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께 집사달라고 해!!!

당황 조회수 : 3,184
작성일 : 2012-03-19 01:19:16
저희가게에서 알바하시는 분(저보다 열살정도 많은 언니)과 일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사적인 가정사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남동생이 결혼할때 서울에 이억상당의 아파트 전세를 얻어주었는데(5~6년전의 일입니다)

서울은 전세값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년만에 오천 또 이년만에 몇천하니 맞벌이 하는 동생네이지만 

결국 지하철 다니는 수도권으로 이사가게 되더라...


그돈이면 우리가 사는 지방에서 집을 구할라고 했으면 30평대 새아파트로 입맛대로 골라서 사줄수 있었을텐데...

하며 친정엄마가 열받아 하시며 서울집값은 미쳤다고  사람이 살데가 못되는것 같다는게 제가 하는말의 요지였습니다


그런데 말끝에 이언니가 뜬금없이 너도 친정부모님께 집사달라고 그러라고(사실 지금 사는집도 대출은 있지만 자가소유입니다 물론 서울가면 반지하 전세값밖에 안되겠지만요)

왜 남동생만 그렇게 많은 돈으로 집얻어주고 너는 왜 그냥 있냐고...

그말 듣는데 순간 할말이 없어서 한 5초동안 멍하니 있다가

제가 그랬네요

"언니 70넘은 부모님 형편이 어려워 용돈 한번 제대로 못주고 울엄마는 아직도 딸내미 고생한다고 김치며 밑반찬이며 한번씩 이고지고 오시는거 보면 내가 가슴이 아파죽겠어

내나이 사십에 부모님 봉양은 못할망정 신세는 안져야 하는데 이러고 사는 내심정은 심정이 아니다

부모님이 지금 일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돈을 쌓아놓고 사는것도 아니고 그냥그냥 돌아가실때까지 가지고 계신것 쓰시다가 

남는것 나한테 조금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한 일이지

내가 무슨염치로 부모님께 그런말을 해...

나는 꿈에도 그런생각한일도 없고 할생각도 없어"

라고 하니 나더러 바보래요...

인생 그렇게 사는게 아니라며...제가 틀렸다네요 ㅠㅠ
IP : 121.151.xxx.1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9 1:27 AM (61.253.xxx.183)

    언니분이 맞장구를 잘못치신듯....남 하는 말에 일일이 신경 안쓰셔도 될거 같아요...

  • 2. ...
    '12.3.19 1:33 AM (122.42.xxx.109)

    원글님같은 그런 기특한 생각을 2억 아파트 받은 남동생과 며느리가 꼭 해야할텐데 말이죠.

  • 3. 원글님
    '12.3.19 1:36 AM (14.52.xxx.59)

    생각도 맞구요
    그 분이 얘기한 의도도 같은 자식인데 왜 아들에게만 지원하냐는 의미이니 그냥 흘려 들으세요
    아들 며느리가 처음 지원받는걸로 끝내고 자기네가 살길을 마련해야 하는건데 좀 그렇긴 하네요

  • 4. 남동생만 이억?
    '12.3.19 1:37 AM (211.63.xxx.199)

    원글님이 말하려는 의도는 집값이 비싸다인데 그분은 왜 원글님 남동생에게만 집값을 주고 원글님에겐 안 주었을까?
    그게 더 궁금하고 안타까웠나부네요.

  • 5. 저두
    '12.3.19 3:35 AM (192.148.xxx.110)

    평소에 궁금해요, 왜 친청오빠는 2천 짜리 새차 뽑아줬는 지.. 나는 ?? ㅎㅎ

    그 분 말도 옳아요, 아들 2억 몰아주지 않았음 지금 용돈 넉넉하시고 원글님이 걱정하실 정도 아니겠죠.
    원글님이 좋으신 분 같은 데 따지고 보면 같은 자식인 데 딸은 부식조달 조금 인데 아들은 2억 목돈 내어주셨으니 중간에 며느리가 젤 덕 봤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들과 며느리에게 1억 넘기시고 딸은 김치나 반찬거리 만 준다? 이렇게 보일 수도 있는 거예요.

  • 6.
    '12.3.19 7:26 AM (115.136.xxx.24)

    저도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그게요..
    누구는 허리 휘어지게 해 주고 나는 안해주니까.. 좀 억울하긴 하더라구요..
    같은 자식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420 글쓰기가 너무 안되는데 지도서 있나요? 6 초6 2012/03/25 941
87419 최고의 쑥국레시피 알려드려요 (절대로 쑥국엔~~(다시 알려드려요.. 24 시골여인 2012/03/25 3,735
87418 급질^^ 호텔비품 무료인지 문의드려요~ 7 무지 2012/03/25 2,177
87417 혹시 제일평화시장에서 가게 하실분 있으신가요 6 fg 2012/03/25 2,931
87416 .. 13 자이젠 2012/03/25 9,680
87415 넝쿨당에서요 3 푸에블로 2012/03/25 2,664
87414 핸드폰 분실시 보험으로 새거 받을수 있나요? 4 ..... 2012/03/25 2,149
87413 남편은 아웃도어 사모으는게 취미인가 봐요 7 으이그 2012/03/25 2,139
87412 82cookㅠㅠㅠㅠ 4 ........ 2012/03/25 1,263
87411 전라도식 열무김치 2 어쩌나 2012/03/25 2,998
87410 불후 패티김편 최종우승자 스포는 없나요? 8 알리너무싫어.. 2012/03/25 1,712
87409 제주여행 당일치기 조언 좀 주세요 3 조언 좀 2012/03/25 1,045
87408 이정희없은 관악을의 김희철 고군분투. 3 .. 2012/03/25 1,024
87407 1박2일 주원씨 눈의꽃 왜 확 잘라버려요? 11 모냐 2012/03/25 3,937
87406 요즘 담아먹기 좋은 물김치 재료가 궁금합니다. 2 김치선물 2012/03/25 1,245
87405 신김치 6 /// 2012/03/25 1,180
87404 낼 빕스 전 매장에서 만원 맞죠? 21 ... 2012/03/25 12,319
87403 갑자기 곱창이 마구 당겨서 식당에 갔는데, 기분이 확 ㅡㅡ;;;.. 2 내장도고기 2012/03/25 1,551
87402 전남 광양 매화 언제가 절정인가요? 3 2012/03/25 1,285
87401 아이 헌옷이 도움이 될 만한 곳 알려주세요~~ 2 애솔 2012/03/25 868
87400 휴대폰 가격담합 응징해야죠? 눈팅족~ 2012/03/25 504
87399 스텐냄비 사용시 알맞은 도구는 무얼까요? 2 핫도그 2012/03/25 3,204
87398 오늘 오바마 발언에 좌익들은 불만이 많겠네요 4 freeti.. 2012/03/25 1,126
87397 이제니가 신민아 소속사 같은곳을 만났더라면? 7 이제니 2012/03/25 3,958
87396 24시간 영어방송 라디오있네요 4 추천 2012/03/25 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