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오늘은 약속도 없고
조용히 일찍 밥먹고 자려고 했어요.
저는 솔로고 친구는 유부녀예요
근데 요근래 친해진 그 친구가 .. 남편이랑 애들이랑 같이있는데
밥먹으러 나오라는거예요..
그친군 친구가 별로없어요.. 당연히 미혼인 내가 더 많겠죠.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내친구들 같이 볼 자리도 생기고..좀 활발해진듯하더라구요.
첨엔 내성적이고 남눈치많이보는 스타일 같아서 편하게 지내자고 제가 적극적으로 그랬죠.
그런데 저 친구아이 둘이랑 밥먹으러 가봤는데... 밥 제대로 못먹었어요.
어찌나 별난지.. 소리지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한명은
아예 나한테 맡기고 (맡는건 좋아요 )밥먹는데
자꾸 나한테 올라타서 흔들어제끼고... 근데 내가 뭐라하진 못하겠고
걘 말릴생각조차 없는거예요 ... 겨우 자리에 앉히고 먹는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군요..
거기다 말도 애교수준 넘어서게 막하는것도 있구요.. 애들이 ,,,, 적응안됐어요
아이를 미워하진 않지만 애엄마라는 친구가 미웠다면 미웠달까요...
정말 미혼이라서 몰랐던 이야기들 절실히 느꼈어요
엄마들 모임에 애기들 데려나오는거 민폐아닌 민폐라는거요...
좀 얌전한 아이같으면 모르겠는데 엄마조차 제지못하는 아이들이랑 밥먹잔 소리에
뜨악해서 안간댔어요
걔는 밥사줬다 할거지만 정작 그게 편하게 하는 식사인가요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먹는게 훨낫지..비유하자면요..
신랑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부르랬다는데 ,, 알고보니 자기가 술먹고싶어서 날 부르려던 거였더군요.
가족끼리 맛나게 먹어.. 했더니
니가있어야 술한잔 할거아니냐.. 왜케 눈치가 없어..그러네요
....................... 그럼 결국은 그 별난 아이들이랑 친구 신랑도 있는자리에
내가 술마실 구실 대주러 나간단거예요?
분명 저런대화나오기전에 약속있냔말에 오늘 조용히 집에있을거고 술은 지긋지긋하다
그랬는데 ... 분명 오늘뭐하냐 물어보는 낌새를 보아
주말이라고 술한잔 하자할까봐 나름 선빵날린건데..
이친구 진심이뭐죠 심란하네요
졸지에 주말이고 술한잔하고픈 마음도 못알아주는 눈치없는 노처녀된건가요
마음같아선 너 바보아니냐 술생각없다는데 밥먹잔구실로 술먹으려는 넌 뭐냐
그러고싶네요 어휴.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예의차리는 친군줄알았는데
겪어보니 사람성격은 친해지고나서가 중요하단거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