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쁜 친구가 있어 너무 좋아요

ㄱㅁㅁㅁ 조회수 : 3,228
작성일 : 2012-03-15 23:11:00

어제 친한 친구가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길래 그 친구 집 근처로 갔어요.

전 아직 애가 없고 그 친구는 이제 6개월 된 아이가 있으니 움직이기 편한 제가 친구 집 근처로 갔죠.

 

한시간 거리를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만나 스파게티를 먹고

여행갔다가 친구 생각이 나서 산 수분크림이랑 망고를 건냈죠.

좋아하는 친구 보니 너무 좋네요 ^^

 

다먹고 일어서는데 친구는 애가 있으니 챙길게 좀 많나요?

친구가 애챙겨 업고 짐챙기는 동안 전 계산을 했고요.

 

저 디게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손해보는거 참 아까워하고 그런 사람인데

멀리 친구를 만나러 가서 선물까지 주고 식사 계산을 해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대요.  

제 친구한테는 다 퍼주고 싶고 제가 돈 더 써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요.

 

경제사정이 제가 친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이유도 있지만

잔정없고 둔한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친구에게 늘 큰 빚을 지고 사는 기분이에요.

 

미혼시절부터 제가 쉼없이 찰랑대는 물이라면 제 친구는 저를 담는 큰 그릇과 같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애기가 잠투정하길래 커피샵이 아닌 그 친구집으로 갔는데 이 친구 들어서자마자 저한테 머든 못줘서 안달이네요.

새로 샀지만 애기때문에 입기힘든 옷, 써보고 좋아서 여러개 산 대용량 클렌저 한통

이제 화장 못한다며 거의 새거인 파운데이션 팩트.... 이것저것 챙겨주고

후식만 먹고 일어서려 했는데 그 친구 성화에 결국 저녁까지 거하게 얻어먹고 왔습니다.

 

친구애기는 또 얼마나 순하고 이쁜지, 애기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곘더라구요.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행복한 마음이 뭉클 뭉클 차오르네요.

 

이것저것 받아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게 전혀 아깝지 않은 친구를 둔 저 너무 행복합니다.

요런 염장도 만원 내야되는건 아니죠? ^^;

IP : 211.109.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15 11:13 PM (110.12.xxx.78)

    만원 말고 이만원...^^
    그런 친구 만나기 쉽지 않은가봐요.
    전 있긴 한데 자랑은 안했으니 입금은 안해욧 ㅋ

  • 2. ㅜㅜ
    '12.3.15 11:22 PM (220.78.xxx.76)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멀리 시집 가서...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 3. 만원
    '12.3.15 11:28 PM (1.252.xxx.132)

    염장인줄 알고 질렀으므로 마넌 주쎄~~요~~

  • 4. 11
    '12.3.15 11:30 PM (218.155.xxx.186)

    원글님이 좋은 분이라 그런 이쁜 친구가 계속 유지되는 거랍니다^^

  • 5. 요즘
    '12.3.15 11:42 PM (211.238.xxx.78) - 삭제된댓글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참인데...
    부럽네요..
    원글님도 그 친구분도 참 좋은 사람들 같아요.
    앞으로도 참된 우정 이어가세요^^

  • 6. yeyeye
    '12.3.16 12:00 AM (121.127.xxx.43)

    참 예쁜 이야기네요. 이런게 세상 사는거지 싶어요. ^^

  • 7. 미우
    '12.3.16 12:18 AM (114.204.xxx.131)

    자랑계좌에 만원 입금하셔요 ^^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 만나기 참 힘든데,특별한 인연인가 봅니다.
    나두 그런 친구 있었음 좋겠어요

  • 8. mm
    '12.3.16 12:19 A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두분다 곁에 ㄱㅖ시면 좋은 향내가 날것같네요
    훈훈 하네요

  • 9. 콜비츠
    '12.3.16 9:57 AM (119.193.xxx.179)

    서로가 아름다운 두 분이네요.
    원글님의 행복과 미소가 저한테까지 전염되었네요~
    기분 좋은 글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697 [원전]고리원전 소장이 "고리원전 정전, 보고 말라&q.. 1 참맛 2012/03/16 1,078
83696 언제부터 보라색(옷)이 나이든 색이 됐나요? ㅠㅠ 8 보라돌돌이 2012/03/16 2,409
83695 ISD가 한국기업 보호? 캐나다 변호사들 ‘절레절레’ 단풍별 2012/03/16 684
83694 저 바느질 못하는데 리버티원단에 꽂혔어요! 3 2012/03/16 3,139
83693 수염관리 어떻게 하세요? 7 콧수염 2012/03/16 1,802
83692 우유 흘린 옷 세탁했는데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빨래 2012/03/16 1,225
83691 종교 상관없이 좋은 구절 있을까요? 6 ... 2012/03/16 1,236
83690 봄이라 그런지 입맛 없네요.. 3 .. 2012/03/16 745
83689 고3학부모 정말 불안하네요 12 봄비내린다 2012/03/16 3,235
83688 은행에서 보험들라고 하는 전화 믿을 수 있는 건가요? 1 보험 2012/03/16 796
83687 프랑스 음식점 추천 부탁드려요~ 3 후~ 2012/03/16 1,373
83686 저렴하게 스마트폰 이용하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해주세요.. 5 ... 2012/03/16 1,240
83685 혹시 블로그들 운영하시나요 ? 1 짱아 2012/03/16 937
83684 엘지 로봇청소기 어떤가요? 룸바 수리비때문에 갈아타려구요 2 ... 2012/03/16 3,521
83683 2년 이상 안입은 옷 버리라는데, 이런 분 계신가요?ㅜㅜ 13 버리기 2012/03/16 4,584
83682 친구 결혼에 선물해줬는데 축의금 내야할까요? 5 축의금 2012/03/16 1,854
83681 젖통..이라는 표현.. 18 hurt.... 2012/03/16 6,736
83680 한미 텐텐 어떤가요? 호야 2012/03/16 2,232
83679 여자 탈렌트 입술 한쪽만 부풀은것은 왜 그런것인가요? 5 여자 연예인.. 2012/03/16 9,936
83678 파워포인트 잘하시는분..질문좀드릴께요~ 7 파워포인트 2012/03/16 1,023
83677 초등애들 아침에 요플레 하나씩 먹는거 괜찮은가요~ 5 아침에 2012/03/16 2,290
83676 진동 파운데이션 좋나요? 5 민트블루 2012/03/16 2,197
83675 3월 1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16 586
83674 팝송 제목좀알려주세요....... 6 토마토63 2012/03/16 1,934
83673 오늘 여의도에서 만나요~~~ 5 phua 2012/03/16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