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께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계세요.
몇달전 가끔 가게에 책을 사러오는 대학생이 가게에 들렀답니다.
만원이 넘는 책을 고르더니, 지금 오천원 밖에 없다며, 나머지는 외상을 달라고 말하더래요.
내일까지 꼭 가져다 준다고요. 저희아빠는 아는 얼굴이기도 하고 동네에 살고 있으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고요.
그리고 저희 가게가 회원가입하는 절차가 있어서 ( 가입하면 적립금이 쌓이고 할인되거든요 ) 그 여학생의
집전화번호. 핸드폰 번호 , 집주소는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기에, 저희 아빠가 전화를 몇번 하셨는데 받지 않더래요.
그래서 문자를 남기셨대요. 외상값 언제 가져다 주냐고요.
문자또한 씹더랍니다.
그렇게 몇번 생각날때마다 전화. 문자를 하셨지만 연락도 받지 않고 문자도 씹습니다.
그깟 6000원 안받아도 그만이지만. 너무 괘씸하다고, 요즘 애들은 너무 예의가 없다고 오늘 아빠가 말씀하시더라고요.
생전 처음 보는 얼굴도 아니고 동네에서 왔다갔다 아는 얼굴인데, 그렇게 몇달동안 연락도 안받고 문자도 씹는다는것은 이제 서점에 안올것이고 볼일 없으니 안오겠다는 심보 아닌가요?
아빠는 그냥 포기하실 작정인거 같은데..
저는 그 얘기 듣는순간 너무 짜증이 나서 6000원 꼭 받아내고 싶네요.
참고로 집전화는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래요.. 핸드폰 번호는 본인 번호가 맞을거라네요 (예전에 책 주문하고 문자보내준적이 있어서요 )
그 학생에게 어떻게 해야 당장 다음날이라도 돈을 가지고 뛰어올까요?
큰 돈은 아니지만, 겁이라도 줘서 받아내고 싶은 심정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