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때 친정에 갔더니 엄마가 들깨 한참 날때 많이 사놓은 자루가 보이더군요.
친정에서는 주로 들기름 짜먹는 용도예요. 자라면서 친정에서는 들깨가루를 안먹고 자란것 같아요. 충청도예요.
엄마더러 몇킬로만 방앗간 가서 들깨가루로 만들어서 좀 나누어 먹자 했어요.
나물에도 넣어 먹고 들깨탕? 뭐 그런것도 만들어 먹으면 좋다더라 하면서..
어서 들은건 있어서 절대 볶지 말고 생으로 거피해서 가루로 만들면 좋다더라 이러면서..
제가 서울로 올라온뒤 엄마는 방앗간 가서 물어 봤고 생으로 거피 하려면
몇날 며칠 아주 바싹 말려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시고
주중에는 근처에 맞벌이하는 동생네서 살림을 해주고 있는데..
동생집 베란다에서 말리기 시작하셨어요.
근데ㅠㅠ 일어 말리기 시작했는데 몰랐는데 동생네 꼬맹이들이 놀면서
화단에 흙같은게 들깨에 들어갔나봐요.
저번에 내려가서 가지고 올라 왔는데 맛을 보니 서걱서걱합니다. 흙이 들어가서..
이거 그냥 다버리자니 양도 꽤많은것이 너무 아까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