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회사갔다와서 잠자기 전까지 1분1초도 안떨어지는 애 돌보다가 지쳐서 쓰러지고
주말에는 남편이 도와주리라 기대하지만 언제나 어긋나고..
그렇게 살다보니 너무 우울해져서 산에 갔어요. 결혼전 취미가 산에 가는거라 기분 전환하러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분을 따라 갔는데, 그분이 소속된 산악회에 따라갔는데
신입회원이라고 인사하니.... 저랑 동갑인 남자A와 B가 몇살이냐 묻더라구요.
동갑이시네요. 했더니
한참 어려보인다고 놀라더라구요. 그냥 그러나 보다 하고 말았어요.
제가 동안이니 뭐니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저 그렇게 동안도 아니구요.
산을 내려와서 뒤풀이에 예의상 1시간 정도 앉아 있다 일어서는데
저 소개한 분은 배웅하러, B는 담배피러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B왈,
처음 봤을땐 피부도 탱탱하니 어려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주름도 있고 나이들어 보이네,
이러는 겁니다.
제가 웃으면서
그런건 두분이 있을때 얘기하시죠.
그랬더니,
오해할까봐.
그러면서 뭐라 뭐라 말도 안되는 얘길 주절거리더군요.
저 아는 분이 난감해서 다른데로 얘기를 돌리구요.
더이상 얘기안하고 왔지만 참 무례하다 싶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우리나라 남자들 참 다들 지잘난 맛에 산다지만...
매너라곤 참.... 저는 저런말 남자든, 여자들 면전에 대놓고 안해봤는데요.
나이가 먹으니 다들 뻔뻔해지는건지.. 성격 좋은척 참지 말고 쏴주고 올걸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