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돈벌어 오라며 비아냥대요

ㅠㅠ 조회수 : 2,720
작성일 : 2012-03-13 12:21:46

결혼 10년차.

이제는 아이가 어려서 힘든 시기도 지났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걱정할만큼 쪼들리며 살지도 않아요. 이제 힘든 시기 다 지나고 재밌게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너무 짜증이 많네요. 특히 10년 전 제가 했던 말들까지 들추어내면서 저를 비아냥대요. 아이 낳기 전가지 맞벌이를 했고, 그 돈으로 전셋집을 장만했어요. 아이 낳고나서 직장을 관두어야했지요.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보육교사 자격증도 땄고, 지금은 유아교육 자격증을 따고 있어요. 열심히 살고 싶어서 살았다기보다는 남편이 불안해서 열심히 살수밖에 없었지요. 겉으로 볼 때는 참 안정적이고 좋은 남편이었지만, 집에 와서는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은근한 압박, 비아냥, 화냄..그나마 제가 자격증을 하나하나 따는 걸 보면서 남편이 절 존중해주기는 했어요.

그제는 또다시 이유없이 제게 또 화를 내는 거예요. 애 씻기고 이제 잘꺼라고 했더니..이제야 그걸 하냐고. 도대체 집에서하는 일이 뭐냐고..또 짜증을 내네요. 그뿐만 아니라 너네 친정식구들은 남 밑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도 어디가서 밥벌이를 못하는게 아니냐고..아이 어릴때는 전업을 해야한다고 다니던 직장까지 관두게하더니..아이가 크니 빨리 직장을 잡으라고..압박을 합니다. 남들 앞에서는..직장 다닐필요 없다 다니지 말아라..이런 식으로 말해요. 그래서 제가..착한척좀 하지 말아라. 고 이야기했더니 완전 폭발했어요. 저더러..집을 나가라네요. 이거 내 집이니까 나가래요.

정말..이렇게 살기 싫어요.

내가 무슨 이 집 종도 아니고..너무 눈물나서 미칠 것 같아요..

이혼할까요..? 남편에게 뒤통수 맞은 것 같아요..직장 관두라고 종용할 때는 언제고..아이 크고나니까..이제는 돈벌이를 해오라고 소리치는 남편 그것도 모자라 한밤중에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남편.. 남편따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와서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나가라고 소리칠 때는 정말..죽고싶었어요. 그걸 알고 그러는거죠. 제가 갈 곳이 없다는 걸 알고..그러는 거예요..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IP : 202.156.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3 12:23 PM (112.151.xxx.134)

    남편 정말 못됐네요. 토사구팽의 전형이네요....

  • 2. ㅉㅉ
    '12.3.13 12:35 PM (125.182.xxx.131)

    아내를 존중하는 맘이 없어보여요. 함부로 말하고 감정 드러내고.. 애가 보고 배울까 염려돼요. 부부가 서로 존중해야 아이도 부모한테 함부로 못하고 자기 자존감도 높아지는데.. 저 같음 그런 내 느낌을 말하고 아이 없는데서 제대로 한 번 싸울 것 같네요.

  • 3. 이런
    '12.3.13 2:19 PM (210.122.xxx.10)

    투정이네요. 남편분도 현재 삶이 여유없고 힘든가 보네요. 미래는 안 보이고, 모든 것은 가장인 자기의 책임인 것 같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편하게 사는 것 같은 원글님이 팔자 편해 보이나 봐요.

    애기 가졌을 무렵에는 젊기도 하고 자신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그만 두라고 한 것일 텐데(그렇다고 원글님이 절대 직장 다니기 싫다는데 억지로 그만두게 한 것도 아니겠지만,, 원글님도 그만두고픈 의사를 보여줬겠지요), 살다보니 그게 아니잖아요. 바깥 생활하다보니 그게 더 잘 보이고요.

    자기는 갈 수록 팍팍하니, 원글님에게 괜한 원망도 들고 부러움도 들고 그럴 것 같아요. 더 편하게 해주세요.

  • 4. 이런
    '12.3.13 2:20 PM (210.122.xxx.10)

    아. '절대 직장 다니기 싫다는데' --> '절대 직장 그만두기 싫다는데'로 정정합니다.

  • 5. 이쿠
    '12.3.16 4:36 PM (122.101.xxx.11)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믿음이 중요하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265 시사평론가 고성국씨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13 .. 2012/03/15 1,410
82264 12월생과 뱀띠 중에 어떤게 더 좋을까요? 9 이런고민 참.. 2012/03/15 7,950
82263 직장맘 아이들은 회장, 부회장 나오지 말란 밑에 글때문에 씁니다.. 20 봄날 2012/03/15 3,592
82262 보통의 연애 -보신 분 계세요? 8 호평일색 2012/03/15 1,211
82261 요즘 초등학교 반장선거 과반수 득표로 하나요? 1 제대로 투표.. 2012/03/15 1,485
82260 유치원에서 자꾸 한 아이한테 맞아요 1 하루 2012/03/15 577
82259 토마토가 비싸네요. 11 다이어트중 2012/03/15 2,686
82258 삼촌이 아이랑놀아주는데 ... 9 삼촌땜에 2012/03/15 1,508
82257 남편이 신용불량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제발 알려주세요... 7 신용불량 2012/03/15 5,754
82256 한시간 남았어요 6 이제어디로 2012/03/15 1,528
82255 유아발레학원 추천해주세요 이젠엄마 2012/03/15 752
82254 29처자 남자는 어디서 만나야 하는걸까요? 4 .. 2012/03/15 1,717
82253 고견부탁해요 2 사람 2012/03/15 787
82252 항암치료중인 분께 어떤 관심이 필요할까요? 5 하프타임 2012/03/15 1,263
82251 다른집 요리냄새가 집에 왜이렇게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3 ..... 2012/03/15 1,334
82250 제일 맛난것은 라면이구만요 역시 2012/03/15 604
82249 우루사 춤 추는 차범근 아저씨, 차두리 선수,, 뽀샵인가요? 진.. 3 차두리 부자.. 2012/03/15 1,685
82248 가기싫은 병원 1순위....산부인과..ㅠㅠ 10 병원 2012/03/15 2,565
82247 집에서 항상 꼬리꼬리한 청국장 냄새가 나요 ㅠ.ㅠ 8 부끄럽구요 2012/03/15 7,616
82246 절 조금 무서워 하는것 같아요 ㅠ.,ㅠ 27 남편이 2012/03/15 3,816
82245 남편이 글 써보라고 해서 올려봅니다. 156 ..... 2012/03/15 22,784
82244 휴~~gmail 편지함 완전삭제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분계세요? .. 3 메일삭제 2012/03/15 1,429
82243 대선에 관한 저만의 바람(상상이예요 ㅋ) 4 속닥속닥 2012/03/15 528
82242 얘넨 대체 왜 이렇게 사는걸까요? 1 봄날 2012/03/15 992
82241 82 쿡 사이트에 아이디,패쓰워드 저장 하는 법 아시는 분.... 2 로그인 2012/03/15 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