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쁜 친구가 있어 너무 좋아요

ㄱㅁㅁㅁ 조회수 : 3,216
작성일 : 2012-03-15 23:11:00

어제 친한 친구가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길래 그 친구 집 근처로 갔어요.

전 아직 애가 없고 그 친구는 이제 6개월 된 아이가 있으니 움직이기 편한 제가 친구 집 근처로 갔죠.

 

한시간 거리를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만나 스파게티를 먹고

여행갔다가 친구 생각이 나서 산 수분크림이랑 망고를 건냈죠.

좋아하는 친구 보니 너무 좋네요 ^^

 

다먹고 일어서는데 친구는 애가 있으니 챙길게 좀 많나요?

친구가 애챙겨 업고 짐챙기는 동안 전 계산을 했고요.

 

저 디게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손해보는거 참 아까워하고 그런 사람인데

멀리 친구를 만나러 가서 선물까지 주고 식사 계산을 해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대요.  

제 친구한테는 다 퍼주고 싶고 제가 돈 더 써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요.

 

경제사정이 제가 친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이유도 있지만

잔정없고 둔한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친구에게 늘 큰 빚을 지고 사는 기분이에요.

 

미혼시절부터 제가 쉼없이 찰랑대는 물이라면 제 친구는 저를 담는 큰 그릇과 같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애기가 잠투정하길래 커피샵이 아닌 그 친구집으로 갔는데 이 친구 들어서자마자 저한테 머든 못줘서 안달이네요.

새로 샀지만 애기때문에 입기힘든 옷, 써보고 좋아서 여러개 산 대용량 클렌저 한통

이제 화장 못한다며 거의 새거인 파운데이션 팩트.... 이것저것 챙겨주고

후식만 먹고 일어서려 했는데 그 친구 성화에 결국 저녁까지 거하게 얻어먹고 왔습니다.

 

친구애기는 또 얼마나 순하고 이쁜지, 애기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곘더라구요.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행복한 마음이 뭉클 뭉클 차오르네요.

 

이것저것 받아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게 전혀 아깝지 않은 친구를 둔 저 너무 행복합니다.

요런 염장도 만원 내야되는건 아니죠? ^^;

IP : 211.109.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15 11:13 PM (110.12.xxx.78)

    만원 말고 이만원...^^
    그런 친구 만나기 쉽지 않은가봐요.
    전 있긴 한데 자랑은 안했으니 입금은 안해욧 ㅋ

  • 2. ㅜㅜ
    '12.3.15 11:22 PM (220.78.xxx.76)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멀리 시집 가서...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 3. 만원
    '12.3.15 11:28 PM (1.252.xxx.132)

    염장인줄 알고 질렀으므로 마넌 주쎄~~요~~

  • 4. 11
    '12.3.15 11:30 PM (218.155.xxx.186)

    원글님이 좋은 분이라 그런 이쁜 친구가 계속 유지되는 거랍니다^^

  • 5. 요즘
    '12.3.15 11:42 PM (211.238.xxx.78) - 삭제된댓글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참인데...
    부럽네요..
    원글님도 그 친구분도 참 좋은 사람들 같아요.
    앞으로도 참된 우정 이어가세요^^

  • 6. yeyeye
    '12.3.16 12:00 AM (121.127.xxx.43)

    참 예쁜 이야기네요. 이런게 세상 사는거지 싶어요. ^^

  • 7. 미우
    '12.3.16 12:18 AM (114.204.xxx.131)

    자랑계좌에 만원 입금하셔요 ^^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 만나기 참 힘든데,특별한 인연인가 봅니다.
    나두 그런 친구 있었음 좋겠어요

  • 8. mm
    '12.3.16 12:19 A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두분다 곁에 ㄱㅖ시면 좋은 향내가 날것같네요
    훈훈 하네요

  • 9. 콜비츠
    '12.3.16 9:57 AM (119.193.xxx.179)

    서로가 아름다운 두 분이네요.
    원글님의 행복과 미소가 저한테까지 전염되었네요~
    기분 좋은 글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994 중2왕따 자살 에휴 2012/04/17 1,176
96993 영어공부 질문드릴께요.들리기만하는 상태.도와주세요. 미드로 2012/04/17 1,029
96992 1박2일 통영여행.. 9 정보 2012/04/17 2,195
96991 민주당 도대체 뭐하고들있나요!! 5 답답 2012/04/17 1,243
96990 다들 주무실때 방문 꽉 닫고 주무시나요?? 철컥하고요??? 34 깝순이 2012/04/17 7,596
96989 발이 자주 저리고 손발이 차가워요 2 언제부턴가 2012/04/17 1,506
96988 결합상품으로 인터넷 공짜로 하시는 분 어떠세요? 2 3년약정 2012/04/17 861
96987 신부님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가톨릭) 2 쐬주반병 2012/04/17 3,589
96986 코디 잘하는 법 아주 긴 시리즈로 쓴 글 옛날에 봤는 글인데.... 1 못 찾겠다 .. 2012/04/17 1,597
96985 요새는 젊은엄마들도 아들한테 집착이 심한가요?? 16 루리 2012/04/17 4,352
96984 게시판 보면 머리가 너무 아프고 스트레스 너무 받네요.. 6 낙천아 2012/04/17 1,005
96983 사주 보고 싶은데요. 사이트나 괜찮은곳으로요 사주 사이트.. 2012/04/17 650
96982 친족 성폭력 저지르는 남자의 부인들 6 렌지 2012/04/17 2,250
96981 "잡것들은 참..."이러고 했다는 /// 2012/04/17 710
96980 아이허브 첫 구매인데 추천품목 알려주세요 14 직구도전 2012/04/17 3,817
96979 홀어머니 아들...결혼 신중히 하세요 64 마이스토리 2012/04/17 37,396
96978 애는 어디서 낳으라고 4 .. 2012/04/17 944
96977 앞광대 옆광대 2 앞광대 2012/04/17 2,881
96976 미국교과서 싸게파는 사이트 아시는분~? 3 2012/04/17 1,390
96975 대구서부터미널에서 ktx타려면... 2 bb 2012/04/17 1,406
96974 선운사 동백꽃 지금 피었을까요? 7 여행 2012/04/17 1,360
96973 키톡 안드로매다님 비빔국수 만들어보신분~ 1 ........ 2012/04/17 995
96972 새누리 총선후 민생1호 정책나왔네요.집부자 세금감면. 8 후룩룩 2012/04/17 1,009
96971 속보) 곽노현 교육감 1년 실형선고!!!!! 28 gh 2012/04/17 3,219
96970 40살 미혼여직원에게 간단한 선물 뭐가 좋을까요? 7 궁금 2012/04/17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