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어떻해야 하죠? -- 사춘기 딸아이..

딸아 내딸아.. 조회수 : 8,003
작성일 : 2012-03-10 03:05:54

올해 고등학교 간 딸아이 입니다.

중3때 전학와서 사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울아이는  기념일(생일, 발렌타인데이. 100일 200일....)을 챙기는데 모든 시간을 쓰는 아이에요.

절 닮았죠.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음 그걸 다 해낼때 까지 다른 일은 엄두도 못내는...

그래서 시험도 망치고 고등학교 준비도 못했어요.

전에 있던 학교에선 공부 좀 하는 아이였는데.. 중3을 너무 어이 없게 보냈어요.

 

고등학교 가면 달라 지려니 했네요. 멀리 떨어진 학교로 배정 받았고 야자까지 하면 늦게 오니

점점 소홀해 지겠지 했네요.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첫 며칠은 학교 가기전에 만나 더군요. (집이 가까워요.) 학교 셔틀이 7시 4분에 와요.

30분 전에 나가서. ㅠ,ㅠ;;

이제 저도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었는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이제 저녁에 만나고 들어 옵니다.

오늘은 일이 있어 나가봤더니 둘이 아파트 놀이터에 앉아 뽀뽀를 하고 있네요. ㅠ,ㅠ;;

얼마전엔 목에 키스자국까지....

처음엔 설마하고 자꾸 물으니 " 좀 모른척 해주면 안돼?" 라더군요.

말문이 막혀 버렸어요.

정말 당당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아무렇지 않게 대답합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 홧김에 내일 그 남자아이 엄마랑 만나서 이야기 해보자 했어요.

지금 상황이 이러한데 어찌했으면 좋겠냐고 물어 봐야 겠다고..

 

참 그 남자 아이도 남의 집 귀한 아들인데..

 

울아이 어렸을 때 교복입고 남자 여자 붙어 앉아 있는거 보고 쟤들 부모는 알까 ... 그러면서 쯧쯧 거렸는데...

제가 그 부모가 되버렸네요.

 

엄마로써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걸까요.

 

 

IP : 121.147.xxx.1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2.3.10 3:14 AM (58.238.xxx.111)

    96년생인가여

  • 2. 고3아들맘
    '12.3.10 3:26 AM (125.182.xxx.131)

    놀라고 당황스럽죠 참 요즘 아이들 우리 때랑은 정말 다른 듯.
    사귄다하면 다들 그 정도까지 가는 모양이예요.-_-;;
    전 남자 아이라도 어찌나 걱정되든지.. 책임질 일 만들까봐요. 일단은 그래서 저는 가능한 그럴수록 아이가 입을 닫지 않도록 속은 놀라고 도리질쳐도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간간히 맞장구도 쳤어요. 그러면서 일반적인 얘기 다른 얘기하면서 지켜야할 선 같은 거 얘기했어요.

    딸아이니까 더더욱 소통의 끈 놓지 마시고 직접적으로 나무라면 입을 아예 닫을텐데 그게 더 무섭잖아요. 이미 엄마가 알게된 상황을 아이도 알게 됐으니 조용히 이야기 들어보세요. 뭐가 맘에 드는지 그 아이 매력이 뭔지 .. 그러면서 몸의 소중함 따님이 님에게 얼마나 귀한지도 알려주시고 스스로 자기를 귀하게 여기도록 해주심이 좋을 듯 합니다. 폰이라 제대로 적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저 나이대는 말을 계속 해도 되는 상대가 있어야 되는데 그 역할을 엄마가 해야 될 것 같아요.

  • 3. 민트커피
    '12.3.10 3:45 AM (211.178.xxx.130)

    만나는 게 잘못은 아니죠. 초딩들도 여친 남친 다 있다던데요.
    그걸 '잘못된 만남'으로 끌고가도록만 안하면요.

    다그치거나 화내거나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몰래 만나게 되고, 님이 사고를 막을 방법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아예 부모 사이에 오픈하고 만나도록 하면 더 괜찮을 겁니다.
    부모끼리 다 알고 그러면 함부로 행동도 못하죠.

    또, 고딩이라고 해도 자기 몸이나 임신 이런 것에 대해 거의 몰라요.
    잘 이야기하실 수 있는 분위기 잡아서
    남자와 사귀더라도 고딩 때 유지할 수 있는 선, 뭐 이런 이야기도 하세요.
    키스 정도는.... 중딩들도 하더군요... --;;

    같이 자기만 해도 결혼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던 시대와도 많이 달라졌어요.
    부모 세대의 성 인식이나 결혼관을 강요하시기보다는
    오픈하면서도 안전하게 사귈 수 있도록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못하게 하면......................... 몰래 만나요.
    절대 안 만나지 않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증후군이라고.... 못하게 하면 더 불붙거든요.

  • 4. 고2맘
    '12.3.10 8:52 AM (110.10.xxx.141)

    위에 고3아들맘님!
    존경스럽슴다!!
    심리상담쌤도 같은 얘길해주시던데
    전 그게 머리따로 입따로네요.ㅠ.ㅠ
    직접 실천하고 계신분이 있으시니
    그댁아드님이 부럽네요.
    울집애가 불쌍한듯ᆢ

  • 5. 시즐
    '12.3.10 9:18 AM (112.166.xxx.237)

    공부 못하는걸 다른탓으로 돌리셔서 안타깝네요

    공부 잘 할 아이였으면

    사귀면서도 잘 하던지

    애초에 사귀지도 않았습니다.

  • 6. 한번
    '12.3.10 9:43 AM (14.52.xxx.59)

    사귄놈은 끝까지 번갈아가며 계속 사귀어서 그렇지 실제로 이성교제 안하는 애들이 더 많죠
    티비나온 연예인들 중고딩때 키스했다니 다 그런줄 아시지만
    연예인은 뭐 아무나 하나요,
    애들 몸조심 시키세요,까딱하면 인생 험난해져요 ㅠ

  • 7. ..
    '12.3.10 10:13 AM (112.151.xxx.134)

    고1짜리가 키스하다가 들키고 목에 키스마크도 들켰는데
    모른체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다니...
    도대체 아이에게 부모의 위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럴땐 말로 안 통하면 종아리를ㄱ 피가 터지도로 매로 때리고
    등하교때 일일이 부모가 따라다녀서 딴데로 못 새게
    하면서 집중관리 들어가야하는거 아닌가요?

  • 8. @@
    '12.3.10 10:19 AM (1.238.xxx.118)

    솔직히 원글님따님 정도면 문제가 매우 심각한 정도인것 같은데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아침일찍 나가고 저녁에 만나서 동네에서 키스라니...
    그것도 목에 키스마크까지,

    부모어려운것도 모르고 너무 뻔뻔스러워요. 좀 모른척 해주면 안돼냐고요?
    확 잡고 관리 하셔야할것 같아요. 좀만 더 있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길것 같아요

  • 9. 고3아들맘
    '12.3.10 10:51 AM (125.182.xxx.131)

    다시 씁니다.

    내 아이는 절대 그럴 리 없다!.. 안일하고 위험한 생각입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는 바빠서라도 못 사귄다.. 그렇지 않습니다.(현장경험)
    오히려 성교육이나 사귐에 있어 제대로 된 교육이 되지 못하니
    나중에 일 터져서 우왕좌왕이죠.
    공부 잘 한다고 인성교육이 끝난 것도 아니구요.
    세상의 일이란 것이 나만 피해가란 법도 없구요.
    열려있지 않으면 속에서 곪습니다.
    처음에 우연히 잘 못 든 길이라도 오히려 더 건강한 관계 만들 수 있어요.
    엄마가 무서워서 입 못 열게 되면 계속해서 자기들 식대로 진행됩니다.
    어른이 케어해줄 경우는 사람을 보는 눈도 같이 성장하니 나중엔 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무조건 통제.. 지금이 어느 시댄데요..

  • 10. 물론
    '12.3.10 11:20 AM (124.61.xxx.39)

    요즘 애들 우리때와는 다르다지만... 뽀뽀하다 들켰는데 '모른척 해주면 안돼?' 라니요!
    부모 어려운것도 창피한것도 모르나요. 아무리 사춘기, 반항기때라지만... 넘 심하네요.ㅠㅠ

  • 11. 부자패밀리
    '12.3.10 12:25 PM (1.177.xxx.54)

    이성교제는 분명히 부모의 가이드 라인이 필요한 일입니다.
    방치는 절대 안되구요.
    방관도 안되요.
    제 느낌으로는 단순 이성교제가 아니라 남자에게 많이 올인한 상태같네요.
    이럴경우는 공부생각은 완전히 접은거죠.
    공부 못해도 좋다 라고 생각하셔도 문제가 있어요.
    학창시절을 이렇게 남자에게 올인해버리면 나중에 인생설계에서도 문제가 나타나더라구요.

    초등아이의 공부문제 친구문제.뭐 이런것들은 제가 시간을 좀 두고 지켜봐라 엄마가 난리부려도 한계치가 있다 조언해드리지만 다 큰 아이의 이성문제는 내버려두라가 안됩니다.
    그래서도 안되구요.
    고등은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시작하는 지점이거든요.
    이런경우 고등전체를 한마디로 말아먹더란거죠.
    많이 봤습니다.이성교제의 폐해.

    이성교제에서 공부나 다른 생활에 지장없게 하는 경우는 두사람의 빠진정도의 차이가 있더란거죠.
    저도 이문제 때문에 나름 몇년간 조사 아닌 조사를 했었는데요.
    그렇더라구요.
    사랑이 들어간 이성교제냐.그냥 단순 좋고 친해서 편하게 만나는 사이냐에 따라 모든 일상이 달라지는거죠.
    아침에 그정도로 일찍 나가서 만나고 하는거보면 많이 홀릭한 상태로 보이구요.
    이건 부모의 강한 제스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 12. 포니테일
    '12.3.10 10:16 PM (1.236.xxx.134)

    얼마전에 비슷한 고민하는 선배언니의 말 들어보니
    요즘 현명한 부모는 하지말아라가 아니라....가방에 콘돔 챙겨주는 부모라더라구요...-_-;;
    그 말 듣고 세상이 변했구나 실감나더라구요...

  • 13. ...
    '12.3.10 11:39 PM (58.143.xxx.6)

    남자아이의 어머니를 만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대가 있으면 더 불타오르는 게 저 나이대의 아이들이잖아요.
    만약에 저라면, 성교육을 확실하게 시키겠습니다. 부모가 가르치는 것은 힘드니 구성애씨가 하는 캠프 같은 곳에라도 보내서 철저하게.. 피임기구 착용하는 방법부터 해서요.

    그리고, 돈이나 그런 걸로라도 상/벌을 이용해서
    아이 기초 성적부터 조금이라도 올려놓겠어요.
    평균 몇 점 이라거나, 엄마랑 마주보고 앉아서 엄마는 책 읽고, 아이는 공부하고 그런 시간 몇 시간을 채우는 걸로 용돈을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라도요.

  • 14. ...
    '12.3.10 11:41 PM (58.143.xxx.6)

    아, 그리고 집안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등학생인데, 통금시간은 정해놓고 있으시죠?
    엇나갈까 무서워서 너무 풀어놓고 계신 것 같아요. 기본적인 규칙은 지키게 해야할텐데..
    참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 15. ...
    '12.3.10 11:44 PM (58.143.xxx.6)

    자꾸 덧붙이자면, 아이의 남자친구 얘기를 잘 들어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위에 리플다신 분 얘기처럼 들어주기 힘들어도 꾹 참고, 관심있게 잘 들어주셔야 파악이 되고, 걱정도 줄어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16. 3월
    '12.3.11 12:10 AM (58.143.xxx.120)

    고3아들맘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어쩌면 부모자식간이 가장 잘 아는 사이인듯 하지만 가장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내 아이는 안그런다...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고 봅니다.

  • 17. 현실
    '12.3.11 12:21 AM (222.116.xxx.226)

    모르고 댓글 다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피터지게 때려 뭐요? 그런다고 말 들을것 같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051 ▶▶운영자 자작냄새가 나네요..왜 글 수정을 마음대로 하시지요?.. 3 .. 2012/03/10 1,333
80050 우아하게 ~ 식사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앗 ~ 우아하게 나.. 2 회사출근 2012/03/10 1,835
80049 감기가 심하게 걸렸는데 단맛짠맛 2 호리병 2012/03/10 1,896
80048 20평대 단층 주택 건축비좀 문의드려요 2 건축비 2012/03/10 3,320
80047 자게에 사진이 올라가나요? Jb 2012/03/10 1,166
80046 20대때 많이 놀아봐야 후회안할까요? 24 체리 2012/03/10 11,358
80045 빵점 엄마 4 에휴 2012/03/10 1,227
80044 올레,SK,LG TV달면 유선방송 안 달아도 되나요? 세종대왕 2012/03/10 941
80043 왼손잡이는 타고 나는 건가요? 20 ㅇㅇㅇㅇㅇ 2012/03/10 3,401
80042 이어도는 암초니간 그냥 중국에 줘버리자.. 1 별달별 2012/03/10 583
80041 제주도에 (미국) 해군기지 만들면 36 생각해보니 2012/03/10 2,016
80040 엘리자벳 뮤지컬 보려는데 9 보고싶다 2012/03/10 1,300
80039 아파트 3 년이내 팔때 2 부동산 2012/03/10 1,452
80038 [원전]이바라키 현 북부에서 진도 5 미만 규모 5.5 2 참맛 2012/03/10 885
80037 스페인 사올만한 것들 그리고 샤넬 가격 문의.. .. 2012/03/10 2,658
80036 아멜리 노통브 라는 작가 아세요? 2 작가 2012/03/10 1,026
80035 고려대 커뮤니티 가보니 정말.... 2 별달별 2012/03/10 2,022
80034 케잌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1 왜 이러는 .. 2012/03/10 953
80033 꺄악~~!! 봉주열차 봤어요. 9 진미오징어 2012/03/10 2,086
80032 쓴맛나는 천혜향 4 아오~~ 2012/03/10 8,563
80031 해적녀 학교에서 아주 유명하더군요..... 3 별달별 2012/03/10 2,850
80030 [원전]후쿠시마 끊이지 않는 도난, 피난 지역 검토하여 대책 시.. 2 참맛 2012/03/10 795
80029 오늘 봉주 열차 말이에요.. 2 rrr 2012/03/10 1,126
80028 얼마를 벌면 영유에 보낼수 있나요? 10 ,, 2012/03/10 3,299
80027 문득.. 궁금해서요.. 1 봄바람 2012/03/10 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