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아는 한 아줌마

123 조회수 : 13,231
작성일 : 2012-03-13 02:00:16

모임에 어떤 여자가 하나 있어요. 아줌마들 모임이예요.

 

몇 달 지나고 나서부터 이 아줌마가 너무 싫은거예요.

 

사건의 발단은 처음 만난 우리남편 보고 하는말이 대뜸 '남편뚱뚱하다였어요'

저희남편이 인사를 하고 돌아서니 딱 저보고 뚱뚱하다는 제스쳐를 하더라구요.

몇 주 후 모임에서 사람들 다 있는데 '어제밤에 우리아들이 @@아빠는 뚱뚱해! @@엄마는 안뚱뚱한데' 라고 말했다는거예요. 네.. 제 남편 뚱뚱한거 사실이고 자기 아들이 자기집에서 그런말을 하던 안하던 상관은없는데 그 말을 많은 사람앞에서 전하는 의도는 뭔지...ㅠ.ㅠ

또 며칠 후 어떤엄마 남편이 너무 멋지다 라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칭찬하자 또 '@@아빠는 참~~평범한데 말이야'

이러질 않나..

 

그 아줌마가 키가크고 늘씬한데 그거에대한 자부심이 대단한거 같애요.

항상 외모지적질.. 특히 키작고 뚱뚱한 우리남편 지적질...

전 또 바보같이 앞에서는 바로 받아서 못치고 뒤에서만 부글부글..

 

더 웃긴건 학벌에 대한 자부심이 또 커요. 남편 sky 출신이라고..ㅠ.ㅠ

그런데 이 동네 특성상 아저씨들 학벌이랑 가방끈이 다들... 장난아니거든요.

 

s대남편과 E여대 나온 엄마한테 한다는 소리가

"@@는 어떡하냐.. 아들은 엄마닮는다는데 걱정좀 되겠어"

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막말인가요.. 더 이상 뭘 어쩌라고..

정말로 아들이 엄마머릴 닮는다면 본인아들이야말로 큰 걱정일텐데 말이죠.

(객관적으로 e여대보다 순위낮은 대학나왔어요. 예체능했구요. 예체능을 무시하는게 절대 아니라

정말 공부점수로만 놓고보면 이런말을 할 순 없는거잖아요. )

이렇게 앞 뒤 안맞는 농담을 농담이랍시고 해 대고..

 

 

문제는 본인은 자신의 문제에대해서 자각을 못하는 듯 해요.

분명히 못 할꺼예요.

자기는 착하고 종교생활 모범적으로 잘 하고 있고

항상 양보하고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해요.

근데 옆에서 보기엔 그냥 징징대고 사는것처럼 보여요.

징징대면서 외모 지적질은 또 해가면서..

 

이여자가 울남편한테 한 소리만 들으면 정말 너무너무 분해서 미치겠어요.

박하선이 큰 윤쌤한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저한테도 불뚝불뚝..

저도 넘 유치하죠?

 

갑자기 모임에서 본인말만 사람들이 안들어준다..

뭐 이런글 보다가

이 아줌마도 82와서 이런 글 쓸지도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른사람들도 조금씩은 아는 눈치예요.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소리 하고 있는걸...

근데 본인만 몰라요. 자기가 하고다니는 언행이 다른사람들한테 어떤 기분을 들게 하는지...

 

저도 저대로 유치하고

그 아줌마도 또.. 나름 안타깝고..

그래요...

에효..쓸데없는 하소연... ㅠ.ㅠ

 

 

 

IP : 209.134.xxx.2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2.3.13 2:06 AM (210.124.xxx.89)

    가만 둬도 눈치없어서 조만간 은따 되겠네요.

  • 2. ....
    '12.3.13 2:09 AM (119.192.xxx.98)

    오늘 차인표 방송 보셨어요..?
    주위에 돈이나 명품이야기만 하는 사람들 틈에 있으면 그런 것이 최고의 가치로 보이고
    그런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만 주위에 꼬이고
    봉사하고 기부하는 가치를 최고로 여겼더니 그런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만
    주위에 남게되더라....
    의미깊은 말이었던것 같아서 적어봐요.
    학벌이나 외모로 사람들을 가치매기는게 얼마나 천박한 지요..
    저라면 그런 모임 그냥 끊고 말겠어요. 멀리서 그런 사람들 바라보면 불쌍하기만해요.

  • 3. ....
    '12.3.13 2:10 AM (59.15.xxx.229)

    윗분 의견에 한표 더~

  • 4. 123
    '12.3.13 2:20 AM (209.134.xxx.245)

    원글...
    이 모임이 종교모임이라 끊을수가 없어요.
    저도 고민 되게 많이했는데
    그냥 의미없는 사사로운 만남이 아니라서
    이 모임을 놓을 수가 없어요...
    다른 좋은분들도 많이 계시고...

  • 5. 111
    '12.3.13 3:23 AM (110.70.xxx.78)

    이 사회가 준수한외모 우수한 학벌
    높은 재력을 최고의 가치로 숭상하고
    사람을 평가하지만
    외모 학벌 재력 모두 지성이나 인성과는 거리가
    멀어요
    사람차이지요
    누가 돈많다 학벌좋다 ..이런말을하면
    모두 우우 띄워주기바쁘지만
    사람은 지켜보고 겪어보고 평가해야죠
    저는 그 아줌마처럼 아니다 싶으면 되려
    무시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불쌍한 사람이예요
    그런 외적인것들이 아니면
    자존감은 물론 스스로의 정체성까지
    흔들릴 사람이니까요
    안쓰러운 시선으로 봐주고 되먹지않은
    소리하면 무시하거나 받아쳐 주세요
    보통 그런것이 신앙과도 같은 부류의 특징이
    그런것들을 인정해 주지않으면
    스스로 열폭하다가 스스로 무너집니다
    지성은 개뿔도 없으면서 지식만 많은 이도
    마찬가지구요

  • 6. ...
    '12.3.13 3:33 AM (211.234.xxx.61)

    기도하세요 ㅠ ㅠ ... 저도 기도 엄청 하네요 흑...

  • 7. you!!!!
    '12.3.13 6:46 AM (110.93.xxx.13)

    위에 있는 다이사이님아
    키톡엔 이런 거 좀 올리지 마시죠!
    아침부터...

  • 8. ...
    '12.3.13 7:48 AM (124.5.xxx.102)

    A4 용지를 앞에 놓고 그 무개념 아줌마에게 복수할 플로트를 짠다.

    종이에 조목 조목 다 적어 놓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그 무개념이 속이 뒤집어 지겠지..

    그냥 무대책으로 있다가 그 아줌이 불쑥 불쑥 속 뒤집을 때마다 부글 부글 속 끓일 게 아니고

    치밀한 플로트를 짜서 계획적 조직적으로 반격한다.

    이 세상 누구에게나 험이 있고 틈이 있는 법.

    연구하면 반드시 한 트럭 나온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 9. 다음에 만나면
    '12.3.13 8:36 AM (222.232.xxx.206)

    딱 한마디만 하세요,,,"열등감이 심하신가봐요,,,"라구요,,

  • 10. ...
    '12.3.13 9:12 AM (218.232.xxx.2)

    교회 옴기세요 음식점이나 이런데서 집사님들 심방끝나고 시덥잖은 농지꺼리 하면서
    떠드는거 같은 교인으로서 정밀 부끄럽습니다.
    교인 욕 다먹이고 있어요 그런 아짐씨들이

  • 11. 000
    '12.3.13 10:59 AM (210.97.xxx.240)

    상대방을 비하하면 자기가 돋보이고 잘나보일꺼라 생각하는 한심한 사람인가봐요.
    82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나요.
    묵인하거나 무시하면 용인하는 거라고..
    앞으론 그상황에서 화를 내세요. 그래야 다시 안그러죠. 안그러면 그게 유머인양 계속 그럴사람 같네요.

  • 12. 오글오글
    '12.3.13 2:54 PM (180.64.xxx.201)

    또 외모로 이상한말하면 "자꾸 외모갖구 뭐라그러니 좀 그렇네요." 라고 완곡하게 말씀하세요. 이렇게 못하시겠으면 불만스럽게 끝을 올리는 어투로 "네???!!!"라고 해보세요. 옆에 사람도 다들리게요.

  • 13. 여기서
    '12.3.13 3:41 PM (183.99.xxx.32)

    배운 대화법인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었고 거기에 반격할 말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 말을 그대로 다시 들려주래요."네? xx씨는 제 남편이 뚱뚱하다고 생각하신다고요?" "아들이 엄마닮으니 제가 걱정스러울거 같다고요??" 눈 딱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하면 움찔 할거에요. 안 그러면 .. 구제불능이고..

  • 14. ...
    '12.3.13 3:49 PM (118.222.xxx.175)

    열심히 기도 하시는분이
    왜 열심히 기도하는 입으로
    남 험담에 열올리세요???
    빤히 쳐다보면서 조용조용 말해주세요

  • 15. 맨위 점네개님
    '12.3.13 4:50 PM (218.55.xxx.118) - 삭제된댓글

    정말 좋은 말씀이시네요 하나 배워갑니다. 고마와요

  • 16. 부글부글 곪으면 터져요,,
    '12.3.13 4:55 PM (218.236.xxx.204)

    어느날 삥받쳐 헛소리처럼 말해버리세요,,
    00엄마는 남편도 자기도 학벌있고 쭉쭉빵빵에다 종교관두 참 좋은데 고 놈의 주둥아리만 어케 해봐!!!라고,,
    (이 대목에서 전혀 네버 아무렇지 않은듯,,)
    내가 바보라서 자꾸 00엄마 얘기 듣고 있는거라고 생각해??아니거덩,,,왜 아닌지는 오늘 저녁에 자기전에 생각해 보던지,,,

  • 17. 종교모임
    '12.3.13 5:02 PM (118.42.xxx.240)

    종교모임에서 그런얘기 한다면 종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지 않으시는지?

  • 18. 아이들이
    '12.3.13 9:00 PM (219.249.xxx.144)

    사회생활(유치원 학교등)을 시작하면 유난하게 영악스러워서 어른도 깜짝 놀라게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럴때 아이에게 포괄적으로 똑 부러지게 말해야지 아님 지지말고 너도 말해...이렇게 말하면 내 아이는 또 그 영악한 아이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고 오게 되죠
    대부분의 엄마들이 내아이가 그렇게 당하고 올때는 두세가지 정도의 문장으로 연습을 시키고 알려줍니다
    그러면 아이가 그 아이에게 또 같은일로 당할때 엄마가 알려준 문장으로 대응을 하게 되어있죠 ^^

    말발...이게 원래부터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벙~~~하고 당하게 되어있는듯합니다
    대신 훈련하면 좀 늘어납니다
    그 여자분이 하시는 대사가 좀 정해져 있는듯합니다
    아니면 원글님이 그 모임의 사람들보다 객관적으로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또 지적질을 하면서 희화하겠죠
    원글님은 그런 내용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보시고 스크립트를 짜보세요
    그 여자분이 이런류의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맞받아칠지를 미리 연습하는것입니다
    연습은....실제로 입밖으로 내어서 여러번 연습해보세요
    그러다보면 그 여자분의 얼척없는 소리에 바로 맞받아칠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107 3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13 309
81106 마른 사람은 화장실 자주가나요? 3 흑흑 2012/03/13 1,198
81105 (급) 검은색 트렌치코트 봄에 언제까지 입을 수 있을까요? 2 2012/03/13 1,332
81104 몸매도 자기관리지만 머리도 자기관리 아닐까요 5 민트커피 2012/03/13 3,155
81103 나이든 선생님에게 문자보내도 되요? 1 .. 2012/03/13 524
81102 산부인과에서 자궁암 검사 해보신분 8 검사방법 2012/03/13 1,925
81101 눈이 작고 눈두덩이도 붙고 처진 눈,,,이뻐 보일 수 있을까요?.. 1 눈화장 2012/03/13 758
81100 잠실 학군이 궁금해요. 안좋은 얘기가 많아서.. 13 잠실 2012/03/13 11,749
81099 요즘 아침드라마의 퀄리티. 2 엠팍링크 2012/03/13 1,477
81098 서울지검 현재상황이 어떤가요? 마님 2012/03/13 480
81097 과외비 봐주세요. 2 초짜선생 2012/03/13 1,062
81096 어정쩡하게 막힌 변기 질문입니다 8 뚜러펑 2012/03/13 1,378
81095 싸이즈문의. 1 몰라요.. 2012/03/13 316
81094 할아버지선생님 3 한숨 못자고.. 2012/03/13 982
81093 급대기중) 2절지 규격 문의 2 훈맘 2012/03/13 1,317
81092 부산역에서 김해공항 가는 법 5 출장 2012/03/13 4,838
81091 인터넷 마트쇼핑 괜찮나요? 7 ... 2012/03/13 1,149
81090 차인표 힐링캠프 재밌게 봤어요.. 13 인표 2012/03/13 2,950
81089 김어준 8 대통령 2012/03/13 1,623
81088 한국통신 이라고 보이스 피싱 전화가 왔어요 5 피싱 2012/03/13 1,778
81087 헉!!! 저 어떡해요?! 동네피부과서 비립종 제거했는데 8 망했다 2012/03/13 20,886
81086 시판팩 꾸준히 쓰면 피부톤 좋아질까요? 1 도자기 2012/03/13 907
81085 3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3/13 340
81084 화차 ,, 러브 픽션 중에 하나만 골라 주세요 17 띵이 2012/03/13 2,132
81083 초등1학년 몇시에 일어나고, 아침밥은 어느정도 먹이세요? 19 초등맘.. 2012/03/13 3,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