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초반 대학생인데요.
갑상선 기능저하로 13년째 약 복용중입니다. 특이한건 선천성이 아니예요..그런데 4년전쯤 부터 입시며 공부 강행군을 주기적으로 반복했더니 목이 수시로 붓고 합병증이 막 느네요.
다니던 대학병원, 부을때 급히 여러 병원 동네 병원을 가봐도 어떤데는 편도선이 부었다느니(느낌이 분명 다른데..)하고
갑상선은 부었는데 호르몬엔 이상이 없다는 야속한 말만하세요.
재작년쯤 그동안 기록 뽑아서 경희대 한의원에 갑상선 보신다는 분께도 봤는데
한 두달쯤 괜찮더니 도로묵..
무엇보다 문제인건
자꾸 이런 저런 증상이 추가되거나, 심해진다는거예요..
항원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 증상에(여기저기 붓고, 비염에, 온도변화 알레르기 등등),
생채기라도 나면 이삼주가 지나도 깔끔히 아물지 않고..저혈압에 현기증으로 아침엔 잘 못일어나요.
작년엔 고프로락틴혈증까지 잠깐 왔었어요. 한 이삼주 정도 유즙이ㅠㅠ 유방암인줄 알고 놀라 검진해보니 작은 혹이 두 개라네요.
그리고 전신 무기력감이 상당히 심해졌어요.
항상 기운이 없어서 기운이 있는 상태가 어떤건지 까먹을만큼.
수업이 3시간 넘는 날이면 4시간 차에 목이 땡땡 부어 목걸이가 갑갑하고 정신을 못차릴정도.
요새는 계단 내려갈때도 다리가 풀리곤 해서 헛디딜뻔하는 적이 많아 꼭 손잡이 근처쪽으로만 다니구요.
어린 나이에 이런 병 오랫동안 앓아온 경우가 흔치않아서 다들 엄살인줄 아는게 야속해요ㅠㅠ
무엇보다 염증으로 인한 갑상선 항진 1년->저하로 가면서 장기로 간 케이스라
유방의 혹도 걱정되구요.. 염증을 일으키는(?) 것 수치가 높단 얘기를 경희대 혈액 검사 하면서 들었거든요.
전에는 노파심 같고, 건강염려증인가 싶어서 부러 모르고 지내려고 했는데 이렇게 악화되고보니ㅠㅠ
무엇보다
만성에서 악성으로 가는 과도기인 것 같아 무서워요.
저 혼자 큰 병원가서 이곳저곳 수납하고 돌아다니며 검진 받을 생각하면 막막하고 외로워요..
14년차 되다보니 일단 가족들조차도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잘 모르고..배려도 없고 오히려 제가 집을 돌보는 지경^^..
점점 몸은 솜처럼 무겁고 머리는 멍하고 산송장만 같아서 절망하는 와중에 가족들 지칠까봐 이제 겉으로는 웃어요..
아아, 핵심은!
서울 근처에 오래묵은(?) 갑상선과 그 합병증 잘보는 큰병원이 어디있을까요? 이겁니다.
넋두리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