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이 지금 연세가 76이세요. 아직은 정정하시지만 운전을 하시면서 달리는 중에 옆차랑 부딪쳐서 사이드미러 박살내시고 소소한 사고를 자주 내세요.
그러더니 이번에 유턴을 하시다가 학원 승합차랑 부딪혔데요. 차는 폐차시킬 정도로 크게 부서졌는데 다행히 어머님은 멀쩡하세요. 물론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요. 그런데 승합차 안에 아이들이 좀 다쳤나봐요.
근데 제가 넘 화가 나고 답답한것은 순전히 어머님 잘못이래요. 그런데 "아이들이 좀 다쳤는데 보험처리하면 되고 차는 어차피 오래되서 바꿀참이었다" 하시는거에요.
이젠 운전 무리 아닌가요? 전 솔직히 주차하다 살짝만 긁혀도 운전하기 싫고 살떨리거든요. 그리고 이제 연세도 있으신데다 소소한 사고 많이 내셔서 보험료도 비쌀테고 굳이 차를 사셔야 하냐는거죠.
운전은 동네에서만 왔다갔다 하시고 교회만 조금 멀리 다니셔서 거기에만 가세요. 그 외 먼거리는 못하시고 가실 일있으시면 저희가 모시고 가요. 그럼 차라리 그때그때 택시타는게 낫지 않나요? 앞으로 언제까지 운전하신다구요. 아버님은 운전 전혀 못하시고 면허도 없으세요.
사실 아버님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으시고 지금이야 근근히 사시는데 저희도 형편이 안좋아서 도와드릴 형편은 절애 안되요. 그런데도 어제 사고 내시고는 오늘 새차뽑으실 기대에... 그것도 나이들면 좋은차 몰아야 한다면서 그러시니까 솔직히 좀 부담되요.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장수 가족이시라 대대로 90 후반씩 사세요. 저희가 돈을 잘 벌면야 모르지만 그렇지도 않으니까 이런게 부담되고 솔직히 짜증도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