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남편이랑 살짝 말다툼을 했어요
중학교 남자애 둘 키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애들방에서 컴퓨터 연결선을 다 뽑아버리더군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애들도 어느정도 컸으면 대화로 먼저 얘기해보고
선을 뽑던지 말던지 하라고요..
그랬더니 얼마전 얘기했답니다..당분간 컴퓨터 하지 말라고..하지만
애들 아무 반응없었습니다. 당연히 싫으니까 답변을 안해겠지만 그렇다고
말도 없이 오늘같은 행동 저도 살짝 짜증이 나네요.
애들 학교갔다 오면 1시간 숙제하고 2시간 과외 있어서 두명이 같이 하다보니
9시에 끝나고 컴퓨터는 주말만 합니다.
제 생각엔 그정도는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것도 꼴보기 싫답니다.
애들도 컴퓨터가 간절하다보니 토요일 밤늦게까지 했나본데..그걸 남편이
보고 오늘같은 일을 벌이네요.
본인 술마시고 들어오면 간 쓸개 다 빼줄듯이 애들에게 행동하면서
맨정신만 들어오면 뭔가 모른 이 불안감이 왜 일까요??
애들한테 일관성 있게 행동하라고 했더니 그러면 술먹고 와서
애들 잡으면 좋겠냐고 하네요 말같지도 않아서 입다물었습니다.
퇴근하기가 싫어서 아직 이러고 있는 내자신도 싫고 그렇다고 술도
못마시는 마땅히 갈때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