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개팅남,,이런 경우도 있네요,,

... 조회수 : 5,187
작성일 : 2012-03-13 20:28:12

지난 주 토요일에 소개팅했습니다.

상대가 맘에 들었어요. 소개팅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데 상대가 나한테 호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상대가 워낙 본성이 착하고 친절한 사람 같기도 했고

분위기가 아무리 훈훈해도 실제 호감도랑 별개인 경우를 많이 당(?)해서,,

 

11시반쯤인가,, 좀 늦게 들어왔어요.

거울을 보면서 오늘 스타일을 점검(?)하고 셀카찍으며 뻘짓을 하고 있는데

소개남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적당히 인사만 하고 끊을 줄 알았는데 자기가 다루는 악기를 들려주겠다고 연주를 하는데,,

한 30분 이상을 하는 겁니다,, 중간에 제가

'피곤하시겠어요,,머리아프지 않으세요,,? (관악기였음) 그만 주무세요,,' 했는데

계속하더군요. 저도 자꾸 그러니 김새게하는 거 같아 그냥 냅뒀어요.

자기가 아는 음악은 총 동원하는 거 같았어요.

들려주고 맞춰보라고 하고,,;; (무슨 퀴즈프로도 아니고;;)

나중엔 아리랑과 애국가까지 하는데,, 오마이갓,,;;

 밧데리가 다되는 소리가 들리니 애국가를 끝으로

'이제 그만 주무세요' 라는 말로 건조하게 인사를 하더니 끊었어요.

 

저는 좀 웃기기도 황당하기도 했지만 상대도 나한테 맘이 있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4일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저는 사실 연락이 올줄 알았어요.

쿨하게 신경끊고 싶었는데 못그러고 연락을 기다렸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아,, 짜증나,,,

소개팅 좀 하다보니 이런 경우도 다 있네요,,;;

아 저좀 위로해주세요,, 괜히 기대 쫌 했다가 잘 안되니 더 실망이 큽니다.

 

괜히 속상하고,, 자존심 상해서 이런거 얘기할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다 풀고 갑니다,,;;; ㅜㅠ

 

 

IP : 121.138.xxx.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3.13 8:30 PM (220.76.xxx.41)

    아..짝에 나왔던 그 남자 2호분이 생각나네요..
    여자가 잠든지도 모르고 플룻을 불고.. 여자가 자는척 했다고 믿고 있던..

  • 2. 0.0
    '12.3.13 8:31 PM (1.245.xxx.176)

    연락안오는게 고마울것 같은데요..

  • 3. 조금
    '12.3.13 8:37 PM (192.148.xxx.104)

    특이하시고 ㅋㅋ
    먼저 한번 정도 연락 해보세요, 본인도 나중에 생각해 보니 머쓱해서 연락 못 하는 거 아닐까요?

  • 4. ..
    '12.3.13 8:38 PM (110.70.xxx.28)

    컥... 음악 좋았다고 그 담에 원글님이 연락은 하셨나요?

  • 5. 원글
    '12.3.13 8:41 PM (121.138.xxx.44)

    아니요,,연락은 안했어요. 뭐 이미 통화할때 잘한다고 많이 칭찬했어요,,;;

  • 6. ..
    '12.3.13 8:45 PM (110.70.xxx.28)

    엄... 제 생각에 다음 연락 당번 ?은 원글님 같은데요.. 연주까지 해줬는데 감명 깊었으면 해주겠지.. 하고 두근거리지 않았을까요. 아님 말구요 ㅎㅎ ..

  • 7. 고양이하트
    '12.3.13 8:55 PM (211.246.xxx.7)

    생각있으면 님이 연락하세요.

  • 8. **
    '12.3.13 9:17 PM (59.19.xxx.29)

    제 생각도 윗님과 같아요 그런 분들이 의외로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쟁취했을때 진국남일 수 있어요 ^^마음이 전혀 없었다면 연주 안해 주어요 아마도 우리 남편과인 것 같은데 ㅋ

  • 9. 자기만족
    '12.3.13 9:28 PM (211.201.xxx.227)

    왠지 자기만족으로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거 하면 여기저기서 좋으말해주고 그러니까, 원글한테도 해본게 아닌가 싶네요.
    그날따라 기분이 좋아서 그랬을수 있어요.

  • 10. ...
    '12.3.13 9:34 PM (221.155.xxx.88)

    제 생각에도 그 남자분이 원글님 연락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악기 연주도 그렇게 길게 해줬는데 다음 차례는 당연히 여자쪽이지 이런 생각?

  • 11. 자기만족 22222
    '12.3.13 9:37 PM (218.52.xxx.33)

    다 큰 어른 얘기는 아니지만, 스무살 때 피시통신 하면서 알게 됐던 사람들 중에 저런 사람들 꽤 있었어요.
    삐삐번호와 방 전화번호 알게 되면 삐삐 녹음이나 전화 통화시 피아노 연주하고, 노래 하고 ㅡ_ㅡ;;
    자기 만족인게 1순위고, 자기가 이정도 했는데 너 감동 안하면 네가 이상한 사람이다, 이게 2순위.
    그런 아이들이 십여년 흘러서 저런 남자로 늙었을 것같아요. ㅋㅋㅋ
    서른 넘은 사람이 저러는거 .. 어후...... 오글오글.
    딱히 님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닌다고봐요.
    쌩뚱맞은 연주 퍼레이드 말고 다른 것도 괜찮았다면 다시 연락 해보시는 것도 좋지만..
    스무살 때 저랬던 아이가 서른 중반 되고 아이 둘 아빠가 됐는데도 여전히 철 없고, 자기와 대화 하는 여자들이 자기에게 한번쯤은 푹 빠졌을거라 확신하고 사는거 보면 ;;;;;;;;;;;
    그냥 '평범한' 행동하면서, 확실히 애프터 신청을 하는 사람 만나세요.

  • 12. 원글
    '12.3.13 9:58 PM (121.138.xxx.44)

    음,, 그런가요,,그 특이한 행동빼고 다른건 그냥 무난했어요,, 사실 상대가 교포2세고 한국온지 5년쯤 돼서 정서가 좀 다를까 했는데 의외로 그런거 별로 못느꼈고요. 중간에 저보고 '눈 높냐?' 길래 장난으로 '그렇다' 라고 했는데,, 그런말에도 남자 사기가 줄어들까요? 사실 그남자 좀 작은 키고 제가 좀 큰 키라 자꾸 신경을 쓰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맘있는 여자한테 연락 못할 정도로 소심한 남자는 없는거 맞죠,,? 암튼 댓글들이 좀 상반돼서 헷갈리네요;;

  • 13. ..
    '12.3.13 10:26 PM (110.70.xxx.28)

    남편분과 비슷하다고 느껴 좋은 느낌이신 분도 있고 안 좋은 사례를 봐서 별로일 거라는 분도 있고 ㅎㅎ 여튼 케바케니까 원글님 마음 가는 대로~

  • 14. ak
    '12.3.13 10:28 PM (1.249.xxx.43)

    남자입장에서 이런 경우는 남자가 아주 특이한 성향의 위에 댓글에 잇는 자기만족의 그런 사람부류가 아니면

    원글 님 전화 기다리고 잇는 겁니다

    저렇게 준비하고 연주 해주면 솔직히 어떤 반응을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기대하고 잇거든요 반응을요

    그런데 님이 연락 안하니 오히려 기분이 나쁘다면 나쁘겟죠? 상식적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그사람에게 마음이 가는한 지금 내 글을 보는 즉시 전화거세요 ~~~


    연주 이야기를 접더라도 한번 커피라도 하자 이런식으로 ~~~~~


    제가 이런 경우 보고 답답해서 글 남김니다 ^^

  • 15. ㅎㅎㅎㅎㅎ
    '12.3.14 2:46 AM (175.193.xxx.148)

    좀 엉뚱하긴 하네요 ㅋㅋㅋ

  • 16. 포실포실
    '12.3.14 9:13 AM (49.198.xxx.187)

    긴긴.세월 살아갈 거 생각하면,
    저런 사람이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고
    더 좋답니다, ^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497 정말 아파트 장만하고 시작하는 것이랑 아닌거랑 차이 어마어마 하.. 2 황새의다리 2012/03/15 1,860
83496 "엄마, 웃어" 라고 세 살 아기가 저에게 말.. 19 onemor.. 2012/03/15 3,502
83495 가죽 라이더재킷이 입고 싶어요. 9 음... 2012/03/15 2,561
83494 영어 문장 좀 봐주세요! 5 영어 2012/03/15 539
83493 히트레시피 2 ... 2012/03/15 909
83492 생리때 힘드신 분들, 좌욕 해보세요. ... 2012/03/15 3,194
83491 요즘 아이들..공감 능력이 떨어져서 큰일이에요. 2 현실이에요 2012/03/15 1,431
83490 남자아이는 발레복 어떤거 사주는게 좋나요? 2 ... 2012/03/15 1,298
83489 전도할 때 심리상담 설문한다고 하거나 환경문제 동영상 2 .... .. 2012/03/15 571
83488 손금 볼 줄 아시는 분 계셔요? 조언 부탁해요~ 3 허걱 2012/03/15 2,128
83487 김밥이 딱딱할때 (밥 자체가 너무 된) 8 ..... 2012/03/15 2,153
83486 이대후문 이화당 옆집 딸기골이 이젠 파리바게트 11 충격 2012/03/15 3,097
83485 아이돌보미도 떨어졌네요 참... 18 허.. 2012/03/15 9,017
83484 둔촌2동 주민센터에서 수지침 강좌 잇네요. 눈사람 2012/03/15 605
83483 급해요.6학년 읽기책중1단원 이른봄 아침햇살이로 시작하는 1 사과향 2012/03/15 480
83482 한라봉 냉장고 보관 안하나요? 4 새콤달콤 2012/03/15 1,912
83481 열심히 살아도 2 요즘 내 속.. 2012/03/15 740
83480 영어, 귀가 뚫리는 신기한 경험하고싶어요 제발 102 영어 2012/03/15 9,969
83479 명품이라 부르지 말고 사치품이라고 불러요... 29 적어도 2012/03/15 4,454
83478 맥이 빠져서 밥이 안넘어가네요~ㅠㅠ 6 2012/03/15 2,564
83477 통합진보, ‘한미FTA 폐기’ 3단계 로드맵 제시…“국제법 준수.. 15 sooge 2012/03/15 886
83476 방과후학교 언어? 입시미술? 1 고1맘 2012/03/15 509
83475 브로크백 마운틴~~~~~~!!! 12 히스 레저+.. 2012/03/15 2,400
83474 관악을 야권경선 시뮬레이션 조사, 이정희 5%p 뒤져 3 sooge 2012/03/15 701
83473 뒤늦게... 겨울옷 좀 봐주세요~~ 2 너구리 2012/03/15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