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게 되니 기묘한 이야기 몇가지가 생각나네요.
<<첫번째>>
몇년전에 개인적으로 무척 힘들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우울증증상까지 올 정도였어요.
그날도 퇴근하고 집에 가야하는데 너무 집에 가기가 싫은거에요.
자꾸 나쁜 생각만 들고요.
결국 집에 안가려고 횡단보도앞에 섰는데
방금 저를 스쳐지나간 어떤 아가씨가 갑자기 말을 걸더군요.
직장인같은 이쁘장한 아가씨였어요.
" 저기요... 제가 좀 보이는 사람인데요.
갑자기 이런말 그렇지만 오늘 집에 꼭 들어가세요.
안그러면 큰일나요. 꼭 들어가세요."
저는 놀라서 그냥 "네..." 그러는데
그 아가씨는 바로 가던길 가더군요.
결국 저는 집에 가서 펑펑울고 다시 기운 되찾았지만
지금도 그 아가씨 아니었으면 어찌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다시 만난다면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두번째>>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집에서 자던 첫날이었어요.
남편이랑 나란히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어요.
제가 평소에도 좀 피곤하고 하면 꿈에 귀신이 잘 나오거든요.
그날도 꿈에 귀신이 나오는데
그날 나온 귀신은 "손 귀신"이었는데 무섭기도 했지만 다른날보다는 좀 재미가 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얼른 깨서 남편을 깨웠어요.
방금 꾼 꿈 얘기를 해주려고요.
근데 남편이 계속 신음 소리만 내고 잠에서 깨지를 않는거에요.
계속 흔들다가 가만히 정신을 차려보니 그것도 꿈인거에요.
그래서 진짜 눈을 떠 잠에서 깨니
남편이 옆에서 정말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놀라서 얼른 남편을 깨우니까
남편이 가위에 눌려 있었던거에요.
그리고 더 놀라웠던건 남편의 꿈에서 "손귀신"이 나왔던거죠.
둘다 깜짝 놀라서 무섭기도 했지만 그냥 재밌다고 하고 넘어가긴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묘한 얘기인것 같아요.
이런 일보다 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이지만
생각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82님들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는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