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이 중학교 1학년인데요
집앞에 중학교가 있는데 걸어서 20 분정도 걸리는 중학교 신청해서 다녀요
올 연말쯤에 지금 다니는 중학교 가까운곳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거든요
초등학교때 친구들은 거의 다 집앞에 있는 중학교에 다녀서
친구가 하나도 없다고 우울해하면서 다녀서 속상했는데
그러다 일주일만에 친구가 생겼다고 신나서 다니길래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저희 딸 애가 내성적인 편이라 처음에 먼저 다가가지는 못해도
일단 친구를 사귀면 끝까지 사이좋게 잘 지내더라구요
그래서 초등학교 내내 친구 문제로 속 한번 안 썩이고 다녔어요
그 친구 들이 저희딸 포함 4명인데 세명은 같은 초등학교 친구들이었구요
친구중 한명이 일요일날 너네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해서
부모님 계셔서 안된다고 했대요
만나지 몇일 만에 친구네집 놀러간다고 하는것도 특이하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날 밖에서 만나기로 했다면서 나갔어요
점심 사먹으라고 돈 만원 줬어요 잔돈이 없어서
놀다가 6시에 들어왔는데 돈 만원을 다 쓰고 왔더라구요
초등친구들은 밖에서 만나면 각자 돈 내서 뭐 사먹었는데 자기가 그 친구 사줬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아는 언니한테 돈을 다 뺏겨서 없다고 네 돈으로 사먹자고 했대요
어제 날씨가 너무 추우니 다른 친구집에 가자고 하면서 데려갔는데 그 친구 부모님이
다 일나가셨다고하고 아무도 없다고 오라고 했나봐요
그 친구들이 니 옷 이쁘다면서 입어보고 운동화 이쁘다고 빌려 신으면 안되냐고 해서 말을 못했대요
중학교 입학기념으로 좀 좋은 운동화를 사줬거든요
컴을 하는데 싸이니 블로그니 들어가서 자기 친구들과 하는 얘기가 심한 욕이 많았다고 하구요
아뭏든 저희 딸은 친구가 없던 상태에서 그 친구들이 친절하게 해주고 하니 좋아하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보니 초등학교때 사귀던 애들하고 좀 틀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참 사춘기에 접어 들어서 친구가 굉장히 중요한데 혹시나 노는 애들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구요
딸애한테 니네집 돈 많니 아빠 뭐하시니 옷 많니 등등 그런 질문들을 하더래요
저희 딸애도 그런 질문 하는것은 이해 못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딸 애한테 좀 거리를 두고 관찰 한다음에 사귀라고 하니 울더군요
착한애들인데 나쁘게 의심한다고 속상하다구요;;;;
제일 걱정되는게
그 친구들과 한참 어울리다가 트러블이 생겨서 떨어져 나오게되면
그 친구들이 왕따라도 시킬까봐서 걱정돼요
걔들이 다른 반에도 같은 초등학교 출신 친구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중학생이 되니 교우관계 걱정까지 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