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자율학습 필수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야간자율학습 감독하는 선생님 중에 아가씨 선생님 계셨는데...
매일같이 그 아버님께서 데리러 오셨어요.
선생님은 매일같이 민망해 하시면서...
"아버지, 저 선생이잖아요. 선생 모양 빠지게...데리러 안 오셔도 된다니까요."
하시면...
"니가 학교에서나 선생이지...나오면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
이러시면서 티격태격...그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거든요.
늦게 보신 막내딸이시라 들었는데, 항상 애기같이 생각 되셨나 봐요.
그 선생님 사랑 많이 받고 자라신 티가 절로 났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뵙는데, 여전히 좋은 기운이 넘치시고요.
아래글 보니, 갑자기 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