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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둑놈 아들 손목을 잘라버리고 싶어요.

살모사 조회수 : 15,024
작성일 : 2012-03-12 22:03:45

제목이 너무 헉하나요

초5인 아들 정말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지

엄마인 나를 미치게 만들고 울부짓게 만듭니다

6살까지 너무나 천사같던 아이가

7살부터 반항끼를 나타내더니

내가 하는 모든 말에 말걸고 넘어가기

다른 사람에게는 얌전하면서 유독 엄마에게만은 대들고 말 안듣고

내 잘못인가 싶어서 제가 정신과 상담도 받고 엄마교육도 받고

책도 많이 읽고 그래서 겨우겨우 아이를 인정하며 지내왔는데

초4인 작년

게임을 알고 아이템을 알고

부모에게는 학원간다고 속이고 피씨방에 가고

피씨방 못가게 했더니 아이들이랑 야구한다고 방망이랑 글로브랑 들고

그대로 피씨방

피씨방에서 피씨하다가 돈 없이 그냥 하다고 도망가다 잡혀 제가 가서 돈 물어주기도 하고

피씨방에서 피씨하다 저한테 걸려서 도망가서 12시가 되도록 집에 오지 않고 밖에서 배회하고

그렇게 나가는 것 맛들이니

제가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화를 버럭내면서 집을 나가 깜깜한 밤에 들어오기

정말 속이 속이 말이 아니게 하더니

이짓도 지난 겨울 추워지니 잠잠하더군요

그래서 지난 겨울방학동안 다니던 학원 다끊고

저랑 지냈습니다

다정하게 안아주기도 하고 같이 자기도 하고 먹고 싶다는 것 해주고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귀히 여길려고 저도 무진장 노력하고

아이도 저한테 존대할려고 노력해서

이제야 좀 이녀석이 철이 들었나 했더니

 

피씨방을 다니는 걸 알게 된 것도

제 아이디로 가입한 아이의 게임사이트에서 아이가 아이템을 거의 이십만원어치를 한달에 쓴 걸 알게 되었어요

그것도 다 누나 돈 훔쳐서(큰 애가 돈을 잘 쓰지도 않고 그냥 모으는데 자기돈이 얼마인지도 몰라요 그러니 동생이 만원

이만원 들고 가도 몰라요)

도둑질이 얼마나 나쁜지 알려줘도 그때뿐

그래도 전에는 천원짜리 훔쳐서 쓰더니

이제는 만원짜리를 훔쳐서 그날 다 쓰고 오네요

제가 번번히 적발해도

죽을만큼 때려도

울면서 사정해도

이성적으로 호소해도 아이는 그때뿐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돈 만원 엄마지갑에서 가져가서 아이들이랑 귀가하는 한 시간에 다 쓰고 왔다고 합니다

 

 

오늘도 만원 제 지갑에서 들고 나가서 유희왕 카드 사고

친구들이 사달라고 해서 다 사주고 왔답니다.

이러다보니 아이 곁에는 질이 나쁜 친구들만 모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이 방법 저 방법도 안되니 ~

 

 

IP : 121.168.xxx.4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떻게 해요 ㅠ
    '12.3.12 10:08 PM (14.52.xxx.59)

    우리 아이도 제가 닌텐도 안사주니 사고치더라구요 ㅠ
    게임이 뭔지 ,정말 it강국같은 소리 하지 말고 애들 게임 막아야 되는데 ㅠ
    병원 한번 데리고 가서 게임중독 치료 받으면 안될까요?
    그거 왠만한 부모는 끊게 하기 어렵답니다

  • 2. ...
    '12.3.12 10:09 PM (14.55.xxx.168)

    도움이 안되는 댓글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차라리 사춘기를 일찍 겪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어떨런지요. 중고딩때 피씨방에서 사는것보다는 일찍 경험해서 낫다 생각해 보세요
    어제 부모교육 받고 왔는데 7살 이전의 아이가 충분한 스킨쉽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면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는다고 하더군요. 사춘기를 무난히 지나가면 결혼하고 40 넘어 존재가 흔들리기도 한다고 해요

  • 3. ...
    '12.3.12 10:10 PM (115.126.xxx.140)

    학교나 학원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것 아닐까요?
    너무 상태가 심각하면 소아정신과나 심리치료를 받던지,
    아니면 형편이 되시면 학교 끝나면 아무데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정신교육을 다시 시키시던지 하시면 어떨까요?
    지금 안잡으면 사내애들은 클수록 더 안잡힐거 같은데요.

  • 4. ..
    '12.3.12 10:20 PM (180.69.xxx.60)

    82 유명 격언이 있더군요..지랄 총량의 법칙

    자식은 평생 일정량으로 부모속을 썩인다는 뜻인데
    님 아이는 일찍 속썩이니 커서는 부모에게 잘할거에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철들날 오겠지요.
    심리치료도 좋고 상담도 좋고...

    다만 마음에서 아이를 포기하지만 마세요.

    중고딩 아이들 가르치는데 말 무지 안듣는 남자녀석 하나도 엄마가 자기 포기했다는 소리에 눈물글썽이더군요. 부모는 자식의 마지막 의지처인거 같아요.

  • 5. 원글
    '12.3.12 10:35 PM (121.168.xxx.41)

    네~ 상담센터도 가서 검사 다했어요
    아이의 반항이 작년에 더 심했고
    검사결과 아이는 관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이라서
    타인과 받는 모든 스트레스를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푸는 거라고 하더군요
    검사 결과를 들을 때 아이랑 같이 가서 들었는데
    자기의 스트레스를 엄마에게 푼다는 걸 인정하면서 저에게 하는 반항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 저도 아이에게는 엄격한 엄마보다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싶어서 더 많이 스킨십하고 다정하게 대하니 조금 좋아졌고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겨울 아이가 엄마 주라고 누군가 준 돈을 (회비 정산한 돈을)
    그걸 다 저 유희왕 카드를 사는데 써버린 걸 알고 제가 정신적 충격으로 많이 아팠어요
    그걸 보더니 아이가 깨달았는지
    그 후
    똑같은 상황에서 전 같으면 버럭거릴 아이가 잘못했다고 잘하겠다고 용서를 구하기도 하는 등
    저에 대한 반항은 많이 수그러들었어요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주변에서 아이에게 많은 기대를 했어요
    특히나 아이의 할아버지가 안부전화만 하시면 그 어린 학교도 안 들어간 손자에게 공부하라고 하시고
    시댁에 가도 아이가 좀 뛰어놀면 버럭 화를 내시면서 훌륭한 사람이 될려면 책을 읽으라고 역정내시고 하셨네요
    그런 스트레스를 저한테 푼 것 같은데
    저는 또 수용적이지 않고 좀 막힌 스타일의 엄마라서 저한테 막 대하는 걸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를 가르칠려고만 했어요 (그래서 완벽주의적인 저를 좀 고쳐볼려고 제가 상담 받았어요
    엄마가 달라지면 좀 달라질까 싶어서기도 하고 아이때문에 저 당시 제가 상당히 우울했거든요. 다 제탓인 듯하여 저를 제가 많이 미워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좀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성격들이 이런 도벽을 낳은 것 같아요
    당장 사고 싶은 것은 있지만, 엄마가 돈은 안 주니 누나나 엄마지갑 손대서 슬쩍하고
    하루에 다써버리고

    참 아이는 어려서부터 당한 비교탓인지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저를 안타깝게 하고요
    친구관계에서도 끌려다니는 경향이 있어요

  • 6. 아빠랑 같이
    '12.3.12 10:52 PM (121.136.xxx.199)

    운동을 시키시던가 캠핑을 다니거나 하시면 좋을듯합니다.
    뭔가 다른쪽으로 유도해야합니다.
    고등학교까지 엇나가는거 순식간입니다.

  • 7. 위로
    '12.3.12 10:59 PM (125.133.xxx.197)

    아들이 불쌍하네요.
    아무리 못 된 녀석이라도 마지막 안식처는 엄마의 품입니다.
    겨우 십여년 밖에 못 살아본 아이가 뭐 그리 잘 하겠습니까.
    이것저것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싶다가 걸린게 피씨방이지요.
    요즘 아이들 게임때문에 힘들게 사는 아이들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드님이고요.
    돈을 훔친다고 그냥 도벽으로 보지 마시고 하고 싶은거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엄마에게서 듣게되는 '도둑놈'이라는 말은 너무 가혹합니다.
    남들이 그런 말 해도 변명해 주어야하는 입장 아닙니까.
    그리고 피씨방에 가지 않게 집에서 컴퓨터를 하게 하시지 그러세요.
    기왕에 하는거 안전한 환경에서 하도록 하시면서 서서히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면 좋겠어요.
    아이 용돈은 주기적으로 주시는지요. 아무리 미워도 용돈은 꼬박꼬박 주어야 합니다.
    최소한도의 생활은 할 수 있게 해야지요.

    원글님의 글을 보니 정말로 여러가지 노력을 많이 하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에 귀착시키지 마시고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이라는 전제하에 문제 접근하시는 것이
    아이도 편안해 지고 대처방법도 유연해 질 것 같습니다.
    아직 불완전한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 너무 경직된 방법을 쓰시면
    아예 돌아오지 못 할 강을 건널 수도 있어요.
    아직 초딩이니까 조금은 너그럽게 접근하시고 어머니도 여유를 갖고 사시면 어떨까요.
    아이가 불쌍해서 말입니다. 완벽하려는 엄마 밑에 사는거 무척 힘들겁니다.

  • 8. 경험담
    '12.3.12 11:03 PM (222.116.xxx.180)

    아이가 뭘 하고 싶은 지 살펴 보시고 그 족으로 유도해 주세요. 저도 애가 게임중독이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마음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 장기 계획을 세우세요.

  • 9. 용돈은
    '12.3.12 11:09 PM (112.152.xxx.173)

    주시나요
    적절하게 용돈은 주세요 울 아이도 거짓말 하고 피씨방 다니고
    자주 그래서 아주 속을 있는데로 썩었어요
    그래도 용돈은 넉넉하니까 게임관련말고는 남의 돈 탐내진 않네요
    오히려 엄마아빠더러 자기돈 탐내지 말라고 관리하고 아껴쓰고 혼자 야단임
    (그래봤자 모아놓은 돈이 5만원정도임 ㅎ)
    게임관련해서는 제가 잘알고 아뒤 비번 체크 다하고
    하지만 역시 아이템에 돈쓰는 게임은 하지 않는게 나아요 초등학생은요
    남의 돈 뺏기도 하고 욕도 배우고 그넘의 아이템때문에 해킹한다고 설치고 아휴........
    어쩔수없어서 겜 시간 줄거면 그냥 혼자서 탐험하고 발견하는 그런 무료게임류가 훨씬낫더라구요

  • 10. 게임중독 같은데
    '12.3.12 11:18 PM (221.146.xxx.33)

    완전히 게임을 못하는 곳으로 가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
    시골 대안학교 근처 가서 사시면 안될까요? 수도권에도 찾아보시면 좋은 대안학교 많던데요...
    저 같으면 그럴 것 같아요.
    벌써 피시방에 중독되서 돈까지 훔칠만큼 많이 병든 아이에게 집에서 하는 컴퓨터나 닌텐도 같은 것은 대안이 안될 것 같네요.....

  • 11. ...
    '12.3.12 11:36 PM (121.167.xxx.162)

    남편을 순례여행 한 달 걷게 보내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된 글도 있지만..
    아드님 데리고 어딘가 빡세게 걸어보세요.
    프랑스에서 은퇴한 기자 한 분이 실크로드를 3년에 걸쳐 걷고 쓴 책이 있는데 (나는 걷는다)
    http://www.yes24.com/24/goods/427235?scode=032&OzSrank=1
    사진도 없고 그저 글 뿐이에요.
    고생 죽도록 한 얘기인데 마지막이었던가? 비행 청소년들 데리고 걷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아이들이 완전 바뀌었다는 얘기를 읽고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12. 사춘기
    '12.3.12 11:41 PM (59.19.xxx.29)

    저의 아이도 한참 게임에 미칠때 제 지갑에 손 많이 대고 아버지에게 개새끼..라고 쓴 글도 보았었습니다 한때의 성장과정이니 엄마마 진심을 다해 다독거려 주시길 ...지금은 그런 이야기 하면서 한바탕 웃습니다 그때 남의 집에 가서 보인 돈을 훔치고 싶더라는 이야기등을 하면서 그 생각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 13. 시골할매
    '12.3.12 11:42 PM (118.43.xxx.208)

    저의 큰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쯤인가. 동네 문방구에서 책을 훔쳤어요.
    주인과 주인딸이 같이 와서 난리를 치데요.도덕놈이라고!
    화가 나드라구요. 그래서 소리를 쳤습니다.
    "당신들 책 훔친것을 가지고 아이한테 도덕놈이라고 지금 말하는 것입니까?

    당신들은 어릴 때 한번도 그런 짖을 한 적이 없습니까. 나도 어릴 적 훔친적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과정을 지난다는 것으로 알고 있오.

    그래도 지금까지 한번도 남의 것을 훔친적 없이 지금까지 살아 왔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아직 미성년이니 조용히 타이르던지 아니면 나한테 조용히 찾아와서 말할 것이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다고 이리 떠드는 겁니까. " 이러면서 큰소리로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들의 손을 꼭잡고 아무말 없이 눈물을 삼키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말했지요. "엄마는 책을 훔쳤다는 것이 왜 좋은지 모르겠네. 그러면서도 네가 훔치는 것이 습관이 될까보아 두려워지는구나" 습관이 될까보아 두려워 조심스럽게 잔소리 하던 시절이 더오릅니다.

    공부도 습관이기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이 어디엔가 쓰셨던 글이 생각납니다.
    공부는 머리가 하는 것이 아니고 엉덩이가 하는 것이라고 ...

    과정이에요.

    엄마의 따뜻하고 조심스러운 사랑만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어요.
    사람관계가 힘들어지면 말은 적은 것이 좋은것 같더군요.
    어떻게 하면 마음 깊은 곳을 흔들어 제자리로 걸어 가게 할 수 있을까 고뇌하면서
    함축성있고, 짧고 그것도 지금 말하면 받아 들일것 같다는 느낌이 있을 때
    담담하게 말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14. 원글
    '12.3.12 11:51 PM (121.168.xxx.41)

    아이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혼내지 않겠다고 구슬렸기 때문에 아이에게 화는 못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속에서 올라오는 불끈거리는 감정을 여기에서 다스리고 있어요
    아까 글 쓰고 82쿡에서 이것저것 보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지금 다시 댓글들 읽고 답글 달아요
    어찌 아이 손목을 자르고 싶다고 하냐고 혼내는 글들 달릴 줄 알았는데
    다들 걱정해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전에는 용돈을 주었지만. 피씨방에 가게 된 걸 알면서 안 주고 있습니다
    주면 바로 들고 가서 몇시간이고 하다오니 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올 해 들어서는
    개학하면서 일주일에 3천원 정도를 주고 아이에게 피씨방 가고 싶으면 엄마에게 얘기하고 가라고 했어요
    근데 피씨방은 좀 잠잠해진 것 같고 가지 않는 것 같아요
    대신 요즘 유희왕카드에 빠져서 그거 500원주고 한 팩사서 뜯어보고는 마음에 드는 것 없으면 그냥 버리고 옵니다

    얼마전에도 아파트 1층 출입문에 아이가 버린 유희왕 카드를 발견하고 좋게 타일렀어요
    이제는 유희왕카드가 많아지다 보니 중복되는 것은 버리고 새거만 사게 되고
    새거를 찾고 싶어서 만원으로 카드를 사고 친구들에게 선심쓰고
    그랬나봅니다

    진심어리게 달아주신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지금은 많이 진정되었고
    저또한 빨리 지나갔으면 싶은 마음으로 도 딱고 있습니다


    정말 이 또한 지나가겠죠.
    그래야 저도 숨 좀 쉬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엉엉

  • 15. 이어서
    '12.3.12 11:55 PM (121.168.xxx.41)

    사실 제 지갑에 손 대는 건 그래 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데
    정말 밖에서 그렇게 될까봐
    그게 습관이 될까봐
    지금으로선 그게 무섭네요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데 지금에서 고치기도 그렇네요
    창피하지만 고치지 않겠습니다

  • 16. 인생의회전목마
    '12.3.13 12:08 AM (116.41.xxx.45)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문제지만,,,
    아이가 충동조절을 못하는 것 같은데요...
    상담받아보신후 치료는 받아 보셨나요?
    충동조절이나 자존감 문제를 전문기관에서 치료받아보심이 어떨지요..

  • 17. ㅇㅇ
    '12.3.13 12:10 AM (114.206.xxx.57)

    시골로 이사하시면 어떨까요?
    자식을 위해서........

  • 18. 적극
    '12.3.13 12:14 AM (121.169.xxx.126)

    운동을 시켜보라고 권해봅니다. 효과 만빵입니다. 제 아들 복싱시키는데진작시킬껄 시ㅃ습니다

  • 19. ㅇㅇ
    '12.3.13 12:15 AM (114.206.xxx.57)

    유희왕 카드로 무슨 게임을 하는지 같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피씨방에서 하는 게임도 아이와 집에서 같이 해보시구요.
    그리고 피씨방 보내지 말고 집에서 하고 싶은 만큼 컴퓨터게임 하라고 하고,
    애가 눈치보면서 그만하려고 하면 더 하라고 한 두 시간 더해도 된다고, 실컷 재밌게 하라고 하고,
    며칠 이렇게 해주면 혹시 하고 싶은 마음, 호기심이 사라지려나???
    에이궁 걱정이네요.

    하여간 아이가 즐기는 모든 것을 양지로 끌어내시고, 같이 즐겨보세요.
    그럼 시들해질지도.....

  • 20. ㅇㅇ
    '12.3.13 12:17 AM (114.206.xxx.57)

    적극님 아이디어 좋네요. 특히 복싱 정말 좋겠어요.
    태권도 보다는 검도. 좀 발산할 수 있는 종목이 좋겠네요

  • 21. 부자패밀리
    '12.3.13 12:39 AM (1.177.xxx.54)

    왠만하면 어디가서 상담받아봐라 이런댓글은 안달거든요.
    엄마가 노력하면 바꿀수 있는 문제도 댓글에 상담받아봐라 그럼 좀 이해안되는 글도 있고 해서 정말 상담받아보세요는 안적을려고 하는데요
    글 다 읽고 댓글은 안읽고 저의 느낌은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나 싶네요
    육아과정에서 엄마의 잘못도 있겠죠.그게 뭔지 우리들은 모릅니다.그런부분에 대해 세세히 안적으셨으니.
    다만 아이를 위해 했던 일련의 행동을 보니 엄마선에서 해결할 문제인가싶기도 해요.
    엄마도 노력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는것도 맞지만 시간이 되시면 아이데리고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를 해보는게 어떨까 싶은 마음이 드네요.

    엄청 욕구불만이 내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쉽게 유흥문화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요.
    그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 아이 혼자 하긴 무리가 있어요
    엄마가 이정도로 힘들면 기관에 상담받아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우리남편이 어릴때 그런부분에서 소홀하게 다뤄져서 어른이 되어서도 불만이 있거나 불안하면 게임에 빠져들거든요.게임에 빠지다 보니 돈이 들고 대학생일때 돈 없을때 카드로 돌려막기 해서 했어요.
    전 그당시 돌려막기가 뭔지도 모를때라.
    아무튼 그 버릇이 참 안없어지더군요.

  • 22. 과정이라고
    '12.3.13 8:37 AM (203.142.xxx.231)

    원글님 위로해주시는 댓글은 결코 좋은게 아닐수도 있어요. 솔직히 한두번 어린시절에 그런적 없는 사람은 없을껍니다. 근데 대부분은 걸려서 호되게 혼나고 나서는 정신차려서 그러지 않아요.
    원글님 아들같은 경우는 지금 상습적이고 지속적으로 저 행위가 반복되고, 오히려 점점더 커지고 있는 상황같네요.
    어느분 댓글처럼 남편분과 지리산이라도 종주 시키보시던지. 해병대 캠프나 뭐 템플스테이같은거라도 보내보심이 어떤가요?

    제 남동생이 중학교때부터 갑자기 저러식의 행동을 하더니. 지금은 물론 도둑놈이 되진않았지만, 낼모레 마흔인 나이에도 여전히 의존적이고. 주변사람들한테 받으려만 하고, 하여간 군대가서도 속썩이더니.
    마흔이 목전인 지금까지도 온집안식구들의 민폐거리입니다.
    초반에 어린시절에 확실히 잡아주셔야 할것 같네요.

  • 23. ...
    '12.3.13 8:40 AM (121.181.xxx.125)

    마음 크게 먹고 경찰서 가서 도와 달라 하세요.
    친구 오빠가 원글님 아들처럼 그랬는데 아버지가 경찰 친척한테
    수갑 가져와서 채우고 가까운 경찰서 데리고 갔대요.
    그 후로는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지금은 경찰이에요ㅠ.ㅠ

  • 24. 아직
    '12.3.13 8:44 AM (115.143.xxx.25)

    어젯밤에 이 글을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했어요
    먼저 원글님 힘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참 힘든 일이지만 아드님의 행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도록 연습을 해보세요
    아드님은 이젠 성인이 된 제 막내 동생이 오버랩 됩니다.
    제 막내 동생이 아드님무렵 도둑질, 피씨방, 친구들, 외박 을 시작했어요
    아뭏튼 글이 너무 길어 질것 같아서 이정도로만 밝히고요
    아드님은 치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꼭 상담 치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치료를 하시기 전에 이런 일은 '원글님 잘못도 아니고, 아드님 잘못도 아닌 ' 지나가는 바이러스 같은 거라는걸 아셨음 좋겠어요.
    원글님 아드님이 조금 더 일찍 온 것 뿐이어서
    오히려 원글님이 아드님을 더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밤 12시까지 동네 골목을 헤맸을 아드님 손을 놓지 마세요

  • 25.
    '12.3.13 9:31 AM (1.238.xxx.136)

    저희아이도 6학년이고 작년말쯤 딱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죠
    상담센터 경찰서 체벌 별로 효과 없을거에요
    병원으로 가서 검사 받아 보세요
    제가 그렇게 했어요
    ADHD 판정 났어요 산만한 아이만 ADHD가 아니고 충동, 감정조절 능력 미숙 이런것들이
    다 이 범주에 들어가더군요
    지금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런 충동 행동들은 본인이 병원다닌단
    자체로 경각심을 가질수 있어 안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외에 생각하지 못한곳에서 달라진점이 보이네요
    학업면에서도 문제를 건너뛰어 읽어서 실수하는점, 아는문제 틀리는것 이런건 습관을 다시
    들이면 잡을수 있다 생각했는데 약물치료로 잡히는것 보면 ADHD와 연관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혹시 검사결과가 아닐수도 있지만 문제행동을 바로 잡아가는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ADHD라는 병명을 붙여서 그렇지 예전에는 산만함, 기다리지못함, 경솔, 성급함 이런식으로
    표한한 행동들입니다

  • 26.
    '12.3.13 9:32 AM (210.91.xxx.1)

    도움은 못될것 같고,,
    원글님의 안타까움이 느껴져 힘내시라고요,,,
    저도 이제 초3학년 남자아이 살짝 반항기가 시작되서 참 힘드네요...
    이게 시작이라고 하니,,,,ㅠㅠ
    중고등에 나타나는 것보다,, 지금 빨리 아품 겪고 성숙해질수 있는 지나가는 바람이였으면 합니다..
    힘내시고요,,,

  • 27. 에고
    '12.3.13 9:37 AM (211.253.xxx.18)

    원글님 글, 우리아들 얘기하고 똑 같네요.
    지금은 중3이 되었는데, 초등학교 5,6학년때 저랬어요.
    너무 다그치고 야단치지 마세요. 한번 따끔하게 잘못된것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화 자주하시고, 널 위해 항상 걱정하고 지켜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셔야 합니다.

    저도 그 당시에는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앞도 캄캄하고 너무 속상해서, 주위에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니,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할수 있게 하라고 하더군요.
    하고 싶은게 뭐냐고 해도 없다고 하더니 어느날 기타배워보고 싶다길래, 기타를 사주고
    학원을 등록했어요. 기타치는것에 재미 붙여서 게임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어요.

    지금은 학교다니느라 시간도 없고 바빠서 주말이나 한번씩 피씨방 가는 정도..
    그리고, 그때 이야기 하면 막 웃어요.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말구요, 성장하는 과정이려니 생각하세요.
    애들 키우는데 정말 많은 인내심과 끈기가 있어야 하는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속터질 때가 있지만 그때 처럼 분별력 없고 막무가내 이지는 않아요.
    언젠가 마음 편할 날이 오겠지요. 믿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 28. 센타말고
    '12.3.13 9:39 AM (114.203.xxx.82)

    소아정신과가세요 정신과라그러면 무조건 내아이가 미쳤다는거냐하면서 거부하시는분들게신데 요즘애들 많이다닙니다 가서 진단받으시고 약물 치료받으시고 놀이치료도받으세요

    단순히 센타가서 말몇마디주고받는다고 좋아지는거아닙니다 몇년씩 꾸준히 치료받고 약물도먹으면 도움되실겁니다

    아직 전두엽이 제대로발달하지못한아이들은 그런 충동을 조절할수잇는능력이안됩니다

    인위적으로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전두엽발달을 도와줘야할것같네요 제가 의사가아니니 더 자세한 답변은 못드리겟지만 엄마의대처가 소극적이신게아닌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 29. 나도 엄마
    '12.3.13 9:45 AM (121.161.xxx.230)

    http://1388.kyci.or.kr/
    저도 아이때문에 상담도 받아봤는데 과정이 길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고 결과는 기대이하였습니다.
    너무 제일 같아서 댓글다는데요.각 지역마다 청소년센타가 있어요 그곳에 전화하셔서 상담날짜 잡으시고 가보세요. 병원과는 상담진행이 많이 다른데 아이도 받고 저도 몇차례 받다보니 말을하면서 답을 찾게되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좌절속에 오래 머물러 계시지 마세요. 저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주문을 항시 읊조리면서 살았네요. 힘내세요.

  • 30. 22
    '12.3.13 9:55 AM (124.111.xxx.193)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복싱이나 기타 다른 어울려 하는 스포츠(태권도처럼 혼자 배우고 마는거 말고요)를 시켜서 아이가 활동적인 다른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요. 게임같은거 말고도 아이가 흥미를 돌릴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주세요. 진짜 게임 중독이면 친구고 뭐고 스스로 그 게임에서 최고 되는데만 빠져있는데 전 원글님 아이가 그런것보단 인정받고 싶은 마음때문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사이의 유행에 휩쓸려 잘못된 길을 걷는거 같습니다. 아이 친구들이 모두 게임을 하거나, 유희왕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전 원글님의 아이가 어릴때부터 인정을 잘 못받고 살았다고 하고 엄마돈으로 친구들한테까지 카드사주고 선심쓴다는 부분을 읽으니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문제가 있고 또 그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가 더 멋져보이는 부분을 자기 자신에서 찾지 않고 카드나 다른 물질로 해결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31. ㅇㅇ
    '12.3.13 10:02 AM (211.237.xxx.51)

    에휴..
    저는 애시당초 정신과 상담 치료 이런것 별로 기대도 안하고요.
    그때뿐인것 같아요..
    그리고 댓글 보니 원글님도 아이에게 상담 치료 다 받아보게 하셨네요..
    어느분도 말씀하셨지만 아이의 성향을 원글님도 인정하셔야 좀 편하실테고요..
    저도 우울증이 주기반복적으로 심해졋다 덜해졌다 불면증도 심해졌다 덜해졌다 해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는데요....
    한 25년은 된것 같아요.. 처음 불면증때문에 약타러 병원에 간게 고3때였으니깐요
    머리만 대면 졸린 그 시기도 저는 잠을 못이뤄 고통스러워했었죠..
    그때 저와 상담하시던 의사선생님 말이 너의 기질과 타고남을 인정해라..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답없다..
    사람은 백명이면 백명 다 그 그릇과 기질이 다르다..
    그말이 그때 왜 그렇게 마음에 와닿았는지.. 그리고 편안해졋어요..

    어떻게 해야지 원글님의 아이가 변할지는 모르겟어요..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지 아니면
    상담을 받아보면 나아질지.. 철이 들면 나아질지...
    하지만 그 변함 조차도 아이는 이미 기질적으로 타고나는것입니다..
    원글님 너무 애달퍼 마시고 마음 고생 마셨으면 해요..

    도벽이 있는 아이에겐 돈을 훔칠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 아이가 밖에 나가서 그런 행동을 할까봐 집에서 아이 원하는만큼
    용돈을 준다는것도 임시방편이고요...
    차라리 한번쯤 딱 걸려서 경찰서에 가서 혼이 나고 오는게 (아마 훈방조치겠죠)
    더 정신이 번쩍 드는 길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힘내시고요.. 원글님 자신이 강해져야 아이도 건사할수 있습니다.

  • 32. 33
    '12.3.13 10:04 AM (1.232.xxx.10)

    원글님,
    너무 걱정마시고 너무 미워 마세요.
    제 아들과 너무 똑같애서 댓글 남깁니다.
    경찰서니 뭐니 위협적인 거 하지 마시구요, 주변에도 알리거나 떠들지 마세요.
    상담을 하시거나 그런건 괜찮지만요.
    아이들마다 다 다르기 때문데 주변 사람들 말은 들을 것도 없고, 걱정은 같이 해줄지 몰라도 결국은 아이에게 선입견을 가지게끔 합니다.
    자꾸 동일한 잘못을 저지르고 할텐데.. 그 때마다 훈계하고 혼내고 벌도 주고, 또 동시에 격려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세요.
    부모나 집이나, 본인이 아무리 잘못해도 그래도 본인을 기본적으로는 사랑한다는 것은 알게해주세요.
    아들이랑 끝도 없이 싸우고 지치고 하겠지만, 그게 피할 수 없는 과정이예요.
    그것 또한 결국은 지나가고 정상적인 아들로 환원하는 날이 있을 거예요.

  • 33. ㅇㅇ
    '12.3.13 10:08 AM (211.237.xxx.51)

    어느분은 아이를 운동을 시키라고 하는데 아이가 하겠다고만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일은 없겠지만..
    이미 게임이나 다른 쪽에 재미를 느낀 아이는 몸쓰는 운동 돈들여서 시켜준다고해도
    안할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농구 야구 태권도 복싱 축구 합기도 이런 운동 안좋아하는 애들한테 강요하면
    그것자체가 어긋나는 길이 될수도 있어요..

    저 잠못이뤄서 괴로워죽겠을때 저희 엄마가 등산하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 저는 죽었다 깨나도 등산같은 것 싫어하는데 강요를 넘어서
    같이 산으로 끌고 올라가시더군요... 산에 끌려올라가면서 나뭇가지에 목매달고 싶었어요..

    아이가 좋다고 하면 모를까 혹시 싫다고 하면 억지로 강요하진 마세요..

  • 34. 순이엄마
    '12.3.13 10:25 AM (110.9.xxx.70)

    제가 어렸을때 엄마 지갑에 손을 댔어요.

    안그럴려고 해도 경제적인 풍족함이 주는 안락을 포기하기 싫답니다.

    과자나 장난감은 곧 권력이죠. 친구들이 저에게 참 잘해주니까요ㅠ.ㅠ

    우리 엄마는 이렇게 절 고치셨습니다.

    일단 한곳에 돈을 두셨습니다. 그곳에서 언제든지 돈을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셨구요.

    돈은 가져가도 좋지만 가지고 간후에는 꼭 가져갔다는 말을 하라고 하셨어요.

    말을 하지 않으면 도둑질이고 말을 하면 급하게 가져다 쓴거라구요.

    전 가져가고 말을 못하고 머뭇거릴때도 있었지만 그럴땐 엄마가 선수쳐서 급하게 필요해서 가져다 섰구나

    하면서 다정히 말을 건네 주셨어요. 그럼. 네에~ 했어요. 엄마는 그런걸 말하는게 뭐가 어렵냐고 하시며

    다독여 주시고요. 몇번 가져다 쓰고 엄마에게 용기내서 말하게 되었죠.

    얼마가 지나자 이젠 어디에 섰는지 물으셨어요.

    이젠 가져다 쓰고 어디에 섰는지 말하게 되었을때,

    엄마는 이제 절약. 필요와 불필요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어요.

    어느 순간부터 그곳의 돈은 더 이상 줄어 들지 않았답니다.

    과자도 먹기 싫어졌고 장난감도 싫어졌죠^^ 왠지는 몰라요.

    아마 엄마에게 솔직하고 싶어졌을뿐었을거예요.^^

    힘내세요. 원글님 힘내세요. 갑자기 우리 엄마가 보고 싶다. 자식중에서 첨있는 일이였다던데 ㅠ.ㅠ

  • 35. ...
    '12.3.13 11:56 AM (122.100.xxx.41)

    원글님 심정 오죽하면 저런 표현까지 했겠나 싶어 짠하네요.
    우리들도 사람이라 뭔가 잘못 가르칠수도 있겠지만 정말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나는 성향이 있는거 같아요.
    심호흡 한번더 하시고 이런저런 좋은 말씀들 참고하셔서 다시 시작해보시기 바래요.
    저도 님과 종류는 다르지만 아들과 갈등을 겪고있는지라 남일같지 않아요.

  • 36. 원글님
    '12.3.13 12:29 PM (222.117.xxx.122)

    꼭 어딘가 데려가서 심리상담을 받든지
    치료하세요.
    원글님 아드님과 같은 증세의 제 남동생은
    지금 서른셋인데 아직도 그럽니다.
    나이드니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갖다 팔고
    옷이건 물건이건 새 것은 하나도 남아나질 않아요.
    크면 좋아지는 아이들도 있지만
    계속 변하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정말 미치고 팔짝 뛰어요.

  • 37. 뭐로
    '12.3.13 1:02 PM (110.12.xxx.230)

    원글님도 아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계시네요.

    아이가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는듯 하고 또 교우 관계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 말 처럼 자존감이 낮고 친구와의 동등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돈으로 뭘 사주고 환심을 사서 친구를 사귀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려면 돈이 필요하니 집안 돈에 손을 대고요.

    아이가 이제 설명을 하면 알아들을 나이니까 돈으로 친구 환심을 산다는게 참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충분히 설명해 주시고요, 무엇보다 집안 돈관리를 잘 해서 아이눈에 돈이 띄지 않게 해주세요. 충동적인 아이들은 눈 앞에 돈이 보이면 뒷일 생각 안하고 가져가 버리니까요.
    가능하다면 소아정신과에 가셔서 충동성에 관한 약물치료 가능한지 한번 진료받아 보세요.
    길게 보셔야 해요. 단시간에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 38. 안타깝네요
    '12.3.13 2:54 PM (211.34.xxx.202)

    용돈주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용돈을 얼마나 줘야하나요? 아이의 씀씀이는
    그 학년이 쓰는 평균 용돈의 도를 넘었어요.
    원글님의 아들은 타고난 성향이 이런겁니다.
    교육을 통해서 늦춰지거나 순화될 수는 있어도... 휴. 힘들겠어요.

    도파민이 정상적으로 나와야하는데,
    적게나오믄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adhd성향이 되는거구요.
    과다하게 나오게되면 '중독성'이 강합니다.

    엄마가 교육을 다 받았으니
    아드님 차례네요.
    병원에가셔서 상담받고 약 복용 하세요.
    약복용하면 많이 틀려질겁니다.

  • 39. 원글이
    '12.3.13 2:58 PM (121.168.xxx.41)

    답글들 감사합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심리상담을 권하셨는데
    저번에 심리검사 받고도 사회성 치료하자는데 남편의 반대로 못했습니다.

    아이는 평균지능에 다른 문제는 없으나 다소 충동적이고 뒷일을 생각해보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에 실수가 많고 좌절을 견디는 힘이 부족하다고 나오네요 .
    사회성 훈련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충동조절 등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래랑 같이 사회성 훈련을 하자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안했어요
    그냥 제 생각에는 자존감이 많이 낮고 애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는 많은데 그걸 부모가 채워주지 못해서 이리 되었다 생각해서
    검사 이후로 침대에서 제가 아이랑 같이 자면서 부비부비 지냈어요
    참고로 남편이랑은 사정상 한달에 한 번정도나 2번정도 집에 옵니다

    남편과의 주말 부부는 한달후에 끝이 날지 5년이상 걸릴지 몰라요
    그래서 곁으로 오는 걸 남편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대신 아이아빠는 수시로 사랑한다는 문자 보내고 아이들 학교 갔다오면 꼭 전화하고 당부하고
    가끔 집에 와서도 좋은 아빠이고자 노력해요

    아들아이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온동신경이 발달되었고 무슨 운동이던 개인레슨 시키면 잘해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축구 야구 이런 것 좋아하는데
    늘 저의 아이가 잘하니깐 친구들이 같이 운동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늘 놀다가 땀범벅되서 집에 오는 아이였는데
    유혹에 너무 약하다보니
    친구따라 피씨방가서 거기에 폭 빠지고
    이제는 그 친구들이 유희왕 카드에 재미붙이니 또 그러는 느낌입니다
    기다리면 나을지
    아니면 나이들면 괜찮아질지
    상담 받으면 나을지
    아니면 쭈욱 성인까지 갈 지
    이건 아이의 기질문제겠지요
    어찌보면 제가 주는 넘치는 사랑 말고도 이 아이는 다른 관계에서 충족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이런 유혹에 잘 빠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피씨방 가면 꼭 주변에 친구들이 거의 있었고요


    어제 가정용 금고를 주문했습니다
    아이에게는 너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문한 거라고 얘기했구요
    이렇게 함에도 또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다른 정신과 가서라도 다시 검사하고 심리상담이던 치료던지 받아볼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좋은 댓글들 하나하나 너무 감사합니다 꾸벅

  • 40. 행복한 집
    '12.3.13 3:36 PM (125.184.xxx.31)

    저도 아들키워요.
    근데 포기하시면 안되요.
    아휴~
    님 속 무너지는거 저에게 그대로 전달되서 더욱 안타깝네요.
    저희도 무언가에 중독되서 살아본적있잖아요.
    어느 순간 아이가 깨달을때가 온다고 봅니다.
    부모는 그냥 인자한 모습으로 아이가 잘자라줄꺼라고 믿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한때 입니다.
    어느 순간 돌이킬때가 옵니다.
    혹시 밖에서 걸려서 감옥가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하는데
    그거는 지 인생이잖아요.
    때려도 안되는걸 도둑질 하는거 못하게 하겠다고 손목을 자르면 아이는 장애인되잖아요.
    마음 추스리시고 기다리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 속도로 달려가는 차를 막고 다른길로 돌이킬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서든가 어딘가에 부딪히든가 아니면 차가 턴할때까지
    부모는 그자리에서 자식이 돌아와 쉴곳이 되야 해요.
    힘드시지요?
    힘내세요. 아이가 마지막까지 가지는 않을꺼라는 희망 놓지 마세요.

  • 41. 저도
    '12.3.13 4:07 PM (175.112.xxx.242)

    운동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여자아이여도 운동을 꾸준히 시킵니다 태권도도 밤늦게 가면 운동 힘들게 합니다 관장한테 부탁도 하고요 힘들게 시켜달라고

  • 42. 야곰
    '12.3.13 8:56 PM (210.205.xxx.25)

    한동안 그맘때 그러더니 아빠한테 혼나고 안합니다.
    그때 정말 고민많이 했어요. 기도도 하구요.
    근데 딱 끊었어요.
    처음 시작이
    같은 반 아이가 돈뺏어서 갖다 주느라고 시작했더라구요.
    너무 슬펐어요.
    왜 그러는지 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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