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자영업하다 가게 넘기고 두달 쉴것 같은데 짜증이 자꾸 올라와요..

백수남편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2-03-20 11:29:50

정말 열심히 살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남편이라면 한두달..아니 1년을 쉬더라도

그동안 고생했다고 리프레쉬하라고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신혼초부터 저만 믿고 (저 대기업 회사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더니 이직업 저직업..

2년을 넘기지못하고 그동안 사기당해서 억대의 돈도 날려보고 저도 이젠 쉬고싶은데

믿음과 신뢰가 안쌓이니 제자신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직장은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남편이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데 1년차엔 잘 되더니 2년차엔 매출도 하락하고 주변에 경쟁가게도

많이 생겨 넘기고 다른곳에다 차려야되겠다고 하더니 덜컷 지인한테 가게를 넘겼습니다..

손해보고 넘긴건아니고 두배의 이익(권리금)을 보고 넘기긴 했네요..

 

자영업 특성상 2년동안 주말모두 출근하고 한 5일정도 쉰것 같아요..그사이 갑상선 수치도 높아지고

어깨도 좀 고장이 나고 40대 중반이다보니 여기저기 아프기도 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절 넘 많이 고생시켰기에 당신이 지금 고생하는거..내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동정도 들지 않더군요..별로 자상한 남편도 아니구요. 성깔있구요..다소 이기적인 스타일...

 

다행히 2년동안 가게수입은 모두 집에 들여주어서 남편이 사기당한 빚을 상당부분 많이 갚았습니다..

4월부터 이제 백수인데 좀 리프레쉬하고 어깨도 치료하고 다른가게도 알아보고 미래에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좀 가진다는데 저는 벌써부터 말이 곱게 나가지않습니다.어제도 빨리 4월이 되서 좀 쉬고싶다길래..

아무런 미래없이 쉬면 맘이 편해?? 이랬더니 그렇게 얘기하면 어쩌냐고..가게를 차리든 직원으로 취업하든

다 길이 있다고..늘 불안정해왔지만 또 먹고 살일이 있을거라구...그리고 당신이 회사를 다니니 내가 이렇게

좀 쉬면서 훗날을 도모할수도 있다고...여기서 또 화가 확 올라와가지고...어이가 없는듯 한번 비웃어줬네요..

 

제가 경제활동을 하고있으니 남편이 넘 많이 의지하고 제가 홧김에 그만두자니 제미래와 아이들 미래가 암담하고..

이래저래 남편이 집에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짜증이 자꾸 올라오네요..친정엄마께 말씀드리면 또 그만뒀냐고...

3년을 가는걸 못봤다..이럼서 싫어하시겠고...마흔중반이라 활발한 경제활동을 기대하기는 좀 어렵지만 막상 가게접고

쉰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답답해요..계속 제가 삐딱선 타며 말하면 완전 삐질것 같긴한데..MAX석달이라 생각하고

꾹 참고..지켜보자하면서도...맘이 괴로워요..다행히도 지금하는 자영업은 소자본으로 다른곳에 차릴수도있고

직원으로 취업도 가능합니다..직원이면 200쯤 번다고하더군요..

 

이제 주기적으로 남편의 실업을 지켜봐야하나요? 제가 끊임없이 직장생활을 해서 그런지 백수남편보면 울화가 치밀어서...

예전에 집에 백수로 두달 있을때보니 잔소리도 많고..별로 규칙적인 생활도 않하고..암튼 많이 실망했어요...

밥도 스스로 해먹고..집안일도 좀 많이하고 육아도 같이 하자고 했지만..별로 기대하는 맘이 들지 않네요..

 

빨리 다른 가게가 구해지면 다행이지만 계속 발품팔고 알아보려면 서너달 걸릴수도있는데 어떻게 지켜봐야할지

지금부터 암담합니다..저와 같은 상황이신분들..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IP : 210.94.xxx.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20 11:59 AM (74.66.xxx.118)

    오히려 남편분 본인이 쉬었다 다시 시작했다 하는 나름의 주기가 있어서 다행인것 같아요. 퇴직 후 퇴직금으로 첫 자영업을 고려하시는 것도 아니고 본인 말대로 리프레쉬 하고 다시 뛰어드시겠다 하니 뭔가 어렴풋하게라도 계획이 있으신거겠지요. 다만 그 계획의 구체성을 요구하세요. 기간 딱 두달이다(그렇게 얘기해도 반년 금방 가요) 그렇게 기간 두분이 같이 합의보시고요. 그리고 어쨌든 둘다 경제활동을 하긴 했지만 당신은 당신 멋대로 하는 자유로움이라도 있었지 나는 당신의 불안정함 때문의 회사의 노예처럼 살고 있다. 나도 힘들고 나도 이짓거리 때려치고 리프레쉬 하고 싶다." 본인의 생각을 꼭 얘기하세요. 82쿡 명언 아시죠. 가만히 있음 가마니로 본다고요. 얘기하셔야 상대방이 알아요. 참고로, 마흔둘에 회사 관두셨던 우리 아버지, 돈좀 버는 전문직 마누라 믿고 10년을 노셨어요. 마누라가 언제고 때려칠수도 있다는 약간의 위협은 필요한것 같아요.

  • 2. ㅇㅇ
    '12.3.20 3:07 PM (114.206.xxx.50)

    나도 이제 쉬고 싶다고 말하세요.
    이 나이까지 직장생활 하려니 몸이 축나고 있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264 더킹 11 더킹 2012/04/13 1,741
95263 어제는 속상해 잠을 못잤으나 오늘은 차분히 앞날을 도모해봅니다... 2 ... 2012/04/13 481
95262 부정선거는 파헤쳐야 하지만 허위동영상은 구분해주세요 4 부정선거 2012/04/13 533
95261 코스트코 먹거리 환불 문의드립니다. 15 단맛에 질려.. 2012/04/12 6,147
95260 구호 옷이 눈에서 자꾸 아른거려요 1 구호옷 2012/04/12 1,325
95259 경유차가 더 좋은가요? 선호하는 이유가 뭔가요? 10 중고차 아시.. 2012/04/12 1,633
95258 도와줄 필요없는 대학생, 노인, 농민들 10 ??? 2012/04/12 1,369
95257 ..선배 7 패랭이꽃 2012/04/12 1,181
95256 녹내장 백내장 병원좀 추천해주세요ㅠㅠㅠㅠ 6 어휴 2012/04/12 2,702
95255 이혼 절차 1 이와중에 2012/04/12 966
95254 진실혹은거짓 기억나시는거 하나씩만 알려주세요^^ ㅇㅇ 2012/04/12 415
95253 섬유유연제대신 식초 사용한 경우 바로 건조기에 말려도 식초냄새 .. 1 정전기 방지.. 2012/04/12 2,289
95252 선거 안한 남편 5 선거 2012/04/12 1,039
95251 초등학교 체험학습때 소풍가방 따로 사서 메고 가나요? 4 리민슈 2012/04/12 2,035
95250 갑자기 변비가 되어 일주일간 힘들어요 4 남자 나이 .. 2012/04/12 1,198
95249 강남을부정선거현장 동영상 7 선거조작위 2012/04/12 926
95248 선관위 부정 다음 실시간이슈 3위였는데,,,,, 3 2012/04/12 727
95247 압력솥 어떤 제품이 좋은가요? 1 아가짱 2012/04/12 764
95246 더킹에서 이승기형이요 9 ^^ 2012/04/12 2,434
95245 제목을 강남을 부정선거 라고 하고 신고 2012/04/12 596
95244 출산 후 미치도록 싸우는게 정상인가요? (이혼 고려중입니다) 49 이혼만이 답.. 2012/04/12 17,610
95243 카카오톡에서 그룹채팅 어떻게 하나요? 2 카톡초보 2012/04/12 11,862
95242 새누리당을 보면요 가오나시 같.. 2012/04/12 578
95241 배우 유아인 진보정치가 아니라 진보함 그 자체의 편이다 18 마이토즈 2012/04/12 2,537
95240 부정선거 혹은 선관위라고 자꾸 글 올리시고 지우는 24 선거영상 2012/04/12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