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댁에 다녀왔어요.
시부모님,시누이내외는 좋으신 분들이라..만나면 늘 화목하고,단란하고,화기애애해요.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드라마에서나 봐오던 그런 분위기랄까요.
그래선지 만나고싶고,보고싶고 한 번씩 꼭 그러네요.
그런데 저의 친정은 완전 반대에요..
구구절절 잔뜩 썼다가 그냥 다시 지웠어요..
그냥..정말 우리 가족이랑 화목하게..남들처럼..그렇게 지냈으면하고 바랬을뿐인데..정말 힘드네요...
그저...
남편이랑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시댁이랑 단란하게 보내다가도..
티비에서 딸들이,아니면 우리 시누이가 친정엄마와 살뜰하게 지내는걸 보다가도...
자꾸 마음 한 쪽이 슬프고,아프고,,,,그래요..
나는 너무 행복하고 잘 살고 있는데...우리 가족만 생각하면...가슴이 아프고...
아무리 행복하고 잘 살고 있어도..나는 그런 가정을 가진 사람이란 생각에 주눅도 들고 우울해지고..
나만 마치 혼자뿐인 외톨이 같은 심정이에요..
이제는 한 달 가까이 엄마와도 통화조차 하지 않고있는데..
이젠 저도 너무 지쳤는지...
아님 내가 정말 못되먹은 딸자식인건지..
하루하루 가시방석 같으면서도..
한 편으론 부딪히지 않아서 마음이 편해요.....
이런 모든게 정말 너무 슬프게하네요...
남편도 제 마음 알고있는데...
남편한테도 왠지 미안하고..씁쓸한 마음입니다..
저는 아기를 낳고 싶지 않았는데..
요즘 부쩍 아기 생각이 나요..
조카와 가족들을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고...남편닮은 아이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단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저는 아이를 낳아도.. 돌잔치를 하려해도 친정 생각하니 우울해 질 뿐이네요..