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치보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힘들어요 조회수 : 9,354
작성일 : 2012-03-16 11:24:21

 

제가 크면서 참 엄마를 무서워했어요.

어릴적 트라우마인지... 저는 지금도 엄마가 한마디 하시면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아요.

사춘기때도 엄마한테 반말한번 해본적없고 대든적도 없어요.

착하고 순해서가 아니라... 그걸 다 가슴으로 삭혔어요. 너무 무서운 엄마라.... 차마 표현하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아이을 키우다보니 엄마의 양육방법이 저한테서 고스란히 나올때가 있어서 너무 힘이 들어요.

아이가 말을 안들을때. 징징댈때.

호되게 야단을 치는편이였는데 아이가 눈치를 봐요.

 

5살... 이제 고작 5살인데 눈치보는 아이를 보니 제 가슴이 무너집니다.

육아서도 많이 읽고..노력도 하지만 한순간 정말..훅..하고 내려앉을때가 있어요.

읽었던 책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저도 제가 아닌거처럼 정말 냉정하고 차가운 엄마가 됩니다.

 

많이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편이라고 여기지만 

어디서보니  사랑을 많이 주다가 화를 불같이 내는거보다 무던하게 쭈욱 가는게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존감이 이미 낮아진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러면 또 어찌해야할까 걱정도 되고그래요.

아이를 어쩌면 잘 키우는걸까요?

너무나 힘이 듭니다.

 

육아하면서 저는 제 바닥을 보는거 같아요. 

자꾸 눈물이 나요... 

IP : 218.53.xxx.1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16 11:30 AM (211.237.xxx.51)

    자존감 자존감 하지만 키워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모든 성격은 타고나기 마련이고요.
    엄마도 사람인데 어떻게 일관성있게 로보트처럼 모든 상황에 적절한 케어와 훈육을 하겠습니까..
    세상 모든엄마들이 자로 잰듯 완벽한 훈육은 할수 없으니 상심마시고요..
    아이는 살아가면서 눈치 보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5살이면 이제 곧 어린이집도 가고 다른 사람들 친구들과의 교류를 시작할 나이인데
    적절하게 눈치 보는 법도 배워야지요. 오히려 눈치 없으면 커뮤니케이션 힘듭니다.

    모든걸 눈치로 해결하려고 하는게 잘못된것이지 때때로 필요할때 눈치를 보는것을 가지고
    원글님의 양육방식때문이라 죄책감 갖지 마시기 바래요..

  • 2. 원글님
    '12.3.16 11:33 AM (114.203.xxx.124)

    그래도 원글님 아이는 5살 이잖아요.
    저랑 같은 문제로 고민중이시지만 제 아이는 벌써 11살 이네요.
    다 컸다 생각했는데 엄마랑 같이 자고 싶어하고 사랑 받고 싶어하고 아기더라구요.
    저도 어렸을때 님 상황이랑 같았어요.
    저도 많이 노력중이예요.
    스킨쉽 많이 해주고 아이랑 얘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 3. 나나나
    '12.3.16 11:33 AM (125.186.xxx.131)

    깨달으셨을때, 잘해주세요. 저도 저희 애한테 깜빡 죽는 엄마인데도, 종종 화를 냅니다. 그런데 저희 애가 님 아기 처럼 순해서 눈치를 보거든요. 그럼 정말 미안해 죽을 것 같아요. 내가 저리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죠. 그래서 더 잘해줍니다. 더 같이 놀려고 노력하구요. 우리 같이 노력합시다!!ㅠㅠ

  • 4. 엥겔브릿
    '12.3.16 12:01 PM (61.102.xxx.33)

    글쓴분은 자각을 하시잖아요. 그리고 이런 곳에 글을 쓰실 정도로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노력을 하시고. 그것만으로도 50%는 상태가 좋아자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히려 눈치본다고 아이에게 화내는 엄마도 봤어요. 애가 고작해야 7살인데 말이죠.
    게다가 화를 내니 아이가 더 눈치를 보더군요. 원래 자식훈육에는 훈수두거나 참견하지 않는 편인데
    오죽하면 남인 제가 조심스럽게 한마디 했어요. 그렇게 화를 내시니 어른인 저도 눈치가 보이는데
    아이는 오죽하겠냐고.

    아이가 서러웠는지 소리없이 눈물을 줄줄 흘리는데 아이 엄마는 또 운다고 펄펄.
    물론 나름의 사정이 다 있고 하겠지만 그냥 마음이 짠하고 안됐더군요.

  • 5. 힘내세요
    '12.3.16 3:45 PM (175.113.xxx.51) - 삭제된댓글

    저도 바쁜 엄마께서 화도 자주 내시고 하면 눈치보고.. 그랬었는데(저도 여린 성정),
    저도 어느새 우리 큰애가 잘못하면 화를 필요이상 엄마처럼 내고 있더라구요.
    저도 님처럼 애가 눈치보면.. 또 나 땜에 그런 것 같아 마음 아픈데..또 내 어린시절같아 화도 또 나고... 또 혼낼 일 있을 때 분노조절이 잘 안되구...
    근데 이제 큰애가 7살이 되었는데.. 많이 씩씩해졌어요.
    아이도 많이 단단해지며 커가고 있는 중이니 원글님도.. 지금 너무 맘아파 하지 마시구.. 우리 같이 잘해봐요!

    그리고 한가지 위로 말씀 드린다면.. 그게 또 천성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두아이의 엄마인데 한 애는 눈치를 보고, 한 애는 눈치를 안 보거든요(마냥 개구쟁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38 배기팬츠는 왜 유행인걸까요.. 16 -_- 2012/03/24 4,467
87137 성적 올렸다고 춤춰주는 엄마 106 하하하 2012/03/24 11,009
87136 넝쿨째 넘 답답해요. ㅠㅠ 10 2012/03/24 3,329
87135 수술 잘 해주신 교수님 선물 하나만 추천 해 주세요~ 8 나비 2012/03/24 1,750
87134 방금 뉴스를 보니 세계은행총재에 한국인출신인 김용 다트머스대총장.. 20 오바마 김용.. 2012/03/24 2,823
87133 제가 잘못한건지 봐주세요(시댁관련) 15 소요산 2012/03/24 3,764
87132 식당하는분 계세요? 일인당 3만원하는 한정식집 정도면 11 한정식 2012/03/24 2,785
87131 안쓰는 전선,USB들 그냥 쓰레기 봉투에 넣으면 되나요? 1 ㅇㅇ 2012/03/24 1,154
87130 특수한 상황이면 학교에서 부탁도 4 들어주나요?.. 2012/03/24 1,018
87129 아주 오래전영화인데요, '꽃지' 라는 영화 아시는분,,?? 4 @@ 2012/03/24 1,161
87128 미나리 뿌리채 있는거 어디 가야 살 수 있나요? 3 도와주세요 2012/03/24 1,194
87127 쑥 캘 수 있을지 6 궁금이 2012/03/24 1,501
87126 같은반 엄마가 넘 불편해 하네요. 17 도움이 필요.. 2012/03/24 13,291
87125 아침에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던 딸 글 올리신분.. 3 어디 2012/03/24 1,877
87124 한라봉이 너무 맛이 없는데 버리는 수밖에 없을까요 13 슬프다 2012/03/24 2,854
87123 일본 북해도 여행..날씨 문의합니다.. 5 숙이네 2012/03/24 9,357
87122 곰솥 큰 거 15리터나 20리터짜리 1 가격 2012/03/24 1,517
87121 명동 타지 가려고 하는데요 2 된다!! 2012/03/24 1,138
87120 영화감독 돈많이 버나요...? 9 ... 2012/03/24 8,307
87119 역시 이정희는 .... 11 .. 2012/03/24 2,459
87118 남자아이가 미술에 재능이 있다면.... 15 어렵다 2012/03/24 2,438
87117 양도세 신고대행 수수료 얼마세요? 8 긴급 2012/03/24 14,739
87116 국내산 레몬...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요 8 레몬티 2012/03/24 2,324
87115 내일 내 생일인데 9 싫어라 2012/03/24 1,245
87114 뉴스타파 9회 1 밝은태양 2012/03/24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