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학전 얼라들이 밖에서 절때로!! 율동을 안합디다ㅠㅠ

속상..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12-03-13 01:56:40

5세,7세 딸키워요.

저. 어렸을 적에 시키는대로 교회에서나 어디서나 낯은 가렸어도 해야 하는건 다 했어요.

 

헌데 이넘의 자식들이 발표회때 뻘쭘히~ㅠㅠ

큰녀석은 발달이 늦어 4,5세땐 정말 서있기만.. 여기 사람들이 왜이리 많아? 하는 표정으로..

그래도 그 아이의 용기를 격려했어요.

6세때 좀더 잘했고, 7세때 긴장한 표정 많았지만 전보다 잘했구요..

유치원에선 반에서는 멀쩡히 잘한다고 합니다. 엄마참여수업때 잠간의 재롱을 보여주었는데 명랑하게 잘해주어서 고마웠구요.

 

당연히 둘째는 야무지고 똘똘하고 애교많으니.. 집에서도 잘난척 하며 온갖 여우표정 지으며 하더라구요..

발표회때 큰애때도 상심안하던 제가 며칠을 우울했어요..

아이가 첨으로 밉기까지 하더라구요..

우리집 애들은 왜들 이래.. 하면서 속상해했더니..

남편 왈.. 날 닮았나봐 .. 내가 율동 이런건 정말 못했거든.. 스트레스도 많았어.. 라고

 

 

그래도 그렇지. 집에서 고로코럼 명랑한 둘째가 왜 발표회때 그모양이었는지..

선생님두 의아해하시길래 나중에 물었더니..

엄마가 안보여서 안했다고.. ㅠㅠ

이게 말이 되나요? 둘째가 엄마를 좀 밝히긴 하고.. 걸리는건 집에서도 아빠앞에선 새로 배운 율동을 안했더랬어요.

남편이 카메라 들고 앞으로 가서 아빠얼굴은 봤고.. 제가 안보여서 안했다고 하는데...

걸리는게 있긴 했어요. 오전에 큰아이 수업있어서 이아이 일생에 첨있는 발표회준비를 남편이 시켜준거에요..잘하라고 인사도 못했구요.. ㅠㅠ 내내 걸렸는데.. 그렇게 말하니 참 엄마자격없단 생각이..

 

애들이 좀 예민한건가요... 저 어릴적보다 되바라져야 하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전 부끄럼많은편이었지만 그래도 걍 앉아있진 않았으니까요..

손유희는 따라하던데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율동은 왜 겁을 내는지.. 보면 몸치들인가봐요..

 

제가 큰아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잔소리가 좀 생겼는데.(내가 왜 이러지 하며 멈출 정도)..

그때문에 애들이 한번씩 기가 죽어있는건 아닌가 싶고..요.

자신감 키워줄 방법 좀 알려주세요..

도저히 못보겠어요. 발표회때 재미없고 우울해요..

 

아,, 어제는 애들 재우기 전에 세수한다고 욕실에 있는데 둘째가 엄마 언제오냐고 계속 문을 열었어요.

친절모드로 쭉 가다가.. 장에서 꺼내던 폼클렌저가 변기쪽으로 떨어지는순간 .. 순간의 화가 나서 급 쌀쌀한 말투가 나왔어요.

어서 문닫고 가있어.. 라고 했던듯..

미안해서 금새 문을 여니 아이가 저만큼 급히 가고 있더라는...

미안했고.. 드는 생각이 '엄마기분안좋은걸 눈치채고 잔소리나올까봐 자리 피하는 ''느낌이었어요..

한번씩 사소한 일에 화가 나는데..

제가 귀찮은거 참으며 대응하다가 저리 나오면 아이가 당황스럽겠죠?

차라리 엄마 씻고 갈테니 가서 기다리고 있어.00이가 자꾸 문열면 엄마 귀찮을것 같아'라며 여유있게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했더라면 좋았을걸.. 좋은 엄마인척 참다가 급히 꺼내던 폼클렌저 변기에 빠지는줄 알고 철렁한 맘이 애한테 고대로 간거에요..ㅠㅠ

왜 이모냥인지..

 

 

 

IP : 219.240.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림댁
    '12.3.13 5:25 AM (79.194.xxx.204)

    음...저도 어렸을 때 기억을 되살려보면 그렇게 별 이유 없이 무대에서 춤을 안 추거나 한 일이 있었어요;; 저 역시 엄마가 없다거나 뭔가 그런 이유였었는데, 춤을 안 추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왜 춤을 춰야 되는지 잘 몰라서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땐 세상이 무지 혼란스러웠거든요. 대체 이게 뭔 일이래??
    @ㅁ@;;싶은 일들의 연속이었죠 ㅎㅎ

  • 2. ㅇㅇ
    '12.3.13 8:39 AM (211.237.xxx.51)

    자녀들 더 키워보면 느끼실거에요.. 누구든 타고난대로 자라는거에요..
    엄마가 어떻게 해서 아빠가 어떻게 해서..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고 뭔가 달라지는것
    결과적으로 보면 별로 없습니다.

    원글님이야 속상하고 섭섭해서 이런 저런 자책도 하고
    아이들이 왜 그럴까 곱씹어보기도 하시겠지만 그냥 아이들이 그런 성향으로 타고났다는것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엄마가 어쩔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둘째 아이의 경우도 엄마가 보였다고 해도 .. 아빠가 준비 시켜주지 않고 엄마가 시켜줬다고 해도
    결과는 같았을겁니다...
    왜 스타킹 같은데 나와서 노래 기가막히게 부르고 카메라 앞에서도 어른 못지 않은 댄싱퀸
    애기들 있잖아요.. 그 애들 엄마가 가르쳐서 그랬을거 같나요? 저얼대 아닙니다..
    물론 춤 동작 같은거 ...조금은 가르쳤겠죠..
    하지만 그거 걔들이 그냥 그런 끼를 타고난 어린아기들입니다...

    좀 더 키워보시면 아이에 대해 인정하고 내려놓을것은 내려놓게 되고
    마음도 많이 편해지실겁니다..

  • 3. 원글
    '12.3.13 9:19 AM (219.240.xxx.79)

    그래도 그렇지, 다른친구들 다 하는데.. 앞에 조금 하다가 쑥스러운 표정지으며 내내 서있었다죠..ㅠ

  • 4. 너는그대로온전하다
    '12.3.13 9:39 AM (115.143.xxx.81)

    아이야 너는 나를 많이 닮았구나
    너는 그대로 온전하다

    이거 EBS에서 봤나...어디선가 본 문구인데요...참 맘에 와닿습니다..
    사람이 모든걸 잘할순 없잖아요..
    그냥 우리 아이는 무대체질 아닌 아이인거죠...대신 다른거 잘하는것도 있잖아요...
    아이 그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아이를 도와줄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거 아닐지요...

    실은 저도 이번 큰애 발표회가서 우울했어요...ㅠㅠ
    발표회마다 사이드 뒤편에 서서 버벅대고 있는 아들 ^^;;;;;;;;

    그래도 아들몰래 만든 예쁜 꽃다발을 들고...
    아들 공연 내내 제일 잘보일 자리에서 엄지손가락 치켜들고 아들보면서 웃어줬어요...
    제 욕심에는 안차도 ... 아이는 예전에 비하면 잘하고 있었으니까요...

    애들도 나이들면 눈치 빠삭해서 자기가 어떻다 정돈 알지만..
    그래도 엄마는 항상 내편이고 나를 지지해준다...
    그런 느낌 받으면 아이도 언젠가 더 잘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 들어서 말이죠...힘내자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992 가계수표 도장하고 고무인 안찍으면 큰일날까요?? 2 ... 2012/03/13 1,548
81991 구문 분석 도와 주세요 2 ,,,, 2012/03/13 391
81990 김경준 “BBK 말 바꾼 건 검찰 협박때문에…” 4 세우실 2012/03/13 832
81989 지금 나이 + 25살하고 100억받기 vs 그냥 이대로살기,선택.. 6 음... 2012/03/13 2,002
81988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람과 인도여행을 다녀왔어요.(후기) 10 여행 2012/03/13 4,528
81987 TVS 후라이팬 2 파랑이좋아 2012/03/13 3,747
81986 불임전문병원 가보려 해요 5 기분이 이상.. 2012/03/13 1,055
81985 초등1학년 동생 데려 가도 괜찮을까요? 2 공개수업에 2012/03/13 781
81984 고리 원전, 중대 사고 한달 넘게 은폐 4 ~~ 2012/03/13 1,004
81983 하루도 쉬지 않는 민주당 ... 2012/03/13 732
81982 개와 고양이의 일기. 4 별달별 2012/03/13 870
81981 중학생 방과후 수업 시키신분들 어떠셨나요? 3 방과후 학교.. 2012/03/13 1,969
81980 박재범 노래 정말 잘하네요 11 ..... 2012/03/13 2,328
81979 결혼후 친정, 시댁에 생활비 똑같이 드려야하나요? 9 생활비 2012/03/13 2,657
81978 [강정 힘내라!]미국거주 한인들이 강정마을에 성금 보냈습니다. 6 ^^ 2012/03/13 594
81977 스타인간극장~유지,기태영부부 너무 이쁘네요~ 4 이쁘다 2012/03/13 3,580
81976 아픈엄마 입맛 돋우는 음식 추천해주세요 5 2012/03/13 1,117
81975 열무김치가 너무 짜요. 5 열무좋아 2012/03/13 4,508
81974 청와대가 증거인멸 주도 확인… 검찰 ‘윗선’ 수사 불가피 세우실 2012/03/13 566
81973 답답한 야당... 1 아이구 2012/03/13 441
81972 이마트 수분크림 어떨까요? 1 궁금 2012/03/13 970
81971 갤2 쓰시는 분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하세요. 5 바느질하는 .. 2012/03/13 1,025
81970 전업주부가 아니라 천상 연예인,서정희 12 다녕 2012/03/13 5,614
81969 노느니 주식해서 돈벌자... 2 별달별 2012/03/13 1,650
81968 에레라 디야~ 돈벌엇다... 별달별 2012/03/13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