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과 한바탕

휴~ 조회수 : 2,849
작성일 : 2012-03-19 17:59:47

우선 각설하고 대학생을 둔 부모님들께서는 한달 용돈을 얼마나 주시나요?

제 아들은 한달에 50만원씩 줍니다.

간간히 설날이라든지 친척 만나면 공부 잘 한다고 주는돈 따지면 60정도는 쓴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부족하다고 하소연입니다.

학교에서 점심 저녁 다 먹어야하고 교통비 그리고 기타 잡다한것 사야한다구요.

또 중요한건 간혹 후배들 술도 사주어야 한다네요.

생각해보니 예과때 선배들에게 간간히 술 얻어 마시더군요.

그러니 후배들에게 똑같이 해야 한다는건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달에 50만원 이상이면 적게 쓰는 용돈은 아니지 싶어요.

학교애들을 살펴보니 부모들이 어찌보면 다 괜찮게 사는집들이라

그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면서 씀씀이가 커진건 아닌지 싶어요.

이건 그런다 치구요.

그제 제 헨드폰에 문자가 하나 뜨더군요.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대출이라면서  100만원이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입니다.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드랍니다.

도체 대출받은적이 없는데 갑자기 웬 대출인가 싶었습니다.

요즘 하도 사기대출 뭐 이런게 많아서 헉 하더군요.

장학재단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대출을 신청해서 처리된거라 하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아들에게 문자를 넣어 통장에 웬 돈 들어온거 있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한참을 기달려도 대답이 없어서 혹시나 장학재단이 돈이 남아돌아서

그냥 대출해준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대출금 상환을 해 버렸어요.

잘 처리된듯하여 안심하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들녀석이 갑자기 난리입니다.

자기가 신청한건데 말도없이 대출 상환했다는거예요.

나중에 자기가 갚을건데 왜 그랬냐는겁니다.

저레게 돈 더 달라기는 미안하고 사고 싶은거 사고

여유있게 쓰고 싶었다는겁니다.

이 문제로 아들과 좀 큰소리도 내고 잠시 시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서로 좋게 오해를 풀고 용돈 문제는 좀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마무리 짔기는 했답니다.

자식이 이럴때는 웬수같아요.

IP : 175.112.xxx.1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9 6:06 PM (14.47.xxx.204)

    사고싶은거 사고 여유있게 쓰고 싶어 대출이라...
    그런돈은 먼저 벌어서 쓰는게 순서고 대출은 정말 살면서 급할때 어쩔 수 없이 받는건데요.
    밖에서 돈벌어오는 가장들도 한달 50 만원으로 쓰는 사람 많을텐데요. 씁쓸합니다.

  • 2. ...
    '12.3.19 6:11 PM (121.161.xxx.110)

    휴...아들들이 왜 하나같이
    이렇게 부모 애를 먹일까요...
    저도 아들 때문에 오늘 딱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은 날입니다....

  • 3. 원글이
    '12.3.19 6:14 PM (58.79.xxx.5)

    물론 밥 먹고 차비 제하면 아주 많은 용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해요.
    그래도 지 아빠는 한달에 용돈이라고는 딱히 꼭 들어가는 돈 제하고는
    자신에게 쓰는 용돈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돈 쓰는법은 정말 잘 가르쳐야하는데 지금으로 보아서는 걱정이 되는군요.

  • 4. 참으로
    '12.3.19 6:23 PM (61.76.xxx.120)

    몰래 대출 받아 용돈으로 쓴다라?
    학생 신분 벗어나면 돈 벌기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야 되는데....

  • 5. ...
    '12.3.19 6:27 PM (121.138.xxx.181)

    예과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 의대생?이신 것 같은데
    의대생들이 씀씀이가 타과보다 크다고 들었어요.
    취직 걱정 덜하고 인턴이나 레지던트 가면 작지만 월급받고 대출금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대출도 많이 하더군요.
    아마 주변 친구나 선배들이 하는 거 보고 따라했을 가능성 높아요.
    본과생이면 이미ㅡ어느정도 말로 해도 알아들을 만큼 컸으니 사용 내역 들어 보시고 조금 인상해주시면
    어떨지요. 요즘 물가 너무 올라서 먹을 거 마실 거에 돈 많이ㅡ들고 책값도 비싸요.

  • 6. 허???
    '12.3.19 6:28 PM (116.127.xxx.165)

    용돈이 모자르다고 대출받아 쓴다고요????? 세상에 저렇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위험한 생각아닌가요?
    용돈이 모자르면 알바를 해서 벌어 써야죠. 버는 것도 없이 무슨 대출을 받는답니까?
    아무리 친구들이 넉넉하게 용돈을 받아 써도 자기 처지라는게 있는데요 학자금도 아니고 용돈을
    대출받아 쓸 생각을 하다니 기가 막히네요.
    이건 조용히 넘어갈 일이 아니네요.
    경제교육 단단히 시키셔야겠어요.

  • 7. ㅇㅇ
    '12.3.19 6:36 PM (110.14.xxx.78)

    의대 본과생 같은데 뭘 그리 빡빡하게 구세요?
    월 10만원 정도 인상해주는 차원에서 100만원 한 몫에 주세요.
    자기 컨트롤 못할 아이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8. ..
    '12.3.19 6:49 PM (121.155.xxx.216)

    우리애도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신청하면서 100만원 대출 받았어요.

    졸업전에 꼭 유럽여행 가보는게 꿈이라서 현재 모아놓은 돈이 부족하다고 받았어요.

    클릭한번하면 생활비 백만원대출되니 써보고 싶나봐요.
    졸업하면 갚겠다고해서 그냥 나뒀습니다,

  • 9. ㅡㅡ
    '12.3.19 6:52 PM (125.187.xxx.175)

    그냥 놔두면 큰일낼 아드님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의사라도 씀씀이 관리 못하면 신불자 됩니다.
    저희 남편도 의사지만 학생때 장학금 받으면서 알바비에서 용돈 조금 떼고 부모님께 관리 맡기며 다녔어요.
    결혼 전까지도 약간의 용돈 외엔 월급 무조건 저축했고요.
    어디 감히 대출을 함부로 받나요?
    단지 유흥을 위해서???

  • 10. 겨울냄새
    '12.3.19 6:57 PM (175.203.xxx.190)

    전 미혼이지만 아드님 문제가 있으신듯 보여요
    돈을 못벌면 당연히 씀씀이를 줄여야지 남들이랑 똑같이 하려고 하면 그건 욕심 아닌가요?
    엄마 아빠도 힘들게 돈 벌어서 고등학교까지 먹이고 입히고 하셨고
    지금부터는 노후를 위해서 준비도 하셔야 할 나이인데 쓰고 싶은거 다 쓰려고 대출을 받다니요..
    저도 사실은 어릴적에 카드 잘못써서 엄청 고생도 해봤는데 의식자체가 문제라는거...정말 깊이 인지를 해야 한다고생각하거든요 없으면 안쓰는게 맞는겁니다 남들이랑 같이, 혹은 남들처럼...그런거 욕심이고 가식입니다 50만원이면 엄청 많이 쓰는거라고 보여요

  • 11. ..
    '12.3.19 7:00 PM (58.230.xxx.200)

    의대생이라고 하셔서 씁니다.
    대체로 예과때 선배들이 많이 챙겨받는 거 같더라구요.
    저희애는 2학년때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3,4월 쓰려고 하더군요.
    후배들 챙겨야 한다면서...
    한두달은 여유되시면 조금 더 주셔도 될 것같아요...
    저희애는 어려운 친구들과 함께 후배만나는 경우 자기가 슬쩍 혼자 내기도 하는 거 같아 아무 말도 안합니다.

  • 12. 소도둑
    '12.3.19 8:06 PM (58.126.xxx.184)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었군요.
    레지던트 1년차부터..4년차까지..돈 다 대출 받아 썼습니다.
    거의 5천만원..유흥비로..제게 용돈에다 간간히..술값도 받아갔습니다.아마..룸까지는 아니더라도 단란까지는 가끔 갈껍니다.그래서 돈이 필요한겁니다.지금 대출받아..언제 갚는다는 건지요..하긴 울시어머니도..갸가 갚을수 있으니..그리 쓴거지 합디다.
    룸엔 기본이 둘이가도 지방이지만...120만원입니다.
    조금 더 주시든지 하시고 대출은 아닙니다.앞으로 씀씀이 더 커집니다.

    저 직장때려치우고..
    올해..봉직 5년만에 집 샀습니다.전세비로 출발했지만...

  • 13. AAD
    '12.3.21 11:52 AM (116.37.xxx.45)

    하루에 밖에서 밥 두끼를 사먹어야 한다면 기본적으로 식대가 30 이상은 기본으로 들어가겠네요. 막연하게 50 이면 많다~ 생각하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식대며, 차비며, 학업에 필요한 필수 경비가 얼마나 드는지 정확하게 아들하고 얘기 해보는게 좋겠네요. 글고 이제 대학생이니 부모가 자식에게 경제 관념에 대한 교육은 시킬 필요가 있지만 강압적으로 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자녀에게 솔직한 감정을 전하는게 중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584 차라리 그냥 말만 하는게 KBS9시뉴.. 2012/04/20 680
98583 시집간다고 하니 아버지가 매일 콧노래를 부르세요;; 13 서글퍼 2012/04/20 3,589
98582 김재철이 MBC시사교양국 해체한답니다. 14 소망2012.. 2012/04/20 2,870
98581 센스있는 선물 뭐가 좋을까요 3 0987 2012/04/20 1,057
98580 키조개 살빼고 창자(내장) 부분 처리 방법 6 pianop.. 2012/04/20 7,246
98579 여러분의 선택은요,,,,꼭꼭 고민만땅 2012/04/20 683
98578 대전 분들 좀 알려주세요... 2 대전은 어디.. 2012/04/20 1,072
98577 우리 아이만 초대받지 못했어요.. 14 직장맘 2012/04/20 10,917
98576 내 옆에 아가씨 30 fghj 2012/04/20 12,594
98575 초등 딸래미 옷 어디서 사세요? 5 2012/04/20 1,343
98574 한글에서 문단번호 넣기 좀 가르쳐 주세요 3 ITQ 2012/04/20 2,025
98573 코스트코 슈가버블 세탁세제 질문요~ 임신중 2012/04/20 2,855
98572 가끔 왼손과 발이 전기처럼 찌르르합니다 2 봄비 2012/04/20 700
98571 수술하는 의사남편 둔 분들 계신가요? 14 .. 2012/04/20 8,455
98570 박원순 시장은 왜 '뿔'이 났을까? 8 샬랄라 2012/04/20 1,864
98569 아들이 연애상담을 해왔는데 제가 잘못 반응한 거 아닌지 걱정입니.. 1 팔이 안으로.. 2012/04/20 1,214
98568 나는 친박이다 2 들어보세요 2012/04/20 958
98567 급질) 신생아가 장이 안좋아서 대학병원으로 갔어요..혹시 닥터계.. 4 아이둘맘 2012/04/20 1,579
98566 42살인데 보육교사랑 아동요리지도사 어떨까요? 6 ^^ 2012/04/20 3,436
98565 아이피엘 받으려고 하는데요 피부과 잘 골라야 하나요? 5 ㅇㅇ 2012/04/20 1,903
98564 정장이 어울리는분들 어떤 체형이신가요? 16 궁금 2012/04/20 10,965
98563 좋은 소식 8 스완 2012/04/20 1,935
98562 티비화면이 유리창 깨지듯이 마구마구 깨져 나오는데 왜저럴까요 3 모래알 2012/04/20 1,577
98561 제주날씨 질문합니다. 4 ..... 2012/04/20 578
98560 중학생 아들 담임이 전화하셨어요 47 그냥 2012/04/20 17,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