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자랑이에요

며느리 조회수 : 3,023
작성일 : 2012-03-14 22:00:34
남편은 늦고 해품달 기다리다 심심해서 시어머니 자랑 좀 하려구요.ㅎㅎ 결혼 8년이 넘도록 아직 시어머니께 서운한 일이 별로 없어요. 그만큼 며느리 입장에서 많이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셨어요. 오랜 시간 아이 소식없는 장남 부부에게 스트레스 주는 말씀 한번도 없으셨구요. 8년만에 임신 소식 알려드렸더니 맛있는거 사 먹으라며 용돈 두둑히 주시고 각종 과일도 박스로 사 주셨어요. 오늘도 사과 보내시겠다는거 사양했더니 외가의 사과가 맛있다며 굳이 보내신대요. 입덧 조금 가라앉으면 잉어즙도 해주신다는데 이건 정말 못 먹을 것 같아 살짝 고민이에요. ㅎ 이렇게 해주고 싶은게 많으셨는데 임신이 안 될 땐 저 스트레스 받을까 흔한 민간요법도 권하지 않으신 그 깊은 마음을 잘 알아요. 물론 시아버지도 좋은 분이지만 전 저희 시어머니를 정말 존경하고 사랑해요. 어쩔땐 친정엄마보다 더 좋다 느껴질때 있지만 그래도 곧 입덧하는 딸래미 밥 해주러 오실 울 엄마도 사랑해요. ㅎㅎ
IP : 119.202.xxx.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o it now
    '12.3.14 10:04 PM (125.129.xxx.244)

    이런 글을 볼때마도 기분 좋으면서 댓글에 꼭 적고싶은 말이 있더군요.

    시어머니가 좋으신분이셔서 이렇게 잘해주시는게 가장 크겠지만 글쓴님이 그만큼 잘하시는것도 클거에요..

    오래오래 사이좋은 가족이 되시면 좋겠네요.ㅎㅎ

  • 2. 시어머님께
    '12.3.14 10:05 PM (61.78.xxx.251)

    배우고 갑니다.
    그리고 님같은 착한 며느리 얻으면 좋겠어요.
    저도 언젠간 시어머니 될테니..

  • 3. 야곰님은 신기..
    '12.3.14 10:06 PM (125.129.xxx.244)

    흠...어떻게 본문을 읽으면 야곰님처럼 해석이 될수있는지 신기하네요.

    이글을 읽고난 소감이 "역시 돈이군요"라는 말을 하시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 4. 원글
    '12.3.14 10:08 PM (119.202.xxx.82)

    야곰님 양가 모두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으세요. ㅠ 그냥 어른으로서의 배려심 그런 것만 이쁘게 봐주세요.

  • 5. 관계
    '12.3.14 10:09 PM (14.40.xxx.61)

    며느리 역할 불편하고 싫었던 것 중에는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라도 꼭 해야만 했던
    내가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해야하는 일도 있었던 거더라구요

    8년이나 잘 지내오셨다니 두 분 다 훌륭하십니다~
    애기 축하드려요^^

  • 6. ..
    '12.3.14 10:10 PM (122.32.xxx.38)

    정말 축하드려요.
    저는 이렇게 긍정적인 글 남겨주는 분들 참 좋아요 ^^;;

  • 7. ..
    '12.3.14 10:19 PM (115.91.xxx.62)

    저도 잉어즙 드시라고 말하려고 로긴해요
    제 남편이 남자인데도 속살이 저보다 더 부드럽고 찰져요
    매끈매끈..
    시어머니가 남편 가졌을때 잉어즙 드셨데요^^

    경제적인게 다가 아니라 이런 마음이 진짜라는걸 느끼네요^^

  • 8. 정말
    '12.3.14 10:24 PM (122.37.xxx.113)

    진흙탕의 진주 같은 글이네요 ㅠㅠㅠ 늘 사나운 글만 보다가 이런 거 보니까 막 세상이 아름다워보이려고 그래요. 시어머님 정말 좋으시네요. 원글님도 그만큼 잘하시는 거겠죠. 예쁜 아가 순산하세요 ^^

  • 9. 스뎅
    '12.3.14 10:24 PM (112.144.xxx.68)

    참으로 바람직한 글이 아닐 수 없네요!!^^

    이런 글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억수로 부럽습니당^^

  • 10. 음..
    '12.3.14 10:29 PM (114.200.xxx.179)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 분은 원글님 같은분 아닐런지 ^^
    사람이 돈많다고 행복한것도 아니거니와
    좋은 시부모님 만나는것도 정말 타고난다 생각될정도 ^^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 11. 부러워요..
    '12.3.15 11:24 AM (121.147.xxx.154)

    시어머니가 그러기 쉽지 않은데 원글님이 복이 많으시네요..
    행복한글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예쁜아기 낳으시고 지금처럼 사랑받으시길..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373 노견 눈 몇 살쯤부터 하얘지던가요.  .. 05:11:25 19
1677372 한국남자들 일부가부장적 황당하네요 게시판 05:08:07 71
1677371 D급 대통령이 직접 꽂은 F급 공무원 6 ㅇㅇ 03:55:03 1,203
1677370 인사동 쪽에 단팥죽 잘하는데... 1 ... 03:41:19 384
1677369 구연산수 만들어서 린스대용으로 쓰시는 분 계신가요? 지나다가 03:31:05 195
1677368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결같았던 윤석열 2 ㅇㅇ 03:26:55 777
1677367 이젠 난민을 적극 유치하는군요 11 ..... 02:47:53 1,301
1677366 윤도리 결혼비화....ㅋㅋㅋ 3 02:38:17 3,165
1677365 김거니 내일 오열 예정 6 02:25:08 2,573
1677364 명신이는 근본이 없어서 저지경까지 된듯해요 12 Bbbb 01:56:47 1,997
1677363 송혜교 반려견 루비 너무 이뻐요 1 .. 01:43:13 994
1677362 서울대 주변에서 8시간 때우려면? 10 01:41:45 749
1677361 극우 유튜브 망하게 하는 법 ㅡ엄청 간단 19 ㅎㅇㅌ 01:36:30 2,987
1677360 옛생각 8 ... 01:23:32 567
1677359 개와 고양이 2 .. 01:23:13 460
1677358 서부지법 앞 윤 지지자들 “판사도 빨갱이”…체포적부심 기각 반발.. 9 .. 01:06:59 1,552
1677357 백화점화장품코너 판매원이 핸드폰을 보고있는데 말입니다 12 물어봅니다 01:01:57 2,542
1677356 장원영 유퀴즈를 보니 8 ㅇㅇ 00:52:35 3,083
1677355 2월 중순 이태리 가요, 준비물 알려주세요 10 노모 00:38:32 776
1677354 능력자한테 사람들이 들러붙(?)잖아요 17 .. 00:35:12 2,248
1677353 장제원은 저런 인간인거 알고 유학간거겠죠? 11 혹시 00:33:48 3,571
1677352 진공포장된 냉동닭다리살 1년지난거 버려야겠죠? 8 ㅇㅇㅇ 00:30:58 670
1677351 양복 차림 뒤척이다 잠든 尹, 아침 식사는 3분의 1 남겨 31 ... 00:19:24 5,086
1677350 사람을 사랑하라가 왜 어려운건지 이제 알겠어요. 6 40대후반 00:18:05 1,395
1677349 비번 안알려주는 세입자 24 ㅇㅇ 00:11:40 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