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층간소음 때문에 싸운 적이 있었어요.
우리 아이는 저녁 7시 30분이면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이였고 우리 윗집은
저녁 6시부터 시작해서 밤 11시 12시까지 뛰어노는 남아 두명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 아이의 표현이 "엄마 우리집 천장이 무너질 것 같아" 그랬어요.
게다가 그 집은 수요일마다 친구들이 몰려와서 낮에 장난아니게 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참다 못해 낮에는 좀 그렇고 7시가 넘으면 좀 자제 좀 해달라고 정중하게 얘기했습니다.
수요일만 되면 무조건 아이와 밖에 나갔고요.
그래도 밤이 되도 뛰고 소리 지르고 ... 그것도 하루, 이틀이죠.
이번에 집에 있는 먹을거리를 챙겨서 문에 걸어놓고 그 안에 편지를 썼죠.
답장이 아주 살벌하게 왔더라구요.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한다면서.
그 다음부터 그냥 우린 이사온지 일년도 채 안되서 이사가기로 결정을 하고 집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저 때문에 아이가 인터폰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 소변을 지려서 병원에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그 아이는 유치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였거든요.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
저도 질세라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어요. 그렇게 해놓고 보니 너무 마음이 그래서 다시 편지를 좋게 썼죠.
그렇게 일단락이 지어지나 싶었는데 한 동네 엄마가 와서 얘기하길 그 엄마가 제 욕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어 그 뒤로 놀이터도 안나갔어요.
그리고 저도 이사하고 그 집은 전세 만기라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하게 되어 그렇게 끝나는지 알았답니다.
그런데 올해 만나게 되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하필 같은 반이 된 거에요.
그 엄마는 나서는거 좋아해서 반대표하겠다고 손 들어 반대표 되고...ㅠㅠ 반에 전화 돌리는데 저만 쏙 빼놓고 전화를 돌리더라구요. 저는 속이 부글거렸지만 그래도 눈 인사 정도는 하는데 거의 투명인간 취급하더라구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나름 긴장된 상태인데 그 엄마까지 제 염장을 지르니 짜증이 치솓아오르네요.
어떻게 이런 악연이 있을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답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