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젖통..이라는 표현..

hurt.. 조회수 : 6,593
작성일 : 2012-03-16 10:24:18

출산한 지 일주일 되었습니다.

둘째라 집에서 도우미님이랑 함께 조리하고 있어요.

첫째 때도 젖이 막 잘나오는 편이 아니었는데 그당시 출산드라 열풍에다

저도 웬지 100%모유수유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정말 열심히 물렸고

두달만에 완모에 성공했지만 키우다 보니 어릴 적에 뱃고래가 너무 작아서

지금도 큰애는 적게 먹고 키도 작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모유 되는 대로 먹이고 그냥 분유 먹이리라 생각했죠..

어제 시어머니 전화와서 그러십니다.

젖 자꾸 물려야 잘 나온다고, 젖 잘 나오냐고, 젖 젖 젖..

뭐 하루이틀 시어머니한테 닦이고 산 것도 아니고 웃으면서 네 네 잘 넘기고 있는데

대뜸 니 젖통이 작은 젖통이 아닌데 갓난쟁이 하나 못먹이냐고..

나 참.. 이거 기분 확 상하던데요.

물론, 산모가, 아이 젖 잘 먹이는 거 중요하지요.

하지만 어른으로서 잘 먹이도록 노력하라고 충고할 순 있어도

저런 표현까지 써가며 먹이라고 닥달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아이 키우는 문제는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고 선택이지요,

그 선택이 아이의 안전이나 생명이나 양육 전반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 다음에는요.

 

 

어제 전화 통화 두번 했는데 저 말 똑같이 두번 들었습니다.

저 조금 삐져 있어도 되는 거겠죠?

 

IP : 115.137.xxx.20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세개
    '12.3.16 10:25 AM (175.214.xxx.56)

    무식하기가 하늘을 찌르네요.
    왠 젖통??? - -;;

  • 2. --
    '12.3.16 10:28 AM (221.165.xxx.185)

    안나오는 젖을 어떻게 하라고...시어머님 넘 하시네요.
    그리고...젖통이라니..
    그럼 소변들은 곳은 오줌통인가요..ㅠㅠ
    생전 첨 들어보는 말이라고 좀 그렇다고도 하시고..수유하는거 힘들다고 말씀해보세요..

  • 3. 틈새꽃동산
    '12.3.16 10:31 AM (58.140.xxx.171)

    ㅎㅎ 그 시절 분들의 언어겠지요.
    원글처럼 조금만 삐지세요.

  • 4. 칸트의꿈
    '12.3.16 10:36 AM (58.231.xxx.11)

    흐음...젖통이라....ㅎㅎ

  • 5. 예전
    '12.3.16 10:39 AM (122.40.xxx.41)

    돌아가신 할머니가 늘 그러셨네요^^

    요즘 시어머니가 그러심 무식한거죠.
    그 말 듣기 거북하다고 요즘 그런말 안쓴다고 얘기하세요

  • 6. 음...
    '12.3.16 10:39 AM (112.217.xxx.67)

    젖통이라고 하는 표현이 무식한건가요?

    어머니께서 님께 젖 적게 나온다고 무안 준 부분은 맘이 상하지만 젖통이라는 표현은 저희 어머니도 한 번씩 하셔서 전 이상하거나 하진 않는데요.
    어른들은 젖 먹이는 산모들의 가슴 크기를 그렇게 표현하시더군요.

  • 7. 밀빵
    '12.3.16 10:46 AM (211.212.xxx.163)

    조금만 섭섭해하고 조금만 화냅시다.

    그 세대들 배운것도 부족하고, 여자로 엄청 차별받으며 자란 세대입니다. 본인들이 그러고 싶어 그런게 아니라 그런 시대 겪은것 뿐이니깐.

  • 8. 오드리
    '12.3.16 10:48 AM (121.152.xxx.111)

    전 임산부인데, 시어머니께서 남편과 시아버지 앞에서 자꾸 젖. 젖 그러셔셔 난감해요.

    저희 집은 딸만 셋인데도 그런 얘기들 잘 안나누는 편이고, 아빠 앞에서는 조심하고 그랬는데..

    아들만 둘이시라서 그런게 거리낌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막달 되가니, 뵐 때 마다 젖 얘길 하시네요..
    젖 먹일 땐, 젖 먹이는 거, 젖이 잘 돌고, 이런 얘기..ㅠㅠ

    전 남자들 앞에서 그런 얘기 하는 게 너무 불편해요..ㅡㅡ;

  • 9. ..
    '12.3.16 10:51 AM (125.128.xxx.145)

    좀 듣기에.. 거북할수도 있겟지만
    저는 서른 중반에 아이 낳고 모유로 키웠지만..
    모유 먹인다는 표현보다는.. 젖먹인다 이렇게 표현 하기도 했어요..
    아이를 젖먹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잖아요..
    연세 많이 드신 분이라 젖이란 말이 쉽게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슴이 크면.. 아무래도 그 안에 저장될 모유도 많은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너무 기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모유는 잘 안나온다고 분유 먹이는 것보다 힘드시겠지만
    물리면 물릴수록 더 나오니까.. 힘내세요..

  • 10.
    '12.3.16 10:52 AM (116.37.xxx.46)

    기분 안 좋죠
    할머니들 애낳으신지 오래 되시고
    지금처럼 산모를 대접하는걸 못 겪어보셔그런지
    말씀을 안 가려서 하시죠
    전 반대로 가슴 작고 모유 넘치는데
    맨날 젖 모자른거 아니냐 안 나오게 생겼다이 말에 스트레스 ㅠㅜㅜㅜㅜ
    살짝 삐지시고 금방 푸세요

  • 11. 원글
    '12.3.16 10:53 AM (115.137.xxx.200)

    젖..까지는 저도 아무렇지 않아요. 젖통..은 웬지 좀 그래요. 저희 시어머니 나이 많지 않으세요. 환갑 지나신 지 몇년 안되셨어요. 물론 정신연령은 시외할머니와 동급이신 거 알고 있고 예민하게 굴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는데 지금은 저도 애낳고 좀 예민한가봐요.
    그냥 조금만 서운해하고 잊을래요. 맘상하면 나만 손해더라구요...

  • 12. 젖전문가
    '12.3.16 10:59 AM (202.30.xxx.237)

    어머, 어머님! 아주 젖같은 표현이네요. 라고 해주세요.

  • 13. 어머나
    '12.3.16 11:08 AM (218.53.xxx.213)

    윗님, 남자신지 여자신지 모르겠지만...

    저 푸하하학 하고 크게 웃어버렸네요. 적용하긴 힘드나, 통쾌한 표현입니다. ㅎㅎ

  • 14. 어머나
    '12.3.16 11:11 AM (218.53.xxx.213)

    에휴.. 젖전문가님 댓글보고 웃다가 다른 글 봤는데(파출부반띵 2탄) 거기 댓글단거 보니 님 그냥 장난치러 여기 싸돌아다니는구나요?

    관계전문가.. 짝 돌싱특집도 하니까 이혼하라니...

    나 오늘 왜이러지... 같은 사람 자꾸 찾아지네... 오늘 촉이 이상하게 발달한 듯.-_-

  • 15. ㅇㅇ
    '12.3.16 11:53 AM (210.105.xxx.253)

    할머니들의 언어맞아요. 상스러운지 본인들은 모르시는듯. 그맘때는 모두가 내 젖얘기가 화제죠. 별로 기분안조아요.

  • 16. 잊혀졌던 과거가..
    '12.3.16 11:59 AM (222.239.xxx.229)

    젖통.. 그 단어때문에 저도 참 속상했던거.. 애기가 6살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안잊혀지네요.
    애가 백일 좀 지나서.. 남들은 다 애가 무거워서 엄마가 힘들겠다.. 엄마 젖이 참젖인가보다, 애가 토실토실하다.. 이런 얘기만 들었었는데..
    게다가 모유 양도 적지 않았거든요. 가슴도 컸고요.. (지금은 뭐... 쿨럭;;)
    시어머니가 사람들 많은 식당에서 큰 소리로..
    넌 젖통이 겨우 그만해서 애 먹일거나 나오겠냐? 하시는데, 참 표정관리 안되더라구요.
    아.. 5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생각나요.

  • 17. ..
    '12.3.16 12:27 PM (125.152.xxx.20)

    젖통이라는 표현.........국민학교 6학년 실과책에도 그렇게 나왔었어요.

    짝꿍이랑 키득키득~ 어찌나 웃었던지...

  • 18. 무심하게
    '12.3.16 9:14 PM (119.207.xxx.112)

    유방=젖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535 셜록홈즈 죽었나요? 5 셜록 2012/03/18 2,483
84534 왜 우리 아이는 살이 안찔까요.. 14 6살 2012/03/18 2,184
84533 애정남은 왜 빠졌어요? 5 개그콘서트 2012/03/18 2,689
84532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열린 시정인가? 5 ... 2012/03/18 577
84531 아이가 동네에 나갔다가 이웃 또는 모르는 개에게 물렸을 경우 -.. 3 장미엄마 2012/03/18 3,101
84530 초등 저학년 직장맘분들.. 방학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5 초등신입생맘.. 2012/03/18 2,164
84529 직장에서 미친듯이 힘들 때 어떻게 버티세요? 2 ... 2012/03/18 7,662
84528 베란다에서 이불 혹은 카펫 터는것에 대해서 13 오늘도 2012/03/18 3,052
84527 k팝스타 3 ... 2012/03/18 1,324
84526 동치미가 너무 짠데 물 부어도 될까요? 7 짜요짜요 2012/03/18 5,827
84525 탈모 어떻게 대처하고 계세요? 2 탈모 2012/03/18 1,667
84524 도대체 왜 옷을 그렇게 입히는 걸까요? 4 케이팝 2012/03/18 2,458
84523 남편이 이하이 오늘거 보고 하는 말 1 ..... 2012/03/18 3,146
84522 어째요...la갈비 핏물안빼고 양념했어요.. 3 .. 2012/03/18 2,877
84521 아이디어를 퍼트리자! 상당히 괜찮은 사이트, TED talks .. 6 TED 2012/03/18 1,525
84520 쿠첸 효리밥솥 9 --- 2012/03/18 1,417
84519 아버지를 존경하시는 분 계시면 이유 좀 말씀해주셔요 11 깨어있는삶 2012/03/18 4,322
84518 아이가 저번주부터 두드러기가? 하늘 2012/03/18 487
84517 강남구청 근처 갈만한 치과 좀 추천해 주세요. 2 치과 2012/03/18 1,501
84516 체력이 급 바닥을 쳤을때 뭘 하면 좋죠? 12 ... 2012/03/18 3,175
84515 방콕갑니다. 옷을 어떤걸로 가져가야 하나요? 3 이히히 2012/03/18 1,196
84514 간식 추천 부탁드려요^^ 1 간식 2012/03/18 774
84513 눈밑지방과 꺼짐...? 화장으로 감출수 있을까요...? 2 ........ 2012/03/18 3,675
84512 이빨좋으신분들..비결이 치실인가요?? 18 썩은이 2012/03/18 5,503
84511 까르띠에 플래티넘 반지 1 늘푸른하늘 2012/03/18 2,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