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께 집사달라고 해!!!

당황 조회수 : 3,230
작성일 : 2012-03-19 01:19:16
저희가게에서 알바하시는 분(저보다 열살정도 많은 언니)과 일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사적인 가정사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남동생이 결혼할때 서울에 이억상당의 아파트 전세를 얻어주었는데(5~6년전의 일입니다)

서울은 전세값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년만에 오천 또 이년만에 몇천하니 맞벌이 하는 동생네이지만 

결국 지하철 다니는 수도권으로 이사가게 되더라...


그돈이면 우리가 사는 지방에서 집을 구할라고 했으면 30평대 새아파트로 입맛대로 골라서 사줄수 있었을텐데...

하며 친정엄마가 열받아 하시며 서울집값은 미쳤다고  사람이 살데가 못되는것 같다는게 제가 하는말의 요지였습니다


그런데 말끝에 이언니가 뜬금없이 너도 친정부모님께 집사달라고 그러라고(사실 지금 사는집도 대출은 있지만 자가소유입니다 물론 서울가면 반지하 전세값밖에 안되겠지만요)

왜 남동생만 그렇게 많은 돈으로 집얻어주고 너는 왜 그냥 있냐고...

그말 듣는데 순간 할말이 없어서 한 5초동안 멍하니 있다가

제가 그랬네요

"언니 70넘은 부모님 형편이 어려워 용돈 한번 제대로 못주고 울엄마는 아직도 딸내미 고생한다고 김치며 밑반찬이며 한번씩 이고지고 오시는거 보면 내가 가슴이 아파죽겠어

내나이 사십에 부모님 봉양은 못할망정 신세는 안져야 하는데 이러고 사는 내심정은 심정이 아니다

부모님이 지금 일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돈을 쌓아놓고 사는것도 아니고 그냥그냥 돌아가실때까지 가지고 계신것 쓰시다가 

남는것 나한테 조금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한 일이지

내가 무슨염치로 부모님께 그런말을 해...

나는 꿈에도 그런생각한일도 없고 할생각도 없어"

라고 하니 나더러 바보래요...

인생 그렇게 사는게 아니라며...제가 틀렸다네요 ㅠㅠ
IP : 121.151.xxx.1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9 1:27 AM (61.253.xxx.183)

    언니분이 맞장구를 잘못치신듯....남 하는 말에 일일이 신경 안쓰셔도 될거 같아요...

  • 2. ...
    '12.3.19 1:33 AM (122.42.xxx.109)

    원글님같은 그런 기특한 생각을 2억 아파트 받은 남동생과 며느리가 꼭 해야할텐데 말이죠.

  • 3. 원글님
    '12.3.19 1:36 AM (14.52.xxx.59)

    생각도 맞구요
    그 분이 얘기한 의도도 같은 자식인데 왜 아들에게만 지원하냐는 의미이니 그냥 흘려 들으세요
    아들 며느리가 처음 지원받는걸로 끝내고 자기네가 살길을 마련해야 하는건데 좀 그렇긴 하네요

  • 4. 남동생만 이억?
    '12.3.19 1:37 AM (211.63.xxx.199)

    원글님이 말하려는 의도는 집값이 비싸다인데 그분은 왜 원글님 남동생에게만 집값을 주고 원글님에겐 안 주었을까?
    그게 더 궁금하고 안타까웠나부네요.

  • 5. 저두
    '12.3.19 3:35 AM (192.148.xxx.110)

    평소에 궁금해요, 왜 친청오빠는 2천 짜리 새차 뽑아줬는 지.. 나는 ?? ㅎㅎ

    그 분 말도 옳아요, 아들 2억 몰아주지 않았음 지금 용돈 넉넉하시고 원글님이 걱정하실 정도 아니겠죠.
    원글님이 좋으신 분 같은 데 따지고 보면 같은 자식인 데 딸은 부식조달 조금 인데 아들은 2억 목돈 내어주셨으니 중간에 며느리가 젤 덕 봤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들과 며느리에게 1억 넘기시고 딸은 김치나 반찬거리 만 준다? 이렇게 보일 수도 있는 거예요.

  • 6.
    '12.3.19 7:26 AM (115.136.xxx.24)

    저도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그게요..
    누구는 허리 휘어지게 해 주고 나는 안해주니까.. 좀 억울하긴 하더라구요..
    같은 자식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737 브이볼맛사지기 턱살에 효과있을까요? 1 ... 2012/03/19 2,568
84736 기계치인데 갤럭시2나 노트 쓸수 있을까요 3 휴대폰 잠수.. 2012/03/19 1,168
84735 저도 통번역사인데 언어능력은 부수적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11 2012/03/19 4,889
84734 저렴하면서도 효과좋은 화이트닝 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3 제니 2012/03/19 3,640
84733 대치 청실 34평 분양가가 12억정도 되던데 20 ... 2012/03/19 5,477
84732 냉담중인데 개신교 천주교 갈등됩니다... 11 천주교신자 2012/03/19 2,751
84731 이런상황에 맞는 명언(금언)으로 뭐가 있을까요? 4 알려주세요 2012/03/19 973
84730 씽크대 닦을때 수세미.. 어떻게 구분하세요??? 15 ... 2012/03/19 2,830
84729 휴지통 3 희망 2012/03/19 828
84728 6pm 이용방법요!! 2 ........ 2012/03/19 980
84727 방송3사 파업콘썰트 3 재방송해요~.. 2012/03/19 815
84726 프라다 가방 봐주세요~~ 5 가방 2012/03/19 1,866
84725 십자가 목걸이는 교회다니는 사람만? 10 십자가 2012/03/19 4,459
84724 3월 1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19 684
84723 혹시 무역영어 도움 주실분 4 도움부탁 2012/03/19 1,093
84722 책 많이 읽는다고 언어영역 잘하는 것 아닙니다. 26 월요일 2012/03/19 5,711
84721 홈쇼핑에서 파는 멀티다지기 써보신분들 계시나요? 1 콘*어 2012/03/19 830
84720 오늘 출근길 추우셨나요? 3 2012/03/19 1,145
84719 남편의 마이너스통장을 갚아줄까요??? 4 고민 2012/03/19 2,001
84718 어제 개그 콘서트 보신 분~ 4 효종이 2012/03/19 1,889
84717 박근혜 비례 1번 12 ㅋㅋㅋ 2012/03/19 1,992
84716 충남 공주 숙소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추천해주세요.. 2012/03/19 3,167
84715 재혼남-어떤 분이 나을까요? 9 조언절실 2012/03/19 2,892
84714 MBC, KBS, YTN 방송3사 여의도 파업콘서트 사진과 후기.. 7 닥치고정치 2012/03/19 1,821
84713 강남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동네 추천해주세요. 3 집구해요 2012/03/19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