까 싶네요..그러면서 구직활동은 계속 하시고요. 기본적인 생활비는 나가는데 돈이 자꾸 줄어들면 사람이 조바심이 생기고 불안하고 짜증만 날거같아요...
    힘내세요..
    한참 힘들었을때. 과일이 너무 먹고싶어서 트럭에서 팔다 남은 과일 썩은거 사먹은때도 있었는데요.
    다시 집살정도로 형편이 나아졌습니다.. 지금은 좋은 과일 먹으면서 그때 1000원에 한바구니 사과먹었었는데.. 그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힘들때일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요..
    저는 성격이 느긋하고 자뻑스타일인데.. 이 성격이 참 도움이 되더군요.. --;
    '아.. 하늘은 큰인물에게 시련을 안겨준다는데.. 내가 시험에 들었군.. 나 큰인물 되려나.. '
    편하게만 사는 친구들보면.. '아.. 인생의 한면만 보고살면.. 너무 재미없는데.. 쟤네들은 인생의 반밖에 모르겠구나.. 쯔쯔.. "
    오히려 거만했죠.. 그땐 그렇게 생각해야 맘이 편해서요.. --;;;
    지금은 어려웠을때를 교훈삼아 겸허해지려합니다..
    근데.. 정말 그때 많이 배웠어요..
    본인을 믿으시고.. 어려울때 인생을 한수 배운다는 맘으로 지혜롭게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일단.. 작은돈이라도 돈을 버는걸로 시작하세요..
    그래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됩니다.. !!

  • 11. 눈물 나네요.
    '12.3.21 12:51 PM (175.205.xxx.179)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자다가도 새벽에 잠 깨면 왜 사나 싶고
    눈물이 저절로.....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 되내며 삽니다.

    자존심 버리고 얹혀살 곳 찾아보실수는 없는지?

  • 12. 속상하네요.
    '12.3.21 6:11 PM (119.192.xxx.139)

    그래도 님 아프진 않죠??
    병원에 입원할만큼 큰 병없는걸로 감사하며
    한번 웃어보자구요.

  • 13. 저위에
    '20.6.16 6:44 AM (180.224.xxx.137)

    좋은댓글에 위로받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324 아람단 없는 학교도 있나요? 4 궁금 2012/03/20 1,078
84323 차인표. ..안내상 3 차인간..... 2012/03/20 3,197
84322 신종플루 유행인데 왤케 조용하죠? 9 ** 2012/03/20 3,239
84321 관리 안 되고 있는 아들 치아가 더 깨끗하네요 2 치과 2012/03/20 977
84320 반장이 엄마들 모임비 내나요? 19 어느화창한날.. 2012/03/20 3,891
84319 불펜펌)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의 실체.txt 1 .... 2012/03/20 693
84318 학부모회 조직 안하는 학교도 있나요 2 외롭다 2012/03/20 1,183
84317 강아지 꼬리 자르기를 왜 하는거죠? 23 반려견 2012/03/20 14,180
84316 초등4학년 남아에요.논술을 해야 할까요? 2 .. 2012/03/20 1,403
84315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은데... 6 신입생 엄마.. 2012/03/20 1,209
84314 민주당이 쎄게 나오네요. 29 유나 2012/03/20 3,699
84313 세타필 로션 용량과 가격 아시는 분~ 4 코슷코 2012/03/20 1,702
84312 1학년 엄마라 학교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내일 학부모총횐.. 4 바람은 불어.. 2012/03/20 1,234
84311 왜 정부에서 종교인 과세얘기가 나온걸까요?? 2 이 시국에 2012/03/20 699
84310 다들... 중학교 공개.. 2012/03/20 658
84309 키친토크보고와서 드는생각.. 6 .. 2012/03/20 2,639
84308 5세아이의 반친구가 자꾸때려요 1 ^^ 2012/03/20 776
84307 키친아트에서 네오팟하고 비슷한 오븐기가 키친아트훈제.. 2012/03/20 661
84306 중1, 중2 자매가 이틀이 멀다하고 미친듯이 싸우네요. 3 걱정 2012/03/20 1,742
84305 집에서 피부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7 ........ 2012/03/20 3,226
84304 오늘 강아지랑 산책하다 큰일 날뻔했어요 20 놀라워 2012/03/20 3,801
84303 피아노 치는 윗집 어린이 거진 1년을 참아줬는데 보람있네요..... 40 냠냠이 2012/03/20 11,675
84302 임신이라는데 술을 먹었으니 어째요... 10 한심한 나 2012/03/20 2,107
84301 “한미FTA,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 무조건 폐기.. 2012/03/20 532
84300 사주...절망 끝에 부르는 희망의 지푸라기(힘든 분들께) 6 enzyme.. 2012/03/20 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