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쁜 친구가 있어 너무 좋아요

ㄱㅁㅁㅁ 조회수 : 3,236
작성일 : 2012-03-15 23:11:00

어제 친한 친구가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길래 그 친구 집 근처로 갔어요.

전 아직 애가 없고 그 친구는 이제 6개월 된 아이가 있으니 움직이기 편한 제가 친구 집 근처로 갔죠.

 

한시간 거리를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만나 스파게티를 먹고

여행갔다가 친구 생각이 나서 산 수분크림이랑 망고를 건냈죠.

좋아하는 친구 보니 너무 좋네요 ^^

 

다먹고 일어서는데 친구는 애가 있으니 챙길게 좀 많나요?

친구가 애챙겨 업고 짐챙기는 동안 전 계산을 했고요.

 

저 디게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손해보는거 참 아까워하고 그런 사람인데

멀리 친구를 만나러 가서 선물까지 주고 식사 계산을 해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대요.  

제 친구한테는 다 퍼주고 싶고 제가 돈 더 써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요.

 

경제사정이 제가 친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이유도 있지만

잔정없고 둔한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친구에게 늘 큰 빚을 지고 사는 기분이에요.

 

미혼시절부터 제가 쉼없이 찰랑대는 물이라면 제 친구는 저를 담는 큰 그릇과 같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애기가 잠투정하길래 커피샵이 아닌 그 친구집으로 갔는데 이 친구 들어서자마자 저한테 머든 못줘서 안달이네요.

새로 샀지만 애기때문에 입기힘든 옷, 써보고 좋아서 여러개 산 대용량 클렌저 한통

이제 화장 못한다며 거의 새거인 파운데이션 팩트.... 이것저것 챙겨주고

후식만 먹고 일어서려 했는데 그 친구 성화에 결국 저녁까지 거하게 얻어먹고 왔습니다.

 

친구애기는 또 얼마나 순하고 이쁜지, 애기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곘더라구요.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행복한 마음이 뭉클 뭉클 차오르네요.

 

이것저것 받아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게 전혀 아깝지 않은 친구를 둔 저 너무 행복합니다.

요런 염장도 만원 내야되는건 아니죠? ^^;

IP : 211.109.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15 11:13 PM (110.12.xxx.78)

    만원 말고 이만원...^^
    그런 친구 만나기 쉽지 않은가봐요.
    전 있긴 한데 자랑은 안했으니 입금은 안해욧 ㅋ

  • 2. ㅜㅜ
    '12.3.15 11:22 PM (220.78.xxx.76)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멀리 시집 가서...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 3. 만원
    '12.3.15 11:28 PM (1.252.xxx.132)

    염장인줄 알고 질렀으므로 마넌 주쎄~~요~~

  • 4. 11
    '12.3.15 11:30 PM (218.155.xxx.186)

    원글님이 좋은 분이라 그런 이쁜 친구가 계속 유지되는 거랍니다^^

  • 5. 요즘
    '12.3.15 11:42 PM (211.238.xxx.78) - 삭제된댓글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참인데...
    부럽네요..
    원글님도 그 친구분도 참 좋은 사람들 같아요.
    앞으로도 참된 우정 이어가세요^^

  • 6. yeyeye
    '12.3.16 12:00 AM (121.127.xxx.43)

    참 예쁜 이야기네요. 이런게 세상 사는거지 싶어요. ^^

  • 7. 미우
    '12.3.16 12:18 AM (114.204.xxx.131)

    자랑계좌에 만원 입금하셔요 ^^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 만나기 참 힘든데,특별한 인연인가 봅니다.
    나두 그런 친구 있었음 좋겠어요

  • 8. mm
    '12.3.16 12:19 A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두분다 곁에 ㄱㅖ시면 좋은 향내가 날것같네요
    훈훈 하네요

  • 9. 콜비츠
    '12.3.16 9:57 AM (119.193.xxx.179)

    서로가 아름다운 두 분이네요.
    원글님의 행복과 미소가 저한테까지 전염되었네요~
    기분 좋은 글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668 새누리당 총선 해볼만 하다? 샴페인 터뜨리나 4 ehcd 2012/03/16 1,585
83667 해품달 어제 모녀상봉 장면 있잖아요 6 엄마~ 2012/03/16 3,527
83666 조언 감사합니다! 13 ,, 2012/03/16 1,772
83665 겨드랑이에 무엇인가 느껴지는데 어느병원?? 6 어디로.. 2012/03/16 2,202
83664 출산후 조리 관련해서 벌써부터 고민스럽습니다. 23 아직먼얘기지.. 2012/03/16 2,546
83663 총회 앞 두고 다들 파마하네요. 7 미용실도 바.. 2012/03/16 3,395
83662 초등 2,3 옷사이즈 문의 2 size 2012/03/16 6,435
83661 손수조는 우습고 김용민은 유능한가 28 ... 2012/03/16 2,562
83660 고등학교 학부모회 6 yeprie.. 2012/03/16 2,547
83659 어제 우리 냥이가 ㅋㅋ 22 캣맘 2012/03/16 2,911
83658 갤2 밧데리문제,,업그레이드후 없어졌네요 3 업그레이드 2012/03/16 2,132
83657 회사의 상급자가 쓸데없이 자꾸 앞을 가로막으려 들때... 1 재수 2012/03/16 1,139
83656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 33 인내 2012/03/16 13,584
83655 다들 주무시나 봐요~ 지금 새벽에 깨어계신 분들 짧은 수다해요 20 봄봄! 2012/03/16 2,513
83654 손수조란 여자 보면 예전 제 지인이 생각납니다. 4 민트커피 2012/03/16 3,084
83653 처갓집 !! 14 음-_-;;.. 2012/03/16 2,807
83652 영어공부 하다가 2 영어영어 2012/03/16 1,438
83651 늙으나 젊으나 입맛 까다롭고 눈치없으면 대접 못받지요. 4 ... 2012/03/16 2,665
83650 손수조양 연설동영상 감상 후기 7 세뇨리땅 2012/03/16 2,512
83649 길고양이 잘 아시는 분 부탁드려요,, 6 길냥이 2012/03/16 1,845
83648 호텔스닷컴 환불불가상품은 취소 정말 안되나요...? 1 환불불가 2012/03/16 11,543
83647 적당히 볼륨있는 헤어스타일 어떤게 있을까요? 내일머리하자.. 2012/03/16 1,698
83646 내일 여의도에서 봐요. 1 ㅇㅇ 2012/03/16 833
83645 아이 봐주는 거요? 5 궁금이 2012/03/16 1,469
83644 오늘 손수조 연설 동영상 6 ,, 2012/03/16 1,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