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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나쁘면 며칠이고 입닫는 남편..

뽀롱이 조회수 : 3,970
작성일 : 2012-03-18 21:37:05

전 싸우거나 기분 나쁜 일 있어도 한두시간이면 풀어지는 성격이고요

반대로 남편은 며칠이고 입을 닫고 있어요

한 달 동안 말 안하고 지낸 적 있어요

 

차라리 대판 싸우고 입을 닫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싸우긴 커녕 그냥 몇마디 오고가고나서 기분 나쁘면 입을 닫아버려요

 

어제도.. 이런 저런 몇가지 일로 해서 기분상해가지고는 저녁때부터

안방 침대에 둥지를 틀고 앉아서는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원래 오늘 같이 주문진항에 다녀오자고 해 놓고는,

어제 저녁부터 꽁 해가지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목욕 갔다오고

좀있다 혼자 이발 갔다오고

저녁무렵엔 혼자 산책갔다오고

나머지 시간에는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

 

연애때나 신혼때는 저도 먼저 풀어주려고 노력도 해봤어요

근데.. 안되더군요

며칠이고.. 몇주일이고.. 자기 스스로 풀고 나올 때 까지는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고

오히려 제 자존심에 상처만 생기고 자괴감만 들더라구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구나.. 싶고..

 

저러고 있으면 밥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해주고 싶은데

또 밥마저 안해주면 아예 밖으로 나돌까봐 

식탁에 반찬은 주욱 셋탕해 주고요

공기에 밥 떠주는 것과 수저 안놔주는 소심한 복수밖에 못하고 있답니다 ㅠㅠ

 

1월에도 며칠동안 그렇게 입닫고 지낸 적 있는데.. 앞으로는 안그러겠다고 해 놓고서 또 저러네요

 

아 진짜..  이런 남편 많나요? ㅠㅠ

IP : 115.136.xxx.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18 9:40 PM (58.141.xxx.143)

    그냥 내버려두세요.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건드리면 더 탈나요. 어느정도 시간을 주시고 서서히 달래가면서 풀어주세요

  • 2. 쪼잔
    '12.3.18 9:45 PM (211.63.xxx.199)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쪼잔한 남편이네요
    정신과 의사들도 젤 나쁜방법이라고 하더군요
    와이프를 무시(?) 하는것에 가깝죠
    울 남편도 삐돌이예요. 다른점이라면 오래가지는 않아요
    전 이제 득도해서 남편이 삐져도 신경안써요
    저 혼자라도 맛난거 해먹고 잼있는 티비프로보고 깔깔대고
    혼자 쇼핑도 나가고 저 하고 싶은거 하며 지내요
    삐지거나 말거나 풀어줄려고 애쓰지도 않고 저도 남편 살짝 무시하는 모드로 갑니다
    그러다 남편이 좀 풀려서 제게 말도 하고 이런저런 요구하면 저도 똑같이 한번씩 댓구도 안하고 뚱하게 삐진척하고 복수해줍니다

  • 3. ,,
    '12.3.18 9:47 PM (220.78.xxx.76)

    제가 그런 스타일인데요..
    제가 입을 다문다는건 ..소심해서 기도 해요
    화가 나는데..상대의 언행에 대해 화가 나는 일이 잇는데..이걸 상대 앞에다 놓고 따다닥 하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입을 다물고 거의 혼자 삭혀요
    그럴때는 그냥 놔둬야 되요
    자꾸 나는 금방 풀어 지는데 너는 왜 그러냐..라고 하면 더 화가 나고 짜증 납니다.
    고쳐라..하겠지만 진짜 윗분 말처럼 생겨 먹은게 이런데 어떡해요

  • 4. 공감
    '12.3.18 9:55 PM (124.48.xxx.6)

    제 남편도 그래요. 그렇게 생겨먹은 성깔머리 안고쳐져요. 평소엔 좋다가도 한번씩 그러면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결혼초기와 지금 달라진게 있다면 아기가 생기니.. 지가 삐지던 말던 말을 하던말던 상관없다는거에요. 애 보느라 정신없거든요. 무시모드로 나가세요. 아.. 저런 성격 정말 짜증납니다..

  • 5. 공감
    '12.3.18 9:57 PM (124.48.xxx.6)

    근데요 삐져서 말도 안하는 사람한테 밥은 왜 해줘요. 전 안해줘요. 쫄쫄 굶겨서 자기입으로 배고프니까 밥 달라며 굽히게 하는 방법도 자주 쓰네요. 자존심때문에 이틀도 굶더군요. 집돌이라 밖에도 안나가고 골방에 틀어박혀서.

  • 6. 네..
    '12.3.18 9:57 PM (125.182.xxx.131)

    저의 집 남자도 동굴 속에 들어갑니다. 혼자 할 거 다합니다. 나올 때까지..

  • 7. 평생 못바꿀거에요
    '12.3.18 10:10 PM (14.138.xxx.63)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이들면 더하면 더했지 절대 못고쳐요
    울어도보고 달래도보고
    기대를 했기에 가족이니깐 어쩔수없이 숙이고
    산 세월도 있지만 그런 성격 최악이고요
    정말 옆에 사람 홧병나고
    가족들 힘들어요
    정말 최악이에요
    댓글 상처가 된다면 죄송하지만
    그런 남자랑 사는 아내입니다

  • 8. 원글
    '12.3.18 10:29 PM (115.136.xxx.24) - 삭제된댓글

    윗님, 상처가 되지 않습니다..
    저도 울화통이 터지곤 하는데, 이런 내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저 이상한 거 아니죠....? ㅠㅠ

    이렇게 한마디씩 해 주시니 기분이 좀 풀려요

    어떻게 또 좀 달래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남아있었는데
    다들 필요없다고 하시니 마음이 좀 편해지기도 하고요..

    저도 남편 저러고 있는 동안
    열심히 제 인생을 즐겨야겠어요..
    쇼핑가서.. 화사한 봄옷도 사고.. 그러려고요

  • 9. 저도
    '12.3.18 11:34 PM (125.187.xxx.170)

    윗님처럼 제가 나갑니다
    다녀오면 뭔가 뉘우치고있더군요
    나야 뭐 커피마시고 산책하고 오는 길에 장봐서 맛난거 해주고 그러면 뭔가 소심해져서는 좀 납작 해지더라는 ㅎㅎ

  • 10. 어휴
    '12.3.18 11:41 PM (58.127.xxx.200)

    속터지시죠? 울남편도 연애때 그랬어서... 옆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무시하면 진짜 열받음. 근데 옆에서 그러면 더 짜증나나봅니다. 그냥 신경끄고 즐겁게 사는게 최고! 그럼 나중에 자기가 와서 사과하더만요. 저처럼 성격 불같으시면 확~ 뒤집어 엎으시던가요.ㅎㅎ

  • 11. 원글님
    '12.3.19 12:08 AM (14.138.xxx.63)

    아직 젊으시다면 남편이 변할거란 생각은 포기하세요 이미 결혼생활에서 길들여진 습이 있어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해도 반복의 악순환이 될거에요 본인이 맘을 비우고 평생을 희생하고
    포기하고 사시던지 남편 그자체를 인정하고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이기적인 삶을 선택하세요 아들이 있으면 정말 산교육이 엉망일것이고 딸들도 좀 자라면 아빠의 그 모습 질려합니다 본인이 고치려하지않고 노력하지않으면
    당사자도 힘들고 가족들도 고통스러운데
    일상적으로 힘든게 없으면 고칠 이유도없겠지요 사람 못바꿉니다 원글님이 달라자는게 더 행복해지실거여요
    마음이 아프네요
    뻔히 보이는 풍경이라

  • 12. ...
    '12.3.19 12:43 AM (121.172.xxx.83)

    저희와는 반대시네요
    저희는 아내가 말을 않하고 남편은 어떻게든 말을 나눠서 풀려고 하는 식입니다.
    처가 말을 않는게 처음에는 돌아버리겠었는데..
    지금은 해결 되었어요
    제가 몇번에 걸쳐서 더 지독하게 입을 다물어 버렸거든요
    몇번 학을 떼더니 지금은 하루안에 말을 합니다.
    다른 분에게도 통할지는 모르지만 이런 방법도 있었네요

  • 13. .....
    '12.3.19 6:23 AM (49.50.xxx.237)

    전에 직장다닐때 8년동안 말안하고 일년은 기본인 남자도 있었어요.
    업무적인건 그냥 책상에 올려놓고 아예 서로 투명인간 취급...
    직장에서는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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