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된 부모님 두신 분들 봐주세요~

속상속상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2-03-19 09:46:24

작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저 하나 외동딸 집인데

아빠가 갑작스럽게 가시고 나서

슬픔을 이길 겨를도 없이 엄마는 혼자 살아 가셔야 하는 형편이네요

문제는 제가 엄마와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는 거죠

기본 3시간 거리에 살고 있다보니

맞벌이 하며 아이키우며 한달에 한번 찾아 뵙기도 사실 힘들어요

평소에 멋도 잘 부리시고 친구도 많고 하셔서

노인분 같지는 않으시거든요...

그런데 주말에 엄마가 많이 아프셨나봐요

장염으로 토하고 설사하고 열도 나고 꼼짝 못하셨던 거 같은데

토요일날 그 말을 듣고 간다고 했더니

설사도 멈추고 괜찮다고 그냥 푹 쉬고 싶다고 애들 괜히 옮길까봐 더 신경쓰이니

절대 오지 말라고 하셔서

어제 전화만 계속 드리고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전화드리니

병원에서 링겔 맞고 계시는 거에요

어제 밤새 또 토하고 엄청 고생하셨다고....

그 말을 들으니 속상함보다 벌컥 화가 나는 거에요

어제 오후에 엄마 밤에 힘들것 같으면 간다고 전화드렸더니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괜찮다고 그러셨거든요..

혼자 이기지 못할거면 힘들기는 하다..한마디만 했어도 갔을거 아니에요..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놓고

딸만 나쁜 * 만드는 것 같은 기분??

속상해서 눈물도 나고 왠지 화가나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이네요

나에게 화가나는 건지

엄마에게 화가나는 건지

이 상황에 화가 나는 건지ㅜㅜ

 

앞으로 어찌살지..앞이 캄캄해요..

직장때문에 옆으로 갈 수도 없고..

엄마도 그 곳 생활이 있으시니 제 옆으로 오실 수도 없고...ㅜㅜ

 

혼자된 부모님 있는 분들..

다들 어떻게들 살고 계세요??

저 처럼.이렇게 그냥 저냥 살아야 하는 건가요??

 

IP : 57.73.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9 9:54 AM (112.72.xxx.2)

    제가엄마라도 그렇게 말할듯싶어요
    오면좋지만 다 본인의 생활이있으니 와준다고 내몸이 안아픈것도아니고
    수술들어가야하는 응급상황도 아니니 그렇게 말할것같네요
    전화로만 위로드리고 지켜보다가 꼭가야하는상황에서는 어김없이 가서 지켜주세요
    앞으로도 일이 그것뿐이겠어요 장기적으로보고 잔잔히 챙겨주는게 서로 덜힘들거에요

  • 2. loveahm
    '12.3.19 2:14 PM (175.210.xxx.34)

    저희는 아버지 혼자 사시는데.. 저랑 동생다 결혼해서 가정있고.. 아빠는 늘 그러세요. '아빠는 이게 내인생이니 내 걱정 말고 너희는 너희 인생 살아라'라고..
    뭐 아주 멀리 살진 않지만 저도 마음만 있지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친구분들 만나시고 소일하시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746 동작성 지능에 대해서 물어보셨던분 5 전문가에 2012/03/21 3,161
85745 진저백 할머니들이 들고다녀도 안 이상할까요? 3 호빵 2012/03/21 1,526
85744 주말 알바 이런건 어떨까요? 알바란 표현이 좀 그렇지만요... 4 .. 2012/03/21 1,230
85743 방금 트윗에서 통합진보당 성명서를 보았는데... 눈을 의심했네요.. 9 트윗에서 2012/03/21 1,534
85742 나경원 남편 김재호는 왜 경찰출석안하나요? 3 ... 2012/03/21 1,270
85741 남편이 현대차 계열 다니는분 노조 파업 얘기 많이 하나요? 1 ..... 2012/03/21 689
85740 감기 몸살로 완전 몸이 넉 다운 됐어요 4 ㅜ ㅜ 2012/03/21 1,272
85739 이정희의원을 보면서 국회의원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23 .. 2012/03/21 2,141
85738 공천위원 "靑이 '공천 명단' 보내왔다" 1 세우실 2012/03/21 699
85737 근저당설정비 환급에 인지세는 누가냈는지 어떻게 아나요? 4 2012/03/21 875
85736 우리시댁은 고기구울때.... 27 나도비법 2012/03/21 6,982
85735 프라다 패브릭 가방 예쁜 모델이 뭐가 있을까요? ㅇㅇ 2012/03/21 2,189
85734 카카오톡 유료화된다는데 11 미소 2012/03/21 3,416
85733 건강 및 신체발달도 타고나는것이 분명하네요. 1 tkfk 2012/03/21 806
85732 저도 피부관리 비법 아주 간단한거 하나 34 반지 2012/03/21 15,745
85731 김지수 열애 후 심경고백 했네요 14 .. 2012/03/21 16,251
85730 좀전까지 지옥을 경험했어요. 7 ,, 2012/03/21 3,898
85729 6개월아기 침독... 낫긴 낫는건가요?ㅠㅜ;;;;; 9 음... 2012/03/21 10,609
85728 교복 스웨터 1주일만에 보풀이 심한데 반품 안된다네요. 13 검은나비 2012/03/21 1,776
85727 영어로 장애를 표현할때 여러가지가 있어 선택이 힘들어요 4 어려운 영어.. 2012/03/21 3,832
85726 [좋은글] 법정-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46 행복바이러스.. 2012/03/21 18,482
85725 나이가 들면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별로네요 39 이런 현상 2012/03/21 10,263
85724 묵주기도 제가 하는게 맞나요? 9 기도 2012/03/21 3,053
85723 해석좀... 까막눈 2012/03/21 542
85722 뒤늦게 난폭한 로맨스 봤는데 너무 재밌네요 5 드라마.. 2012/03/21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