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입학한 아이때문에..
아이가요.. 제가 퇴근하는 시간보다 1시간을 더 먼저오게되서 (돌봄과 학원 다녀오고)
혼자 책가방메고(집에도 안갔다는.) 바람부는데 놀이터에 놀고있는거 보고
혹은, 친구여러명을 집으로 데리고 오고, 또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 해는 어둑어둑한데
혼자 빈그네 밀고있고.
퇴근길에 피가 거꾸로 쏟아져서..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상당히 당황하면서 2개월만 참아보라고 했는데, 안되겠다며 ..
도저히 아이땜에 못하겠다 해서 그저께 그만두었는데요. 어제 급여도 다 정산되었구요.
갑자기 아이문제가 해결되버렸어요..아이는 좀 더 늦게 오지만
저는 직장을 잃었네요. 비슷한 직장 찾아봐도 조금 나쁜 조건이라도 가겠는데,
정말정말 갈데가 없어요. 39세 입니다.
새로 들어올 사람 구한다고 정신없을껀데
전화해서 다시 일하겠다고 하면 받아줄까요?? ...ㅠ
보기싫은사람 한명 있는데요.. 오너와 가족이라 어쩔수 없이 같이 일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어제오늘 집에있다보니 ㅠㅠ.. 상실감이 이루말할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