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가 스위스 제네바에 있어서 저희 가족이 스위스에 이번 여름에 놀러갈려고 해요~
8월에 가는데 토요일에 부산 출발해서 다음주 일요일에 부산에 돌아오는 거에요
언니는 싱글이고 외교관입니다.
저희 가족은 우리 부부와 9살 5살 아들둘입니다.
체력문제는 우리부부보다는 애들이 더 좋고요
징징거리거나 업어달라 그런애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때가 방학이라 우리 신랑이 교사이고 그래서 저를 빼고는 여행 다녀오면 다 5일은 쉴수 있어요
..ㅠㅠ
그래서 오히려 다녀와서는 여독은 풀 시간은 되고요
5살짜리도 4살때 제주도 올레길을 여러군데 잘 걸어다녀서 우리가 감탄을 했어요...
큰애는 말할거도 없구요...
저희 언니가 메일로 여행경로를 선택하라고 메일을 보내줘서 선택해야 하는데
제가 잘 몰라서요 ㅜㅜ
거기 사시거나 여행 가보신 분들 추천좀 부탁드릴께요..
다른은 언니가 보낸 메일 전문이에요....한번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보낸 메일이라 반말체입니다. 감안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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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가족이 토요일(밤 늦게 도착)에 와서 그 다음주 토요일(오후에 출발)에 가는데
오는 날, 가는 날은 여행할 수 없으니까 실제로 여행할 수 있는 날은 6일(일요일-금요일)이거든.
내 생각에는 이왕 스위스에 왔으니 스위스 근처 구경은 하루 정도 하는 게 좋을 거 같고
그렇게 따지면 다른 나라로 여행 갈 수 있는 기간은 5일이다.
니가 로마, 파리를 얘기를 했는데 이걸 나누면 로마에서 2일, 파리에서 2일 있어도 그 사이 이동하는 시간도 생각해야 하니까 이렇게 해도 되게 빠듯하다.
게다가 애들이 어리니 어른만 이동하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때가 한 여름이라 어른들도 쉽게 지쳐서(특히 이태리가 무척 덥다고 하더군.)
하루에 구경할 수 있는 장소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우선 아래 사항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비행기 표 구매 관련)
1. 스위스 1일, 로마 2일, 파리 2일 이렇게 돌아다닐 것인가? - 이동시간도 고려해야 하고 피곤할 수 있으나 3개 나라를 구경하는 장점이 있음
2. 스위스 구경은 생략하고 로마, 파리 중 하나를 3일 하고 나머지를 2일할 것인가? - 이동시간도 고려해야 하고 피곤할 수 있으나 3개 나라를 구경하는 장점이 있음
3. 로마, 파리 중 좀 한군데만 골라서 3-4일 있고 나머지를 스위스에서 구경할 것인가? - 일정상 여유는 있으나 스위스가 파리나 로마보다는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경치 좋은 곳이지) 아쉬울 수 있음.
4. 로마 3일, 파리 1일을 하고 나머지는 스위스를 구경할 것인가? - 일정이 빠뜻하지 않고 파리도 맛만 본다는 점에서는 괜찮으나 파리 구경이 짧아 아쉬울 수 있음.
스위스 구경을 한다면 내 차로 이동하면 되고 하루 정도 일정이라면
몽블랑(산)을 구경하거나 그리에르(내가 스위스에서 가본 곳 중에 제일 괜찮았음) 정도를 구경할 수 있을 거 같다. (거리도 너무 멀지 않고)
파리는 시내 구경(에펠탑, 개선문, 오르세 미술관 등)이 하루 정도 걸리고, 베르사이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같은 것도 구경하려면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
특히, 베르사이유 궁전이나 루브르 박물관을 보려면 각각 최소 하루씩은 잡아야 한다. (이동 거리도 멀고 들어가기 위해서 줄서는 시간도 상당히 많이 걸림.)
나는 애들도 어리고 미술품 구경하는 게 뭐 재미있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 넓은 곳을 보다 보면 여기가 거기 같아서 미술관은 오르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내 친구들은 그래도 파리 왔는데 베르사이유 궁전이나 루부르 박물관 안 보고 싶겠냐고 하더라.
그리고 만약 파리 근교를 추가로 구경한다면 몽생 미셀이라고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거기가 괜찮을 거 같다.
몽생 미셀은 작은 섬(2차 세계대전시 노르망디 상륙작전하고 상관 있음)인데 파리에서 TGV-버스를 타고 편도 4시간이 걸리고 야경이 아름답다고 하니까 거기 간다면 일박을 하는 게 좋을 거 같고
그렇지 않고 당일치기로 파리에서 몽셍미셀 갔다오면 (파리에서 기차든, 비행기든으로 파리에서 이동해야 하니까) 완전 새벽에 출발해서 밤 늦게 돌아와야 한다.
로마는 시내 구경(콜로세움, 진실의 입, 트레비 분수 등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관광지)에 하루 정도 걸리고
로마 근교를 추가로 구경한다면 피렌체(Firenze) / 플로렌스(Florence)라고 하는 곳이 괜찮다고 하더라. (로마에서 피렌체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차로 편도 2시간)
피렌체도 몽셍미셀 처럼 작고 아담한 관광지인데 로마에서 피렌체 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피렌체 근처에 프라다 스페이스랑 더 몰 이라는 아울렛이 있는데 거기에 가려면 따로 하루는 잡아야 할 듯..
이상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데.. 넌 어떠냐? 우선 위의 1, 2, 3, 4번 중에 어떤 일정을 잡는 게 좋겠냐?
나는 개인적으로 3, 4번이 제일 괜찮을 거 같은데.. (니가 꼭 파리를 맛만이라도 보겠다면 4번이 괜찮을 거 같고)
로마(로마 시내 구경 + 피렌체)에서 3일 정도 잡으면 애들도 너무 피곤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고
파리는 하루만에 보려면 좀 바쁘고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파리는 로마에 비하면 제네바에서 가까우니까
개선문,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 정도만 본다면 아침 일찍 비행기 타고 가서 밤 늦게 TGV(기차역이 공항보다 시내에서 더 가깝거든) 타고 돌아오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아, 그리고 로마 가는 비행기편을 알아보니 일정상 일요일 아침 7시에 출발하는 게 제일 가격이랑 시간대가 좋은데
토요일 밤 늦게 제네바 도착해서 그 다음날 바로 아침 7시에 로마 가는 게 애들도 그렇고 너무 무리일 거 같냐? 어떠냐?
아니면 점심때쯤 출발하는 조금 더 비싼 비행기가 있는데 그 정도에 출발하는 건 어떨 거 같냐?
(그게 아니면 밤늦게 도착하는 비행이라 하루를 그냥 날리는 거라 별로임.)
아무튼 로마를 가려면 일요일에 출발해야지 다른 날 출발하면 시간대가 너무 안 좋다.
도착하고 바로 다음 날 출발해야 되서 좀 피곤한 게 있기는 하겠지만.
비행기표를 이번주 중에 끊으려고 하니 짧고 깊게 생각해 보고 내가 전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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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일 나아보이는 여행노선을 번호로 좀 골라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