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아버지때문이예요

당신은 없지만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12-03-12 20:53:26

다 당신때문이예요

원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원망할래요

내 성격이 이렇게 뒤죽박죽인거, 남을 못 믿고, 남에게 은근히 따 당하게 된것도

다 아버지 때문이에요

초등학교때도 내가 돈을 훔쳐갔다며

나를 죽도록 때리고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 다 뒤집어 씌우게 만들었을때도

시험기간에 공부라도 할라치면 온 집안의 불을 다 꺼버려

당신 잠든 거 확인해가면서

혹여 문소리라도 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새벽까지 공부했을때도

내가 20살이 되던 날

그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셔서 내가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하게 했을때도

내가 희망이란 것도 행복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는 메마른 사람이 되었어도

당신을 원망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정말 정말 당신이 원망스러워요

이런 저주받은 성격을 가지게 만든 당신

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내 아픔 내 분노를 쏟아내게 하는 내 지랄맞은 성격도

다 당신이 준거잖아요

다 당신때문이예요

다 당신때문이예요

IP : 116.33.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3.12 9:08 PM (121.130.xxx.78)

    ㅌㄷㅌㄷ

    그도안 힘드셨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견디셨잖아요.

    이렇게 글로 털어놓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았으니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겁니다.

  • 2. ㅜㅡㅡ
    '12.3.12 9:11 PM (119.18.xxx.141)

    마음이 아파요 ,,
    하 ,,
    어떡해
    정말 아버지 나쁜 사람 맞네요

    그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셔서 내가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하게 했을때도
    내가 희망이란 것도 행복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는 메마른 사람이 되었어도
    당신을 원망하지 않았지만

    ,,,,,,,,,,,,,,, 위로도 못 드리겠어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눈물이 납니다
    그 허울 좋은 말들도 원글님께는 차마 ,,

  • 3. 진28
    '12.3.12 9:22 PM (218.235.xxx.226)

    두번째 댓글님... 원글님이 그러면 안된다는거 알고 계시잖아요... 마음아프신분께 너무 그러지 마세요...

  • 4. .......
    '12.3.12 9:37 PM (123.213.xxx.153)

    마음이 아파요

    그런 아버지가 미우면서도 돌아가시고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슬펐어요 너무 아프게

    저도 이러다 평생 인생을 원망만 하다가 죽을거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미워요

  • 5. 트라우마
    '12.3.12 10:10 PM (59.19.xxx.29)

    저도 아픈 사연이 많은 사람으로써 당신의 아픔에 무어라 위로의 댓글을 드리기 민망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성질을 낸 이후라도 아이들을 잘 다독거려 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진심을 담아서 엄마가 많이 미안해 한다는 것을 꼭 이야기 해주세요 진심을 담아서 표현하면 아이들이 직관으로 더 잘 받아들여요 원글님 오늘밤만큼은 마음껏 아버님 원망하세요 저도 한때는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지만 제 자신의 미숙함으로 인해 가족을 옳게 지키지 못한 아픔때문에 이제 원망을 내려놓고 화해 했어요 원글님 쓰담쓰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214 스피치학원 나좀... 2012/03/13 978
81213 오늘아침프로 서정희씨 입고나온옷,,,갈켜주세용 12 그물니트 2012/03/13 5,187
81212 사무용품이나 찬장에 달린 셔터 ? 이거 정확한 이름이 뭔가요? 4 긍정이조아 2012/03/13 689
81211 가계수표 도장하고 고무인 안찍으면 큰일날까요?? 2 ... 2012/03/13 1,527
81210 구문 분석 도와 주세요 2 ,,,, 2012/03/13 375
81209 김경준 “BBK 말 바꾼 건 검찰 협박때문에…” 4 세우실 2012/03/13 813
81208 지금 나이 + 25살하고 100억받기 vs 그냥 이대로살기,선택.. 6 음... 2012/03/13 1,986
81207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람과 인도여행을 다녀왔어요.(후기) 10 여행 2012/03/13 4,514
81206 TVS 후라이팬 2 파랑이좋아 2012/03/13 3,726
81205 불임전문병원 가보려 해요 5 기분이 이상.. 2012/03/13 1,026
81204 초등1학년 동생 데려 가도 괜찮을까요? 2 공개수업에 2012/03/13 760
81203 고리 원전, 중대 사고 한달 넘게 은폐 4 ~~ 2012/03/13 985
81202 하루도 쉬지 않는 민주당 ... 2012/03/13 711
81201 개와 고양이의 일기. 4 별달별 2012/03/13 851
81200 중학생 방과후 수업 시키신분들 어떠셨나요? 3 방과후 학교.. 2012/03/13 1,943
81199 박재범 노래 정말 잘하네요 11 ..... 2012/03/13 2,297
81198 결혼후 친정, 시댁에 생활비 똑같이 드려야하나요? 9 생활비 2012/03/13 2,628
81197 [강정 힘내라!]미국거주 한인들이 강정마을에 성금 보냈습니다. 6 ^^ 2012/03/13 573
81196 스타인간극장~유지,기태영부부 너무 이쁘네요~ 4 이쁘다 2012/03/13 3,561
81195 아픈엄마 입맛 돋우는 음식 추천해주세요 5 2012/03/13 1,095
81194 열무김치가 너무 짜요. 5 열무좋아 2012/03/13 4,482
81193 청와대가 증거인멸 주도 확인… 검찰 ‘윗선’ 수사 불가피 세우실 2012/03/13 548
81192 답답한 야당... 1 아이구 2012/03/13 417
81191 이마트 수분크림 어떨까요? 1 궁금 2012/03/13 951
81190 갤2 쓰시는 분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하세요. 5 바느질하는 .. 2012/03/13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