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정말 창피해요..ㅠㅠ

맘 약한 엄마 조회수 : 2,266
작성일 : 2012-03-09 16:41:50

딸 아이가 올해 6살..

제가 공부해 본 봐로 수학 국어 등 다른 건 스스로 공부하면 되지만

영어 회화 만큼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어 올해부터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번주가 등원 첫주인데.. 아이가 너무 가기 싫어하네요. 하루종일 영어만 써야 하는 환경 변화가 견디기 힘든 듯..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아이가 눈물을 흘려가며 가지 않게 해달라고 사정하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아이는 낯가림이 심하고(어릴 때) 내성적인 아이라 처음 적응하는 게 남들 보다 힘든 아이이긴 해요.

또 완벽주의(?) 경향이 있기도 하고요. 영어로 얘기할 때도 완벽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하고 스스로 스트레스 받고..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좀 있고..

 

제가 직장이 유치원과 가까워서 오늘 점심에 아이보러 갔었는데(유치원에서는 언제든지 와서 보라고 했었고요)

아이 얼굴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ㅠㅠㅠㅠㅠㅠㅠ

마침 점심시간이라 잠시 교실 밖으로 나온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그걸 선생님들도 보셨고..

아 정말 창피해 죽겠어요.. 저리 마음 약한 어미 밑에서 아이가 어떻게 잘 크겠냐고 흉봤을 것 같아요..ㅠㅠㅠㅠ  

 

아이는 오히려 이제 그만! 하면서 교실로 들어가려고 했고요.. 규율을 안지키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아이거든요.

생각할수록 창피해죽겠네요..@.@

IP : 61.72.xxx.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2.3.9 4:48 PM (112.164.xxx.46)

    힘내세요. 저도 영어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주의예요.^^

    저렇게 언어가 늦된 아이일수록(한국어가 늦되지 않아도), 소심한 아이일수록, 영어를 빨리 시켜야 한다는게

    저의 지론이예요.ㅠ.ㅠ

    우리 아이도 한 5개월간 힘들어하다가 지금은 4년째 잘합니다. (중국어)

    제가 그런 유형이라 무식하게 밀고 나갔어요. 커서 하면 절대 못한다는 마음으로

    지금은 자랑스럽고 아이도 만족해요. 힘내세요.

  • 2. 저도
    '12.3.9 4:56 PM (124.49.xxx.117)

    딸내미 유치원에서 애처로운 마음에 울었던 엄마에요. 잘 만 큽디다.. 젤 좋다는 대학 나와서 지금 젤 좋다는 대학원 유학 중이에요. 지금은 우리 둘 다 안 웁니다

  • 3. 순이엄마
    '12.3.9 5:00 PM (112.164.xxx.46)

    댓글에서 저렇게 라고 한건 원글님 따님을 말한게 아니라 제 딸을 두고 한말입니다.

  • 4. 원글
    '12.3.9 5:02 PM (61.72.xxx.69)

    순이엄마님.. 감사해요.. 제가 못난 에미인가 오늘 자책모드였거든요..ㅡ.ㅜ
    아이가 힘들어해도 엄마가 담담하게 아이를 설득해서 보내야 하는데.. 엄마가 약한 모습을 보였으니.. 쩝..
    부끄러워서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ㅜ.ㅜ
    빨리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영어쯤이야~ 그 때 내가 왜 떨었나~ 하면서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5. 원글
    '12.3.9 5:18 PM (61.72.xxx.69)

    저도님.. 감사해요..
    제 일에는 절대 눈물이 나지 않는데.. 아이에 관해서 만큼은 대담해지질 않네요..ㅡ.ㅜ
    아이가 마음 아파하면 제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네요..

  • 6. @@
    '12.3.9 5:21 PM (210.216.xxx.148)

    저 하고 같으시네요.
    전 어찌나 눈물이 펑펑 흘렸던지...
    선생님께서 "집에 무슨일 있으세요....?"
    그냥 모든게 미안하고 고맙고.....

  • 7. 순이엄마
    '12.3.9 6:31 PM (112.164.xxx.46)

    @@님 미안한데 저 완죤 웃었어요.

    침 튀어 나왔어요. "집에 무슨 일 있으세요....?" 어쩔...

    저도 울긴 했어요. 부둥켜 안고 엉엉 울긴했죠.(둘이 있을때)

    미안하다 미안하다 엄마가 널 이렇게 나아서 미안하다.

    네가 나를 닮아서 외국어를 무서워 하는구나. 하면서

    둘째는 완전 좋아해요ㅠ.ㅠ 아빨 닮았나봐요.

    그리고 원글님 이왕 시작하셨으니 '포기'란 단어를 가르치지 마시고

    마음 독하게 먹고 하세요. 단, 다른건 정말 여유있게 그리고 너그럽게 욕심 내지 마시구요.

    전 중국어만 하고 다른 공부는 예를 들어 수학이나 피아노나 다른 모든걸 하지 않았어요.

    해달라고 할때까지.... 힘내세요. 우린 엄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631 헉~~티머니를 10%에 판매하네여~~ 2 시연이아빠 2012/04/13 1,136
95630 포로노 배우가 공중파 배우될려고 하면 안되지... 8 별달별 2012/04/13 2,823
95629 가방 좀 찾아 주세요.ㅜㅜ 82수사대 2012/04/13 512
95628 이정희·김용민·정동영. 십자포화의 의미 [펌] 6 저녁숲 2012/04/13 1,014
95627 저 지금 고속버스안인데요 13 ㅁㅁ 2012/04/13 2,955
95626 제가 김어준에게 배운건 정치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 6 닥치고 정치.. 2012/04/13 2,088
95625 그러고보니 국ㅆ ㅑㅇ은 다 죽은건가요? 14 멘붕끝 2012/04/13 2,040
95624 어떻게 하면 이길까만 생각해봤으면 해요.... 2 또 정치글입.. 2012/04/13 521
95623 민주당이 2002년에 노무현이 나타났던게 재앙같네요. 4 ... 2012/04/13 1,138
95622 오일풀링이 참 좋은데요 응용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10 흐음 2012/04/13 3,928
95621 서울 구경할 곳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3 부산츠자 2012/04/13 912
95620 우리 불쌍한 시누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6 헤라 2012/04/13 2,908
95619 노원역쪽 맛집이나 볼거리 추천해주세요~ 3 서울나들이 2012/04/13 1,327
95618 맛사지 크림 추천좀 해주세요 ... 2012/04/13 815
95617 분당 VS 일산 VS 과천 이중에 살기가 어디가 괜찮나요?? 14 양서씨부인 2012/04/13 4,131
95616 휴가를 2일 몰아서쓰는게 좀 그럴까요?; 1 타이밍 2012/04/13 577
95615 작년에 산 옷 반품 가능할까요?(제품불량) 7 온앤온 2012/04/13 1,819
95614 92년 대선때는 어땠나요? 12 ,,,, 2012/04/13 925
95613 은하의 천사님? 은하는 누구인가요? - 최근에 돌아온거라 저 잘.. 4 이겨울 2012/04/13 694
95612 아기띠메고 혼자 결혼식가면 많이 힘들까요? 13 7개월 2012/04/13 2,461
95611 방금 뽐뿌에서 핸드폰 주문했는데 잘한건지.....ㅡ.ㅡ 8 에쓰이 2012/04/13 1,380
95610 김부겸 의원-이번에 낙선된, 정말 안타까운 분 중 한분이시죠. 10 아까비 2012/04/13 1,160
95609 저는 20대 입니다. 2 웃어요 2012/04/13 732
95608 요 밑에 알바임(이번에 송파을 천정배 송파병*******) 피해가세요... 2012/04/13 575
95607 돈없어 이사다니는 죄ㅠㅠ 6 힘들어요. 2012/04/13 2,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