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복직하면서 시어머니께 27개월 아기를 부탁했습니다.
그때는 6개월만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6개월이 지나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어려서 안된다고 난리치셔서 1년을 함께 있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니까 이제 괜찮다고 했는데도
시어머니께서는 적응할때까지만 그러시면서 3월까지 있겠다고 하셨어요.
알겠다고 하고, 3월말까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면서 남편한테 학원 같은 곳을 알아봐달라는거예요
(시누이가 미국인이랑 결혼해서 영어로 말하고 싶은가봐요)
남편은 아무생각없이 알겠다고 아기 어린이집에 가고 나면 시간 생기니까
가서 배우라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할머니 3월말에 내려가시기로 했는데 무슨 학원이냐고...
시골 내려가셔서 배우든지 하라고 했어요
물론 아기 봐 주셔서 고마운것도 알고 그만큼 챙겨드릴려고 노력했어요
아기 봐 주시는 비용 빼고 시부모님 챙겨드리는 돈이 천만원이 넘었을거예요
근데 시어머니께서는 같이 살면서 자꾸 더 바라시고..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시어머니랑 저는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라서 그런것 같아요
제 몸이 더 피곤할지언정 마음은 편하고 싶어요
아기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그런 말씀은 마세요
저도 충분히 알고, 이해해 드리려고 노력했으나...
제가 더 힘들어서요
정말 3월말까지만 같이 지내고 이제는 시골 내려가시라고 하고 싶은데...
편찮으신 시아버지 두고 아기 봐 달라고 하냐고 주변 어르신들한테 한 소리 듣는것도 싫고..
(사실.. 아기 봐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가 복직한다는 얘기를 듣고
온 동네방네 전화 거셔서 아기보러 서울 간다고 소문 다 내셔서 어찌할 수가 없었어요
아기 봐 준다는 얘기도 사촌형님께 들었구요)
아무튼 저도 같이 1년 살면서 넘 지쳤나봐요
그냥 현명하게... 어머니께 이제 그만 시골 가시라고 말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