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O* 캐쉬백 기념일 선물 콜전화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12-03-20 10:11:05

어제 오후 ..띠리링 전화오더군요.

택배 보낼 건데 주소확인해 달라고..

이상하네. 올 게 없는데...누가 보낸건가요? 했더니

아이 아빠 이름 말하더군요. 뭘 주문했나 싶어서 어디신데요? 하니

O* 캐쉬백이라길래..갸우뚱..

뭘 살만한 포인트가 없는데..했지만 주소확인만 하는거라 하니 알았다 했죠.

이때부터 뭔가 불길한.^^;;;

참고로 저희집은 제가 공인인증서 포함 월급,통장 관리합니다. 아빠한테 용돈주는 형식.

 

오늘 아침..

오늘 뭐 올꺼야 하네요.

뭐 주문했어?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전화왔던데..

낼 당신 생일이잖아.

^@@^

맞아요. 오늘 제 생일이긴 해요. 기쁨보다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확신!!

 

O어쩌구 하는데서 전화가 와서 기념일 어쩌고..

14K 목걸이랑 와인이랑 보내주는데. 마음에 들면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라고..

금액은?

하니 ...2만..4천원인가...뭐..

 

어찌나 성질이 나던지..!!

참고로 전 주얼리 정말 관심없어요.진짜루요. 

결혼할 때도 그 흔한 반지목걸이 일체 안하구요.

귀금속이라고 해봤자

양쪽 집안에서 금 10돈씩 받은게 다에요.

 

그런데..목걸이라니요. .

고마운게 아니라 ..화가 나더군요.

최근에 누가 보이스피싱 당해서 그런가 ...

사기다!!!라는 느낌이 퐉!!!!

 

서둘러 전화 검색해보니 아주 사기는 아니고.

O* 캐쉬백 회원 기념일 리마인딩 서비스 라는 업체 더군요.

 

돈을 떠나서 ....바빠 죽겠다고 주말 내내 앓는 소리 하던게 떠올라

사실 제가 좀 심하긴 했네요.

"바쁘다더니 한가하구만. 그런 전화에 왜 넘어가?

누가 선물 해 달래? 결제는 어떻게 ..카드로??" 이러면서요^^;;

 

결국...욱한 남편.

"알았어! 그만해!! 오면 취소하면 되잖아."

"누가?? 당신이 할꺼야?"<- 좀 심햇죠?^^;;; 알아요.반성하고 잇어요..

"그만..해!"

 

아침 차려주고 방에 들어와 버렸는데.

또 이건 아니다 싶어..어쨌든 결제는 안 된 거니까..

 

나가서...살살 달랬어요.

 

"누가 보이스피싱 당했네. 그래서 내가 예민해진거야"

"......그래? 누가..?"

"마음은 고마워...결혼 몇 년만에 챙겨 주려고 한 거....고마워..알았지?

마음만 받는 걸로 할께...화 풀어~~잉"

(저 누군지 알면..이런 닭살멘트......했다는 거 놀랐텐데!! 아뭏든!!)

 

얼굴도 안 쳐다보고 부엌에 달린 액정TV만 뚫어지게 쳐다보던 남편..

끝내..씨익...웃더라구요. 휴우..다행이네.

"아뭏든..취소할께. 고마워~~~" 이러고 출근 시키고.

 

아이 학교 보내고 전화 하니 불통..에고야.

 

다시 시도....상담한 분은 늦게 출근한다 하시고.

다른 분과 통화..

 

^@@^!!!!

 

2민 4천원 아니고 ...29만 4천원이라네요.!!!!

역시 ..제 직감은 !!!!

14K목걸이에 와인까지 주는데...2만 4천원이라니 말도 안되는.

 

아뭏든..

차분하게 취소처리 했어요. 오늘 택배 오시는분에게 바로 돌려보내기로.

 

그런데 의문이긴 해요.

왜 남편은 철떡같이 2만 4천원이라고 했는지...

상담하시는 분이 10개월 할부...라고 했는데 그걸 놓친건지.

아니면 29만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놀랠까봐 그렇게 둘러댄건지..

 

어떻게 보면

결혼 9년만에 나름대로는 이벤트하려고 했던거 같은데..크..윽.

 

왜 우리 남편은 모를까요?

미역국 끓여주고 금 목걸이같은거 안해줘도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주면 그 힘으로 하루종일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게 저라는 걸요.

 

저녁엔 고기라도 구워 근사한 상이나 한 번 차려볼까봐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IP : 182.209.xxx.14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996 시사인 어떤가요? 전화와서 19 .... 2012/03/20 1,539
    83995 산본과 광명 어디가 살기 좋은가요? 10 .. 2012/03/20 5,007
    83994 가양동, 하안동 사시는 선배님들~ 4 병아리 2012/03/20 1,222
    83993 새누리, 비례대표 1번 민병주…박근혜는 11번(1보) 13 세우실 2012/03/20 1,149
    83992 혼자만 간직하고픈 물건들을 어디에 보관하시는지요ㅠㅠ 5 추억 2012/03/20 1,131
    83991 컴퓨터 자판익히는거요.. 8 #### 2012/03/20 899
    83990 여덟살 아이가 뛰면 가슴이 아프다는데 2 어느병원가야.. 2012/03/20 1,187
    83989 저랑 똑같은 증상 있으신 분이여...눈이 퉁퉁 부었어여.. 3 눈퉁퉁 2012/03/20 1,494
    83988 욕실 거울 물때 안 지워져요. 11 아로 2012/03/20 12,390
    83987 O* 캐쉬백 기념일 선물 콜전화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2012/03/20 1,612
    83986 체했던 아이에게 고기국물 먹여도 될까요 6 2012/03/20 778
    83985 김희철 무소속 출마 선언문(펌) 17 ㅇㅇ 2012/03/20 1,411
    83984 형제끼리 사이 안좋은 경우 있나요? 30 다이제 2012/03/20 9,962
    83983 밥 안씹고 그냥 삼켜먹는 강아지요.......ㅠㅠ 13 이빨은 어따.. 2012/03/20 26,851
    83982 꿀을 큰거 하나 샀어요. 근데 바닥에 고인건 완전 설탕 12 설탕인가.... 2012/03/20 2,585
    83981 내가 이래서 아침 드라마 안빠질려고 했는데.. 9 복희누나 2012/03/20 1,807
    83980 8살 아들이 남자애들과 놀고 싶어해요 4 ,,,, 2012/03/20 785
    83979 신쫄쫄이..그맛의 신세계 ㅡㅡㅋ 10 못말려.. 2012/03/20 1,813
    83978 3월 2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20 457
    83977 재처리에게 여자가 있다니요!! 아니에요. 7 재처리 쓰레.. 2012/03/20 2,075
    83976 아이 빰을 때리는 아이 어째야 할까요? 4 .. 2012/03/20 945
    83975 양말이 자꾸 돌아가요..도와주세요 플리즈 3 족발 2012/03/20 7,812
    83974 전화하면 최소 한시간, 그중 55분은 불평불만 6 어떻게 할까.. 2012/03/20 1,813
    83973 다운받은 영화 한편이 절 울리네요. 2 ,, 2012/03/20 1,466
    83972 자유게시판에서.. 3 그린티 2012/03/20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