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곰, 여우 이야기를 보니

ㅇㅇㅇㅇ 조회수 : 1,816
작성일 : 2012-03-11 15:09:04

곰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직하고 순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어떤 분이, 겉은 곰인데 속은 여우보다 더한 너구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우직하진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어색하지 않게 적절하게 대화 잘 해요.
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구요. 그래도 제 이미지를 주변에 물어보면...
약간 곰에 가까운 편 같아요. 
시어머니도 저를 곰이라고 생각하시죠. 
시어머니한테 친절하게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결혼 초기에 하도 꼬투리잡아대셔셔 피곤해진 적이 많아서...

암튼 친절하고 순하게 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제 앞에서 자기 본성을 잘 드러내요.
어렵고 힘든 사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가끔 피곤할 때는 있는데, 피해의식 같은 건 없어요.
왜냐면 상대가 치졸한 본성을 드러낼 경우 저는 "난 니 인간성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는 태도로 대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그때부터 정말 진심으로 잘 대하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럼 상대방이 그때부터 조금씩 당황하면서... 저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뭐 그런 상황이 좀 재밌기도 해요.
약간 사악하죠..?  그때부터는 주도권이 저한테 넘어와요. 
물론 그걸 바라고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닌데...
자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상대방을 좀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질 듯 한데, 각설하구요,
상대가 곰처럼 보이더라도 너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꼭 두세요.^^

IP : 1.210.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3:10 PM (59.29.xxx.180)

    그냥 인간덜 된 거네요.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건 원글님인 듯.

  • 2. 그런데
    '12.3.11 3:10 PM (1.251.xxx.58)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 말한 사람은
    대부분 나에게서 멀어져요.

    실수로 비밀을 말했든, 말하고 싶어 말했던, 내 비밀을 알고 있는자는 경계해요.
    그것도 조심하셔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967 이와중에 서울광장에서는 1 .. 2012/03/12 874
83966 왜 이럴까? 1 .. 2012/03/12 959
83965 유독 82에서 자주보이는 공격성 댓글... 11 ...무서운.. 2012/03/12 1,521
83964 반 대표 엄마 뽑지 않나요? 8 초등 참관 .. 2012/03/12 2,212
83963 튼튼영어 프리샘 어디서 알아보나요 1 튼튼영어 2012/03/12 2,077
83962 시어머니 저한테 이렇게 얘기하셔도 되는건가요? 15 oo 2012/03/12 3,807
83961 초등1학년 영어시작 조언을 주세요. 3 예쁜봄날 2012/03/12 1,319
83960 전세대금잔금을 이사먼저들어오고 그 다음날 주겠다는데.. 21 동생집 2012/03/12 3,781
83959 약간 어둡고 따뜻한 작은방, 춥고 넓은방 -아이 공부방 어느방에.. 9 4학년 남자.. 2012/03/12 1,992
83958 예쁜 팔찌시계~~~~ 2 어떤게 2012/03/12 1,494
83957 머리를 매일 감아야 하나요 18 머이 2012/03/12 5,805
83956 골프치시는 분들 궁금한게 있는데 6 쌀쌀 2012/03/12 4,241
83955 그만두시는 학습지 선생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7 오늘 2012/03/12 2,114
83954 난민이야말로 진짜 약자, 소수, 인권보호해줘야 하는 대상입니다!.. 2 sukrat.. 2012/03/12 1,133
83953 남편과 국회의원의 공통점이래요 2 .. 2012/03/12 1,732
83952 냉동실에 보관했어도 유통기한 지나면 바로 버려야하나요? 7 아리송 2012/03/12 18,109
83951 여성 골프채 좀 추천 부탁드려요.. 5 초보 2012/03/12 4,264
83950 자사고에서 일반고 전학 20 고민맘 2012/03/12 13,070
83949 5살(42개월) 여자아이 유치원적응이 너무힘들어요..어떻게 도와.. 1 천우맘 2012/03/12 1,636
83948 강용석 할부지가 강정마을 출신이라네요.. 11 아놔...;.. 2012/03/12 2,570
83947 레고보관 어케 하시나요? 8 봄날 2012/03/12 2,896
83946 진학사이트 상담관련 조언부탁드립니다. 3 고3부모 2012/03/12 1,454
83945 이사예정지에 송전탑이 근처에 있는데 4 송전탑 2012/03/12 3,304
83944 내 차례는 언제올까.. 2 낼모레 50.. 2012/03/12 1,278
83943 아픈 사람인데요. 샴푸 좀 추천해 주세요. 4 비니 2012/03/12 1,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